Love or die ~
부드러우면서도 파워가 느껴지는
소프트 록? 스러운 곡인 것 같아
아니 근데 정모님 민희님이 파우 베비비 점퍼
막 이렇게 스포를 해놔가지고
난 철썩같이 믿었단 말이야 ?!
오빠가 아련함, 파우?절대아님ㅋ, 한번도해본적없음
이래도 나는 그냥 파우 베비비 그냥 아주그냥
행복회로 돌리고 내가 듣고싶은 것만 들으면서
짱쎄비티 재림 ~~~ ^^777 이러고 있었어
그래서 노래 틀자마자 좀 당황함....
그리고 단전에서부터 올라온 배신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민희 버블 보고 진짜 너무 억울해서 벙찜...
아 우빈님을 믿었어야....
심지어 가사 보니까 '너 나 안 사랑해? 그럼 죽어'
이 스포도 완전 뻥인거 같더만?!?!
아 난 진짜 나보고 죽으라는 줄 알았잖아
완전 속았어 나 진짜 옥장판 조심해야겠어
근데 노래가 별로라는 건 절대 아니야
오히려 그동안의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크래비티가 여지껏 해왔던 것들의 타협점을 찾았다는
그런 느낌이랄까?
어김없이 잘 할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바로 직전까지 썬시커 활동을 계속 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활동은 컴백이라기 보다는 썬시커 에필로그 같은 느낌?
노래도 아련해서 더 그런 느낌이 나네
뭔가 애니 엔딩곡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오빠 고음이 없다는 건 조금 아쉽지만
곡의 구성에 그 편이 더 좋으니까 그렇게 한거겠지 싶다
그리고 뮤비 티저 보니까 크래비티가 달리고 있더라고?
일단 달린다=이건 된다 라고 생각해 ㅋㅋㅋㅋ
오타쿠들이 아주 달리는거에 환장하지
달린다는 행위 자체가 주는 이미지 특유의 감성이 있어
게다가 얼굴에 상처도 막 나 있더라고
막 막 바닥에 눕고 ~~ 오우 ~~~
진짜 이 갈고 취향 되는 소재는 다 때려넣은 것 같더라
이렇게 되....
암튼 요즘 뭐하고 지냈는지 좀 말해볼까?
얼마 전에 우리 집에 초록이 언니가 놀러 왔거든
언니 소울푸드가 떡볶이래
그래서 뚝딱 해줬지
근데 떡볶이에 김밥 뺄 수 없잖아??
그치만 김밥까지 같이 먹으면 탄수 폭탄에 혈당 쫙 오르니까
키토김밥을 했는데...
했는데...
ㅋ
ㅋㅋ
ㅋㅋㅋㅋ
나 전생에 뭐 키토김밥이랑 원수졌나
아니 계란지단이 찰기가 없어서 이쁘게 안 잘려 ㅠ
뭔 개밥도 아니고
떠오르는 작년 9월의 악몽
(작년 10월 공편에 나와있음..)
그래도 떡볶이는 맛있어쪄
근데 떡볶이 떡이 넘 많이 남아서 또 처치곤란이야
냉동실에 유배 당함...
남은 어묵으로는 어묵볶음 만들었지 모 ~
근데 진짜 강아지는 착한 사람을 알아보나봐
가을이가 사람을 좋아하긴 해도 그정도는 아니었는데
초록이 언니 오니까 유난히 애교를 막~ 아주그냥 막 막 부리다가
언니 가니까 하루종일 기운없이 축~ 처져있더라
근데 웃겼던게 가을이가 초록언니를 너무 좋아하니까
내가 반 농담으로 야 이모(초록언니)가 그렇게 좋으면 이모랑 살어~ 이랬거든?
근데 언니가 안절부절하면서
아니야~~^^; 그래도 엄마랑 살아야지~^^;;;
이럼ㅋㅋㅋㅋ 내가 질투나서 마음이 상할까봐 걱정됐나봐
기여운 여자들... (사람여자 하나 개 여자 하나)
집근처 완전 쩌는 소갈비살 집
소주를 참을 수가 없는 맛
근데 진짜 요즘 고기 넘 비싸더라
앞으로 고기 먹고 싶으면 손가락이나 쪽쪽 빨려고
번화가에... 일본 느낌 낭낭하게 꾸며놓은 술집이 있어서 갔는데
스키야키를 시켰거든??
근데 진짜 너무 달아서 죽을 뻔 했어
내가 안그래도 단거 잘 못 먹는데
이건 달고 짜고 너무 심해서 죽을 뻔 했어...
걍 집밥 먹을게요
근데 내가 우드 식기를 좋아해서
저 나무 국자가 너무 탐났어
감성 미쳤음;;
이 날도 웁프 친구 만났는데
둘 다 과음해서 우리 집에서 자고 감
집에 누가 자고 가면 나는 웬만해선 바닥에서 자는데
이 날은 너무 추워서 바닥 수면 에바쌈바였어
그래서 걍 친구 보고 벽에 바싹 붙으라고 하고
여자 둘이 싱글 침대 하나에 꾸겨져서 잠 ㅜㅜ
근데 자고 일어나서 봤더니 가을이가 바닥에서 자고 있더라
넘 좁았나봐.......
마음이 넘 아팠어 14살짜리 노견이 이 차디찬 바닥에서 잤다니
난 쓰레기 엄마야..............
암튼.
내가 이날 학적 이슈로 학교를 가야 해서
굉장히 이른 기상을 했는데
놀러 온 애 해장은 하고 보내야 할 거 아니여
그래서 숙취 이슈를 견뎌내고 어찌저찌 잔치국수 끓였오
난 죽어가느라 사진 못 찍어서
친구 sns에서 불펌해 왔어
친구가 맛있다고 박수치면서 먹음
뿌—듯
귀여운 녀석... 멸치다시다 푼 물에 소면 때려넣은게 다인걸 뭘 그렇게 맛있게 먹어주는지...
밥해주는 맛이 있는 기여운 여자....
나 마라탕 웬만해선 안 사먹고 집에서 해먹는데
이 날은 뭔가 사먹고 싶더라...
나도 오빠처럼 마라탕보단 마라샹궈 더 좋아하거든?
근데 밖에서 사먹으면 넘 비싸니까 집에서 몇번 만들어 먹었단 말이야
근데 진짜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으로
기름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들어가서...
마라샹궈의 실체를 안 이후로 잘 안 먹게 돼...
근데 짖짜 기름이 무진장. 무진장 들어감
마라샹궈 비싼건 다 기름값이었나봐......
오빠도 가끔은 좋지만 넘 자주는 먹지 마...
김치전
나 진짜 뻥안치고 김치전 진짜 잘해 전집 열어서 장사 해도 돼
민희님이 김치전을 그렇게 좋아하신다며
민희님만의 김치전 마스터 3인방이 있던데
나 4번째로 취업시켜주실 생각 없으신가
아... 진짜 후회하지 않으실 텐데
내가 진짜 웬만해선 외식 안하는데
kfc는 진짜 못참음
우리 집 근처에 kfc가 없어서
다음에 이사갈땐 꼭 케세권으로 갈라고 ㅜ
그래도 맘스터치는 근처에 있어서 다행이야
kfc 갈라면 걸어서 한 40분 걸리는데
나는 그냥 운동삼아 뚜벅뚜벅 걸어감..
왕복 1시간 20분을...
그냥 kfc에서 먹은 칼로리 소비하는 셈 치면서
뚜벅뚜벅... 영원히...
근데 앱에서 쿠폰 할인 받아서 저거 8천원에 먹었어
대박이지 !?!?! 완전 짱임
3월 11일에 또 갈거야
매달 11일에 하루종일 치킨 원플원이거든
오빠는 웨 치킨버거 안 좋아헤 ㅡ.ㅡ
쩝.. 머.. 그럴 수 있지
아 치킨 너무 좋음
누가 나보고 치킨 vs 우빈 중에 고르라 하면
난 한 3일 고민하다가 치킨 고름
요즘 완전히 빠진 노래들...
안 들어봤다면 꼭 들어봤으면 좋겠어
오빠 취향은 아닐 것 같긴 해 ㅎㅎ
그치만 정말 완벽하게 내 취향 범벅이야
특히 올리비아 로드리고 노래는 전부 좋아해
예~~전에 오빠가 drivers license 추천해준 적 있었잖아
그때 이후로 올리비아 노래는 계속 들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오빠가 내 취향에 영향을 안 준 부분이 없더라고
살집 하나도 없이 마른 남자는 싫어
지나치게 짙은 쌍꺼풀도 싫어 부담스러워
말 많고 진중하지 못한 사람이 싫어
웃는 게 예쁜 사람이 좋고
웃을 때 광대가 동그랗게 올라갔음 좋겠어
단 거 싫어 커피는 무조건 아아만 마셔
패션은 무조건 블랙 앤 화이트로...
이런 것들이 순전히 처음부터 내 취향이었냐 하면
그건 아니었던 것 같아서..
신기하네
언젠가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오빠를 지금보다 덜 좋아하는 날이 오더라도
나는 살집 있고 부드러운 눈매에 웃는 게 사랑스러운
섬세하고 진중한 사람을 만날 거고
그 사람은 단 걸 싫어하는 날 대신해서
달달한 디저트를 내 몫까지 먹고 있겠지?
그 사람을 만나러 갈 땐 난 블랙 앤 화이트를 입을 거고
어쩌면 드라이브를 하면서 drivers license를 듣고 있지 않을까?
또 어쩌면 그 사람의 생일엔 메탈 손목시계를 선물하고
오븐을 산 날에는 피자를 구워 주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뜨거운 아메리카노에 얼음을 부어 마시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두 잔 먹는 기분이 든다는 그런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만 하면 기분이 엄청 이상해지는 거야
사랑이란 진짜 뭘까
나는 오빠를 그저 아이돌로 좋아하는데도
서우빈을 사랑하면서 내가 점점
'만들어지고' 있잖아
서우빈과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처음부터 그렇게 정해져있던 것처럼.
암튼 그래
말은 장황하게 했지만 결국엔 내 모든 결론은
사랑한다는 말이야
그래 사랑해
그것도 아주 많이
비가 많이 온다~
이 편지 읽고 있을 때도 비가 오고 있을 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꿉꿉하고 축축한 날엔 감기 걸리기 쉬우니까
옷 단디 챙겨 입어
안녕 ~
ㅃ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