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3가지.
더 늙기 전에 !
더 늦기 전에 !
더 잃기 전에 !
"남에게 절대 피해 주지 말고" 하고 싶은거 가능한한 할 때까지 해보고 사는 것 !!.......
막역한 오랜 친구와 겨울에 최전방을 거슬러 동해 빈 바다를 따라 속초에서 영덕까지 내려오는 여행을 떠났다.
그 곳을 거치면서 내 동창들이 조국의 간성으로 근무한 철원. 양구. 화천. 인제 지역을 거쳤고 산정 호수도 봤다.
승리 전망대 !!
25년전 그러니까 1994년도 박승규가 군단 포 대대장으로 있을때 승규 덕분에 VIP 대접을 받으며 최전방과 북한땅
을 조망했던 곳이 바로 이 전망대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여기서 보니까 북한 중부 지역이 훤하게 잘보이고 맞은 편에 북한의 오성산이 떡하고 버티고 있고 전망대 뒤 측면에는 우리나라 적근산이 있다
적근산(赤根山)은 글자 그대로 이 산에서 캐는 풀뿌리는 붉은색을 띠고 있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오늘 여기의 기온은 대낮인데도 영하 21도....
산정호수에 있는 김일성 별장터....
6.25 전에는 이곳은 38선 넘어서 있는 지역이니 김일성이 땅이었다.
그놈이 산수 좋은 곳에 별장을 차려 놓고 좋은 생각은 하지 않고 남침 계획을 세웠나보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고, 개눈에는 똥만 보인다더니...)
이쪽 지방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 막강한 우리 동창들은 이곳의 산세만 봐도 여기가 산정호수인 줄을 가히
알고도 남으리라....
산정호수 솔밭에 있는 돌담병원..
여기서 탈렌트 "한석규"가 주연으로 출연한 연속극 "낭만닥터"를 촬영했다.
이 건물은 원래 병원 건물이 아니라 가족 단위로 투숙 하도록 만든 호텔인데 사업이 되지 안아서 빈 건물 상태로
유지 되다가 "낭만닥터" 촬영지로 사용했다고 한다
"의유당 남씨"가 지은 "동명일기"에 나오는 낙산사의 "의상대"
문학성이 풍부한 문학소녀 출신의 인테리 남씨 아줌마가 "행여 일출 못 볼까 노심초사 하던 곳 ~~"
나는 학교 다닐때 수학여행을 못가서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이곳을 이순(耳順)의 나이에 드디어 왔도다 !!
몇년전 낙산사 주변의 큰산불로 낙산사의 피해가 많았는데 낙산사 종각에 불이 붙고 주위의 고열, 고온으로
종각이 타고 종이 녹는 안타까운 변을 당한 일이 있다.
그렇게 녹은 종을 낙산사에 전시해 놓았는데 낙산사에서는 이렇게 그 종을 표현 했다
"산불로 인하여 선종(善終)한 종(鐘)"... 의인법을 써서 종을 사람처럼 선종했다고 표현했다.
그 종은 중생들을 위하여 만들어 졌고 그렇게 사용되었으니 선종으로 표현 할만하다.
이 동상은 오래 전에 경포호에 있었다.
6.25때 강능을 비행장에서 근무한 공군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동상인데 지금은 정동진 인근 해안도로 옆에
조성한 안보 공원으로 옮겨져 있다.
고인이 된 김수남. 김명규 그리고 현재 생존에 있는 금서하. 정의만. 최원희. 조성인. 전희춘. 나 등등이
30대 초반에 경포호에서 이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기억이 난다
도깨비( Phantom)라는 별명을 가진 팬텀기 등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팬텀기는 10회 선배이신 "허 작" 선배님이 군 시절에 몰던 비행기다.
그 당시 이런 신예기를 비행기를 조정할 정도면 공군의 엘리트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강릉 밑 안인진 부근 바다에서 "택시 기사 신고"에 의하여 발견되어 전국이 발칵 뒤집힌 "북한 잠수함 침투" 사건때
바다에서 건져 올린 잠수함 (길이 34 m. 325톤).
그 당시 우리나라 군경은 이 잠수함 침투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 고철 덩어리 잠수함은 기관 고장으로 강릉 밑 안인진 해변까지 밀려와서 자초 되었고
남파된 무장공비들을 다시 북한으로 복귀 시키는 것이 이 잠수함의 침투 목적이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잠수함에 탔던 무장공비 "이광수"가 생포 되었고, 그는 배포를 키우기 위하여 가끔 동료들과
경포대에서 생선회를 즐겼다고 하니
"대한민국의 바다는 택시 기사가 지킨다"는말이 나왔다.
우리 동창들 중에 택시를 운전하는 배테랑 기사인 "최원태" "전동현"이도 언젠가는 국가의 안보를 위해
멋있게 한 건 하겠지 ~~ㅎ
정동진에있는 모래시계.
한 여름에는 발 뒤딜 틈이 없이 붐비는 곳이지만 지금은 한산하기 그지 없다.
그리고 우리 연세에는 젊은 애들이 연인과 많이 찾는 정동진은 별로다~
좋은 횟집도 없고 ~
당구장도 없고 ~
과부들이 운영하는 대폿집은 전혀 없고 ㅎㅎ
임원항 뒷산에 있는 수로부인...
신라시대 성덕왕때 노인이 이 동네 해변 옆 절벽에서 진달래를 꺽어서 수로 부인에게 받쳤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이지역에는 헌화로(獻花路)라는 도로가 있다.
수로 부인이 무척 미녀였던거 같다.
수로 부인이 무지하게 추녀 였으면 과연 노인이 목숨걸고 위함한 절벽을 기어 올라가서 꽃을 꺽어서 드렸을까 ??!!
야 들아 안그러냐 ~ 내 말이틀렸냐 ~~ ㅎㅎ
천금이 가게터가 이렇게 변했다.
외형적으로 전에보다 지금의 건물들이 빤드름해도 "윌카페"에 천금이가 있었을 때가 이곳 지역의 전성기였다.
이곳의 "르네상스"는 천금이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
경포대 해변의 겨울 빈바다...
이 해변을 가득 메우던 인파는 사라지고 겨울 찬바람을 타고 흰파도가 밀려 온다.
내 등 뒤에 보이는 하얀 건물
경포호에 새롭게 들어선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지하 3층 지상 20층으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관련하여
부족한 숙박 시설을 충당하기 위하여 몇일전에 오픈 했다고 한다.
강릉을 가면 주문진을 봐야 한다.
요즘 고기가 잘 안 잡힌다고 한다.
지금 바다에 나가서 조업을 하고 있어냐 할 배가 항구에 가득 정박해 있다.
그렇게 흔한 서민들과 친분이 두터운 도루목과 양미리도 귀하다고하니....
여행지에서 귀한 친구를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임원에서 춘자를 만났다.
속초에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춘자에게 임원까지 오라고 전화 했더니 자동차 바퀴에 연기가 나도록
달려 왔다.
임원서 당구도 치고, 소주도하고, 밤에는 소리 지르는 곳으로 갔다
여행이란
못보던 곳을 보는 즐거움,
친구를 만나는 즐거움,
기억을 되돌리게 하는 즐거움,
맛있는거 먹는 즐거움
그런 즐거움들 때문에 나서는 것인데
나는 그 즐거움을 찾아 나섰고 그 즐거움을 맛 봤으니 이만하면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달성한게 아닌가 !~
첫댓글 한겨울에 서부전선에서 중부, 동부전선, 동방사, 50사에 이르는 해안전선까지...
대장정을 막역우와 함께라니 뜻깊은 여행 이었을꺼야!
혹 왕년의 엽사들인데 공기총 휴대했으면 별식 안주 좋았을텐데ㅎㅎ
전방의 산세를 보니 들꿩이 많을 것 같던데 ㅎㅎ
들꿩 가슴살 안주는 바다에서 나오는 어떠한 안주 보다 낫다는 것은 먹어본 사람들만 아는 별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