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 권]-[其39]
만약 여러 무리의 부름에서
이미 동일함을 얻은 가운데 여섯 가지 문을 소멸시켜서 함하여
열림을 성취하면 보고 들음이 이웃처럼 통해서
서로 작용함이 청정해져서 시방 세계와 몸과 마음이
마치 수정[吠琉璃]처럼 안밖이 환하게 통한 것과 같으니
이를 이름하여 '식음이 다 없어졌다'고 하나니
그 사람은 명탁을 초월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까닭을 관찰하면 형상이 없이
허무하게 뒤바뀐 허망한 생각으로 근본을 삼았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선남자가 행음이 비었음을 궁구하여 식음의 근원으로 돌아가서
이미 나고 죽음이 없어졌으되 적멸(寂滅)의 정밀하고
오묘함에 대해서는 원만하지 못하나
자기 몸의 막힌 감각기관으로 하여금 합하여 열리게 하며
시방의 모든 중생들과 더불어
자기 몸의 막힌 감각기관으로 하여금 합하여 열리게 하며
시방의 모든 중생들과 더불어 통해 깨달아서 깨 아는 것이
서로 통하고 합해지면 원만한 근원에 들어갈 수 있으리니
만약 돌아갈 데에 참되고 항상한 원인을 세워 뛰어난 견해를 내면
이 사람은 원인할만한 것을 원인했다는 집착에 떨어져서
명제(冥諦)를 목적으로 하는 사비가라와 반려가 되어
부처님의 보리를 미혹하고 지혜롭게 보는 것을 잃어버리리니
이를 제一의 얻었다는 마음을 세워서
돌아가야 할 과(果)를 성취했다고 하는 것이니
원만하게 통함을 어기고
열반의 성을 져버려서 외도의 종자에 태어나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