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주부들의 경우 아이들 데리고 멀리 여행을 가려면 준비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일산 지역에서 차로 1시간 이내 거리에 1박 2일로 다녀오기 좋은 펜션이 다채롭게 자리하고 있다. 야외수영장은 물론 이색 체험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는 펜션, 개울이 흐르는 민박 한옥, 동화 같은 분위기의 펜션 등을 소개한다.
원목 선베드가 있는 야외수영장을 갖춘 슈가빌펜션
■산촌 체험 프로그램과 야외수영장 즐기기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 자락에 야외수영장을 갖춘 펜션들이 몰려 있다. 애니펜션(031-959-9773, 파주시 적성면 객현리 52)은 통나무로 지은 펜션 건물 5개 동이 각각 떨어져 있어 가족 간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펜션 한가운데 야외수영장이 있어 아이들이 튜브 타고 노는 모습을 부모들이 객실에서 볼 수 있다. 7~8월 성수기 객실 대여료는 방 크기에 따라 12만~18만원. 객실마다 바비큐 그릴이 비치돼 있으며 1만원을 내면 참숯과 석쇠를 제공한다. 또한 펜션이 안전행정부가 지정한 정보화마을인 '산머루마을(wildgrape.invil.org)' 안에 있어 예약이나 당일 접수를 통해 치즈스쿨체험, 도예체험, 산머루 와이너리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 중 산머루 와이너리 투어는 산머루를 이용해 와인을 제조하는 공장과 그 와인이 숙성되는 터널을 방문한 뒤 와인을 직접 시음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체험비는 1인당 3000원. 애니펜션 투숙객은 산머루 와이너리 투어를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슈가빌펜션(010-6293-2955, 파주시 적성면 객현리 54-6)도 산머루마을 안에 있다. 유아풀을 포함해 3개의 수영장이 나란히 붙어 있으며, 원목 선베드가 비치되어 이곳에 편히 누워 녹음 짙은 여름 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펜션은 모두 13개 동으로, 3만3000㎡ 부지에 여유롭게 펼쳐져 있다. 성수기 객실 대여료는 방 크기에 따라 12만~23만원. 숯불 그릴 대여료는 1만원이다. 또한 펜션을 가로질러 감악산 등산로가 있다. 이곳에서 매월 1·3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감악산 숲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참고하면 좋다.
산머루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인 파주펜션힐(031-959-2353, 파주시 적성면 구읍리 528-1)은 야외수영장과 함께 모래놀이터가 있어 어린아이들이 놀기 좋다. 성수기 객실 대여료는 11만~18만원. 바비큐도 해 먹을 수 있다. 숯을 사가면 1만원에 그릴·석쇠·장갑·집게를 빌려주고 불을 피워준다. 인근 즐길 거리로는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고깃집이 모여 있는 '임진강한우마을'과 임진강에서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황포돛배 선착장이 있다.
정겨운 한옥에서 머물 수 있는 감골농원
야외수영장과 함께 유아용 고무튜브풀이 있는 파주펜션힐
■소담한 민박 한옥과 아이 위한 키즈펜션
'한옥'의 추억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싶다면 감골농원(010-5154-7177,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626-1)의 민박 한옥을 이용해볼 만하다. 지은 지 60년이 넘은 한옥의 소담한 마당과 반지르르하게 윤나는 툇마루가 정겨운 곳이다. 감골농원 내에는 작은 개울이 흐르는 숲이 있어 발 담그고 놀기 좋다. 작은 방(2~3인용) 5만원, 큰 방(6인용) 7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또한 1만원을 내면 바비큐를 해 먹을 수 있는 그릴과 숯을 제공해준다. 감골농원은 캠프장도 동시에 운영 중이다. 캠프장 이용료는 3만원이며, 개인 텐트가 없다면 10만원에 6인용 텐트를 빌릴 수 있다.
아이들이 즐기기 좋은 키즈펜션도 있다. 파주시 헤이리마을 근처의 가을노을(010-4908-7595,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124-28)은 복층형 목조 펜션 안에 주인이 직접 제작한 원목 가구가 놓여 있어 동화 같은 분위기를 낸다. 3개 객실에 장난감과 유아용품이 아기자기하게 구비돼 있고 편백나무 욕조도 마련해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실외 테라스에 튜브로 된 작은 풀장이 있어 아이들이 펜션과 풀장을 오가면서 실컷 놀 수 있다. 성수기 객실 대여료는 19만원이며, 객실 예약 시 '아침 식사 서비스'와 '바비큐 서비스'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러 가족이 함께 추억을 나눌 계획이라면 '북한산둘레길' 근처의 마운틴 95캠프(02-387-9533,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136)를 둘러볼 만하다. 북한산 국립공원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한적한 곳에 있는 이 펜션은 한번에 1팀만 이용할 수 있다. 방 3개, 화장실 2개, 부엌 1개로 구성된 펜션은 15인이 한꺼번에 사용하기에도 비좁지 않다. 테라스에 마련된 넓은 식사 공간에는 가마솥, 철판, 바비큐 시설 등이 있어 다양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성수기 1박 요금은 40만원(15인 기준). 펜션 바로 앞에는 물놀이 하기 좋은 계곡이 있으며 가까운 북한산둘레길을 걷거나 '북한산 온천 비젠'에서 온천욕을 즐겨도 좋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