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주 편의점 차리고 격었던 황당한 종업원 이야기 1편

[라바맨]

오늘은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 뒷담화를 좀 하고 싶어서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편의점이란게 별거 아닌거 같은데 막상 해보니 쉽진 않더라고요.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누워서 떠먹여주는 죽을 먹는 것도 힘든 일인데...

나름 돈도 많이 들어가고 또 교육도 많이 받아야 하고 각 종 허가증도 받아야 하고

그리고 또 실무도 익혀야 하고.. 할게 정말 많더라고요.

월급장이로 일할땐 힘들고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에이썅 편의점이나 할까”
라고 했는데, 막상 편의점을 해보니깐 그때 그렇게 말한게 후회가 되더라고요.

어쨌든 막상 편의점을 시작하고 주변환경도 정비하고 각종 시설도 추가하고 이것저것 꾸미고 이러는게 나름 참 재미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편의점에서 장사를 하다보면 정말 몸은 많이 힘든데 마음은 너무나 즐겁더라고요.

저와는 정말 잘 맞는 직업인거 같아요. 진작에 장사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시작한게 한이라면 한입니다.

게다가 저는 2022년은 돈을 벌기보다는 자리를 잡는 기간으로 생각하며 소위 손입분기점을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쯤으로 계획을 했습니다.

올해는 투자만 하고 돈을 못벌더라도 내년부터는 잘 벌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한거죠.

그래서 장사가 잘되고 안되고 이런것에 일희일비 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며 나름 돈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나의 가게를 꾸며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곳에서 저를 괴롭히는 스트레스가 발생했답니다.

바로 직원들이었죠. 역시 장사는 즐거운데 사람쓰는게 정말 힘이 들더라고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 뭐라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 직접 당하는 저의 마음을 지대로 이해하긴 힘들거에요.

무슨 일이든 옆에서 입으로 말로만 이러쿵 저러쿵 하는 사람은 저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되더라고요. 요즘은 그런 말 듣는 것조차 스트레스고 피곤한 일이라 웬만하면 그런 갖잖은 충고나 조언은 그냥 안들을려고 무지 노력중이랍니다.

하여간 그 동안 있었던 황당한 직원 4명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문제 직원이야기만 풀어봅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편의점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자 우리 주택단지의 관리소장님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직원까지 소개시켜주셨는데, 같은 단지내에 살고있는 저보다 1살 어린 주부였습니다.

편의점에서 일해본 경험도 있다고 하고 또 외모도 흉하지 않고 미인상인데다 친절해 보이고 사람도 착해보이고 그래서 같이 일하기로 했습니다. 단지 저와 비슷한 시기에 다리부상이 있어서 한동안 목발을 짚고 다녔으며 그로 인하여 힘든일 무거운일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런건 어차피 여자분이 할만한 일이 아니라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오픈을 하며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무척 열심히 하고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그렇게 보였습니다.

첫 근무날 저는 병원을 가느라고 오후에 자리를 비웠는데, 처녁에 그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는데 벌써 단골 하나 잡았다고 자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직원이 복덩이라고 했죠.

그 단골은 병맥주 5병을 사서는 3병은 가져가고 2병은 키핑을 시켰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가면서 왜 키핑을 하지 ? 하고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오전 4시간 근무하는 근무자까지 근무하기 시작했고 저는 개점초 교육을 받으며 매장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의 단골손님이 온것입니다.

이 단골손님은 술이 머리끝까지 꼭지가 올라온 알콜중독자였습니다. 오후 1시에 술에 엄청 취해서 헤롱헤롱하면서 들어왔습니다.

들어와서는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며 거의 횡설수설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자기가 키핑해놓은 병맥주 두병을 내놓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는 마시고 갈거라고 컵을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열대의 종이컵을 가르켜 주었더니 누가 맥주를 종이컵에 먹냐며 유리글라스 컵을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 글라스 컵 없는 가게가 어딨냐면서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여기는 편의점이라 그런거 없다고 했더니 막 횡설수설 화를 내더니 다신 안온다고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화를 내면서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막 개점을 했는데 정말 재수없게 와서 소란을 피운거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 아줌마 직원과 그 주정뱅이 손놈을 번갈아 지켜봤는데, 이 아줌마는 단골왔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반기고 있었고 이 손놈은 새로 생긴 가게에 왔는데 이쁘장하게 생긴 언니가 자기한테 생글생글 웃으면서 잘 받아주니깐 신나서 온거입니다. 아마도 다른 가게에서 하도 난장을 피워서 다들 싫어하는데, 여기 오면 이쁘게 생긴 언니가 반갑게 맞이해 주니깐 좋았나 보더라고요.

사실 편의점에 그런 술주정뱅이가 출입하기 시작하면 편의점 이미지가 매우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안오는게 낫거든요.

끽해야 맥주 한두병 마시면서 직원에게 농이나 걸고 장난치면서 갑질이나 하고 몇시간 난장을 피우다 갈게 뻔하거든요.

그런 술주정뱅이에게 잘 대해주고 있으니 저는 화들짝 놀라서 그 손놈이 가고나서 직원에게 저런 술취한 주정뱅이가 오걸랑 잘 대해주지 말고 웃지도 말고 말상대도 해주지말고 눈도 마주치지 말고 계산만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래도 첫 단골인데.. 이러는 거였습니다. 저와 저를 교육하던 분은 함께 저런 사람은 안오는게 낫다고 절대 잘 대해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첫주가 지나고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매장에 사업자등록증이나 각종 인허가증을 붙여놔야야 하는데 그거 하느라고 쉽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하는거 그래도 깔끔하고 이쁘게 붙여놔야 겠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죠,

그러다보니 며칠씩 커운터 근처에 전동드라이버와 못통 등 공구들이 막 굴러다녔습니다.

그런데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병원을 다녀오면 그 공구들과 못통들이 전부 보이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봤더니 이 직원이 그런거 눈에 보이는게 싫다고 여기저기에 다 쳐박아 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건드리지 말라고 했는데, 그런데도 손님이 보면 싫어한다며 다 숨겨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창소할 때 사용한 행주와 걸레는 눈에 너무 잘 보이게 잘 전시해 놓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뭐지 ? 했죠. 아마도 집에서 살림하던 버릇때문인가 했습니다.

그렇게 첫달 10여일이 지나고 정식으로 개업식을 조촐하고 하였습니다.

저는 직원들이 매장청소할 때 힘들까봐 진공청소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가성비가 좋아 집에서도 사용하는 중소기업 제품의 사이클론 청소기입니다.

그런데 이 아줌마가 청소기를 사용하면서 자꾸 꺼진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청소가 잘 안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보니깐 먼지통에 먼지가 가득차서 더 이상 빨아들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청소기는 먼지통이 투명해서 안에 쓰레기의 양이 눈에 보이는 구조였죠.

제가 먼지통이 가득찼으니 청소가 잘안되는 거라고 했더니 몰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위치를 계속 눌렀다 뗐다 하니깐 자꾸 꺼지는 거라고 했더니 그런거냐며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완전 기계치인가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스위치를 안건드려도 꺼진다며 청소기 고장난거 같다고 합니다. 제가 보니 밧데리가 다 떨어져서 안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밧데리를 다 썼으니 충전해서 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밧데리가 뭐냐며 충전은 어떻게 하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답터를 찾아주면서 콘센트에 꽂아서 충전하라고 했지요.

우리 매장의 취식공간에는 벽창문에 기둥이 하나있는 그 기둥 좌우로 2구 콘센트가 있습니다. 왼쪽 콘센트는 아무것도 없고 오른쪽 콘센트는 이미 다른 장비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사용할 수 있는 구멍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다 서용하고 있는 오른쪽 콘센트에서 어떻게 꽂아야하는지 버벅대면서 나보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반대쪽에 빈 콘센트 있으니 그곳에 꽂으라고 했지요. 그런데 반대쪽이 어디인지를 몰라서 허둥대는 것이었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거기 그 기둥 오른쪽이요 하고 가르쳐주었는데 오른쪽이 어느쪽인지를 모르는 거였어요. 저는 어 왜 저러지 ? 하고 의아해 했습니다.

그렇게 5분정도를 헤메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가서 여기 빈 콘센트 있잖아요 하고 가르쳐 주니 어 ? 여기도 있었네 ? 전 못봤어요 하는 것입니다. 이건 뭐지 하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이번엔 아답터를 어떻게 콘센트에 꽂아야하는지 헤메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구멍에 맞춰서 끼워 놓으라고 하니깐 어 어 하고 한참을 헤메더니 아 이제 되었다 하고는 웃으면서 돌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아니 아답터도 못꼽나 ? 하면서 정말 의아해 했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준비를 하면서 바닥이 너무 지저분해서 청소기로 한번 청소할려고 충전을 걸어놓은 청소기를 가져와서 스위치를 켰는데 작동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청소기가 망가진줄 알고 놀랬는데.. 혹시나 하고 아답터를 보니 콘센트에 꽂혀있는게 아니라 걸쳐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즉 6시간 이상을 충전이 안된 상태로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황당했죠. 그래서 그날 청소는 포기해야 했습니다.

다음날 청소기가 충전이 안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웃으면서 자기가 잘 몰라서 그랬다며 자기가 모르는게 너무 많으니 좀 가르쳐주면서 하자고 하네요.

속으로 허참 청소기 충전하는 것도 가르쳐 줘야 하나 ? 하고 의아해 했습니다.

그리고 5월이 시작되면서 판매상품의 가격변동도 심하고 위치변경도 심해져서 가격표와 행사태그가 틀린게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전 근무자에게 가격표를 모두 제거하라고 한 후 그 아줌마에게 가격표를 뽑아주며 가격표를 꽂아놓으라고 했자요. 그리고 우리 편의점에 없는 상품의 가격표는 그냥 패스하고 있는 상품만 꽂아놓으라고 했습니다.

그 상태로 보름이 지났는데 가격표가 반도 안 꼽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뭐지 ? 하고 살펴보니 내가 패스하라고 했던 없는 상품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심지어는 없는 상품을 주문해야힌디면사 저에게 지시를 하는 거였습니다.

게다가 재고수량을 보면서 상품이 몇 개 없거나 하나도 없는 것 주문하라고 메모지에 적어서 나한테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재고파악하지말고 있는 상품만 신경쓰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손님이 찾으면 어떡하냐면서 엄청 걱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없는 물건은 못파는 거지 그걸 왜 걱정하냐고 했더니 그럼 손님이 실망하고 다음부터 안오면 어떡하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있는 물건만 신경쓰라고 했더니 하루종일 없는 물건만 신경쓰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진열대를 둘러보는데 신선식품 코너의 상품들이 모두 속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비낕쪽으로 바싹 전면배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상품명이 다 뒤로 가있어서 잔부 상품명이 제대로 나오도록 조절을 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되면 다시 상품명이 다 속으로 감춰져있고 상품들이 진열대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다시 조정해놓고 또 다시 원상태로 되길 일주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삼각김밥이 처음엔 종류별로 잘 진열되어 있다니 언제부턴가 뒤죽박죽 섞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상품으로 진열된 두루마리 화장지가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싸구려 두루마리 화장지가 올라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 휴지는 판매용도 아니고 화장실에 넣어 놓으라는 소모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옆으로 치워 놓으면 또 눈에 가장 잘 띄는 진열대에 진열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었죠 저 휴지는 왜 저기다 진열해 놓느냐고 했더니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랬다고 합니다. 누가 그걸 사고 싶다고 했냐고 물어봤더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물건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저 물건은 오픈전에 들어와서 지금껏 사려고 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그랬더니 그렇죠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건 판매용도 아니고 우리 화장실에다 쓰라고 들여온거라고 했더니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진열해 놓으냐고 했더니 진열하면 안되냐고 오히려 반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잘 몰라서 그랬다고 가르쳐줘야 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보름이 지나는데 이번엔 쓰레기 버리는 문제하고 유통기간 지난 제품들 폐기하는 문제로 오전근무자랑 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전근무자는 아줌마가 유통기간 체크를 하나도 안한다고 하고 이 아줌마는 오전근무자가 자기한테 싸가지 없이 군다고 하고

저는 참 어찌해야 할지 몰라 전전 긍긍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6일 업무회의란 것을 개최했습니다.

사실 5월 2일 근무교대시간에 직원 둘을 모아놓고 업무회의를 했었습니다.

그때 그랬습니다. 그냥 알바라고 생각하지말고 직원으로 인식하고 또한 스스로가 이 편의점의 주인이라 생각해서 열심히 일하자 나는 혼자 잘막고 잘살 생각없다 우리 편의점이 잘되면 나중에 그 이익을 모두와 함게 나누려고 한다 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보름만에 뭔가 이상하게 잘못돌아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16일에 두 번째 운영회의를 한거였죠.

먼저 왜 가격표가 아직도 안꽂혀있는지를 물엇습니다. 그랬더니 없는 물건이 너무 많아서 찾는게 힘들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하루종일 취급하지 않는 상품을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보이는 물건은 패스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 하라고 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자기한테 자세히 설명을 안해줘서 몰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품은 왜 자꾸 안쪽에 깊숙이 들어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럼 손님들이 그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 몰라 안살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러냐면서 자기한테 가르쳐주지 않아서 몰랏다고 합니다.

그리고 삼각김밥 진열대에 삼각김밥의 종류별 이름이 큰 글씨로 있는데 몰랐냐고 했더니 자긴 못봤다고 합니다. 글씨 높이가 5cm나 되는 그 큰글씨를 못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 이름표대로 진열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 이틀은 그렇게 진열을 하더니 3일째 부터는 다시 뒤죽박죽으로 섞어놓더군요.

음료수도 또 다시 상표가 뒤집히고 안쪽으로 깊숙이 쳐박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게디기 이젠 안쪽에서 유통기간 지난지 3~4일 된 제품들이 발견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편의점 진열에는 페이스업이라는 가장 중요한 업무가 있습니다. 상품이 풍성해 보이도록 전면배치를 하고 부족한 상품은 채워놓고 상품명이 잘보이도록 앞으로 향하게 하며 새로들어온 상품을 진열할때는 기존에 있던 상품을 앞에놓고 새로운 상품을 뒤에 놓는 선입선출을 해놔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아줌마는 그걸 본사 매니저에게 직접 교육을 받고 또 나한테 수시로 지시를 받으면서도 기존 진열된 상품을 안쪽으로 깊숙이 밀어놓고 상품명이 가려지게 상품을 돌려놓고 비어있는 공간은 그대로 냅두고 새로들어온 상품을 앞에다 놓는 정 반대의 행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시간이 지나면 점점 고쳐져야 하는데 점점 더 엉망이 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 싫은소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나보고 오전근무자만 편애를 하고 자기를 미워한다면서 그러면 자기 더 이상 일을 못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잘 구슬르고 다독여서 잘해보자고 했습니다.

한번은 종량제 봉투가 종류별로 들어오는데, 그중에 유리나 타일, 시멘트같은 것을 버릴 때 사용하는 마대자루가있었습니다. 근데 이 마대자루의 가격이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습니다. 포스기기에 가격표가 없었던 거죠.

그 마대자루 가격이 없다고 방방 뛰면서 난리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마대자루 사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깐 걱정하지 말고 나중에 가격등록하면 되니깐 신경쓰지 말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 사이에 손님이 마댓자루 달라고 하면 어떡하냐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다가 10분간격으로 마대자루 가격 어떡하냐고 물어오는 거였어요.

그래서 아우 귀찮으니깐 손님이 찾으면 없다고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그러냐면서 없다고 안파는게 어딨냐고 난리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편의점에 없는 물건이 너무 많다고 불평을 하는 것이었어요. 우리 편의점에 진열된 물건의 종류가 3,500가지인데 물건이 너무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렇게 5월 3주차가 되었는데 이번엔 시키지도 않았던 냉장창고를 싹 정리를 한것이었습니다. 어라 웬일이지 했습니다. 맨날 힘드니 아프니 하면서 무거운거 못드니 하더니 냉장창고안에 보관중이던 음료수 박스며 맥주박스등 무거운 것을 다 정리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가 한게 아니라 주택단지 관리소장을 불러서는 다 시켜서 정리를 한것이었습니다.

저는 관리소장에게 미안해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줌마는 뻔뻔스럽게 외부사람을 불러들여서 부려먹은 것이었습니다.

정말 미치고 팔짝뛸 노릇이었던거죠.

그러다가 제가 추진하던 치킨기계가 매장에 들어왔습니다. 아직 진열대가 준비되지 않아 한쪽에 보관을 해놓고 있었는데, 기계가 들어올때부터 긴장해서는 자기한테 시킬까봐 걱정을 하면서 막 자기 힘들다 무어운거 못든다 이러면서 투덜대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걱정하지 마라 이건 내가 다 할거니깐 신경쓰지 마라 했습니다. 그런데도 치킨기계앞에서 짜증을 내고 괜히 싫은 티를 엄청 내더라고요.

그러다가 결국 치킨기계는 설치가 되었고 시험삼아 튀겨본 치킨은 너무나 맛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치킨은 튀긴 후 보관시간이 짧아 처음에 너무 많은 치킨을 튀겨 놓았더니 폐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었어요, 판매시간이 다된 것은 전부 폐기를 하면서 그냥 먹었습니다. 그 아줌마에게도 맛을 보라면서 하나 주엇는데, 먹어보더니 맛이 있었나 봅니다. 그러면서 폐기치킨을 관리소장에게 주고 싶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러라고 했더니 관리소장을 불러서는 치킨을 전자렌지에 데워서 주는 것이었습니다.

후에 말하길 관리소장은 속이 안좋아 먹기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아는 언니 불러서 먹이고 관리소장 불러서 먹이고 치킨 먹이느라고 엄청 신경쓰더라고요.

그러던 하루는 저녁애 치킨을 튀겨서 진열장에 놓을려고 하다가 뭔가 잘못된 것을 느꼈습니다. 치킨진열장은 3개층으로 위쪽은 좀 작은 진열받침대 아래쪽은 좀 큰 진열받침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들이 뒤죽박죽으로 섞여있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앞뒤가 바뀌어있는 것이었습니다, 짜증이 확 났습니다. 다음날 진열장이 이상하다는 느낌 못 느꼈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진열장 안의 진열대가 안맞아서 그거 끼워놓느라고 무지 고생했다면서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것이엇습니다. 그래서 진열대가 들쭉날쭉한게 안 이상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가 해 놓았을땐 전혀 이상이 없었다고 하면서 무지 억울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진열장을 다시 들여다보길래 내가 다시 다 정렬해 놓았다고 했더니 뭐가 잘못된건지를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병원에 갔다가 왔더니 치킨 튀김기를 돌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뭐하냐고 헸더니 손님이 치킨을 주문해서 자기가 조리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주문만 받아놓고 만지지는 말라고 했는데 왜 만지냐고 했더니 손님이 빨리 해달라고 해서 그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기계 만질줄 아냐고 물어봤더니 그냥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맘대로 치킨기계를 만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후에 관리소장에게 물어보니 자기가 치킨기계를 잘 다뤄서 사장님 돈 많이 벌게 해줘야 한다며 자기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며 사용법을 배우고 있더라고 하더라고요.

나는 앞으로 치킨기계는 절대 만지지 말라고 했습니다. 튀김기계 만지다가 화상이라도 입으면 사장인 나야 치료하면 그만이지만 종업원이 화상을 입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그랬더니  다칠일 없을거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저는 속으로 눈앞에 있는 커다란 글씨도 못읽고 유리창의 테이프 자국도 못봐서 못치우며 심지어 전기 진공청소기도 제대로 못다루는 사람이 위험한 치킨튀김기는 어덯게 잘 다룰 수 있는 걱정된다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치킨튀김기를 만진 이유가 장사잘되라는 이유가 아니라 관리소장에게 갓튀긴 치킨을 먹이고 싶어서 만진거였습니다. 관리소장은 별 관심이 없는데 자기 혼자서 마치 애인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물론 남편과 버젓이 힘께 살면서 말이죠.

하여간 그렇게 또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아는 언니가 왔다고 언니한테 치킨맛 보여주겠다며 진열된 치킨을 가져다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치킨을 한두조각이 아니라 여러조각을 가져가면서 그것을 치킨 포장봉투에 한조각씩 넣어서 여러개를 가져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언니가 가고 관리소장이 오니깐 또 관리소장에게도 치킨을 준다며 또 여러조각을 한조각씩 봉투에 넣으려고 하길래 제가 여러조각을 가져가려면 봉투에 넣지 말고 포장박스에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포장박스가 어떤거냐고 물어보더군요. 장난하는건지.. 그래서 그 빨간색 박스 있지 않냐고 했더니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내가 한번 사용했던 박스를 다른데서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쯩이 나서 아 쓰던거 말고 새 박스 쓰세요. 했더니 새박스가 어디있냐고 또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아 카운터 밑에 있잖아요! 하고 내가 짜중을 냈더니 한참 두리번거리더니 아 이거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포장박스는 치킨진열대 및의 아래에 알주일이 넘게 있었습니다. 물론 눈에 잘띄게 말이죠. 그러니 내가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그러면서 자기는 거기에 그게 있는지를 몰랐다고 합니다. 환장할 노릇이죠.

그날 내가 유리창의 이물질 좀 제거하라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말한지 4시간이나 지났는데도 안하더니 관리소장도 있고 본사매니저도 오니깐 그제서야 유리창 청소할 준비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걸레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는 것이엇습니다. 그래서 제가 행주하나를 유리창 청소용으로 사용하라고 했더니 행주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다른일하느라 바빠서 그럼 진열대에 있는 타올 한 장을 이용해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때 관리소장이 자기가 걸레가 여러개 있다면서 집에서 가져다 주냐고 참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니 그걸기다릴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관리소장이 집에서 걸레를 가져오려면 며칠은 걸릴텐데 당장 유리창 청소를 할 사람이 그 걸레를 기다리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아니 됐습니다. 하고는 싱크댜 아래 수납장에 행주있지않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참을 주섬주섬하더니 행주를 찾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유리창을 닦는 척하길래 외부에 잠시 다른 일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문제는 유리창의 이물질은 그대로 있고 도대체 뭘 했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미숙해서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한마디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할때는 좀 자세히 보고 놓친게 없는지 봐가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서 하라고 했습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잘못된 것이 어떻게 안보일 수 있냐고 뭔가를 했으면 그 한거에 따른 성과가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아까 유리창 청소했다고 하는데 왜 얼룩이 그대로 있고 이물질이 그대로 묻어있냐고 했죠. 그랬더니 자기가 잘 몰라서 그런다고 그런걸 가르쳐줘야 자기가 할거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거까지 알려줘야 할 수 있냐 그냥 누가 보더라도 지저분한거 더러운거 잘못되어있는게 있으면 그걸 제대로 해 놓을 수 있는거 아니냐 그건 상식아니냐 했더니 자기는 잘 몰라서 가르쳐주지 않으면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화가나서 한마디 더했습니다. 무슨일을 할땐 좀 생각을 하면서 하시라 한달 같이 일한 내가 이렇게 복창터지는데 수십션 같이 산 사람은 어떨지 생각을 해보라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했는지 정도는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기본적인 생활 조차도 몰라서 못했다는 건 말이 안되지 않냐 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면서 젖어있는 유리창 딱는 도구들은 다 마르면 원래 있던 자리에 보관하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퇴근시키려고 와보니 자기가 만졌던 걸레와 유리세정제는 원래 있던 자리에 놓으면서 유리창 딱이는 그대로 밖에 있는 것이엇습니다. 초등학생 애들도 유리창 닦이도 같은 도구인걸 알텐데 고건 쏙 빼놓은 것입니다. 이건 참 뭐라 할 수도 없는 지경이엇습니다.

다음날 오전 근무자하고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그 아줌마와의 갈등이 상당히 심했습니다.거의 매일 싸우다시피 하더군요.

그 아줌마는 나한테 오전근무자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부라리며 자기에게 호통을 치고 그러는데 무서웠다고 하고 오전근무자는 하도 답답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이야기를 해주면 항상 하는 소리가 자긴 다했는데 네가 안하고 왜 나한테 이야기하냐고 하면서 자기가 엄마뻘이니깐 자기에게 예의를 갖추라면서 오히려 고압적인 자세로 말한다거 히더군요.

하루는 하도 행동을 너무 이상하게 해서 지켜보니 마치 자기가 사장인것처럼 행동을 하더랍니다. 쉽게 말해서 작업지시를 내리더랍니다. 그러면서 오전근무자에게 아침에 출근해서 하는 일이 뭔지 적어서 자기에게 제출하라고 하더랩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말이 막혔는지 잠시 지난후에 자기가 오전에 하는 업무를 파악해서 주말에 근무하는 근무자 교육을 시키려고 그런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건 사장님이 알아서 할테니깐 자기 할 일이나 잘 하라고 했더니 자기가 엄마뻘인데 왜 자기를 무시하냐면서 뭐라하더랍니다.

그래서 이모님은 사장이 아니고 자신과 같은 종업원이라고 했더니 사장님이 회의하면서 나도 사장이라고 했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사장의 마인드를 갖는건 좋은데 선은 넘지 말아야죠 했더니 그말을 이해를 못하고 자기도 사장인데 왜 따지냐고 하더랍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냥 무시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며칠이 지났는데 자주오던 몇몇 손님들이 제가 카운터에 있을 때 여사장님은 언제 오냐고 전에 부탁한게 있다고 하더군요,

알고 봤더니 이 아줌마 손님들에게 자기가 주인행세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관리소장님하고 이야기를 좀 나눴습니다. 이 아줌마 때문에 미치겠다고...그랬더니 관리소장님은 잘 몰라서 그러니 가르치면서 하면 나중에 잘하지 않겠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아줌마가 이 주택단지 터줏대감이나 다름없고 쓰레기 분리수거도 제일잘하고 집에 가보면 살림을 깔끔하게 잘해서 일잘하는 사람이라 소개시켜 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아줌마가 나를 망하게 해서 떨어져나가면 이 편의점을 싸게 인수해서 지가 운영하려고 수를 쓰는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관리소장님이 절대 그런사람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도 설마 그정도로 사악한 여자는 아닐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건 점점 마치 자기가 사장인것처럼 내앞에서도 행동을 하면서 나를 종업원 대하듯이 하더군요. 심지어 저에게 물건발주하라는 지시를 하지를 않나 유통기간이 지난 두부를 나보고 집에가져가서 먹을래면 먹으라고 하질 않나... 점점 사장인 나를 종업원 대하듯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상하게 행동하는 일은 이외에도 너무 많았습니다.

가만보면 사장인 나한테는 아주 바보처럼 굴면서 마치 일부러 그러듯이 매장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청소는 도대체 하는건지 진열대에 파라기 죽어서 굴러다니는데도 하나도 안치우고 개판오분전을 만들어놓고 맨날 몰랐다느니 못봤다니 자기가 미숙하다느니 그러면서 오전근무자 흉이나 보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오전근무자에게는 완전 고압적으로 자기가 마치 고용주인 듯 행동을 했고 손님들에게는 사장인것처럼 행동하며 관리소장에게는 마치 훌륭한 일꾼인것처럼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과 저를 이간질시키면서 저를 고립시키고 있더군요.

어쨌든 병원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니 자기가 할말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날이 정확히 5월 27일이었습니다.

자기가 몸도 아프고 불편해서 꼼꼼한 사장님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니 이달까지만 일하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나는 고민을 했습니다. 이 아줌마가 그만두면 일주일에 3일은 자리를 비워야 하는 내가 곤란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일못하는 아줌마 계속데리고 있다가는 내가 울화통이터져 빨리 죽거나 이 편의점이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근무자 구할때까지만 있어주세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 근무자 구하는건 구하는거고 자기는 이달 말까지만 하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달말이 3일밖에 안남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알았다고 그럼 그렇게 하라고 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이 아줌마 놀란표정을 짓더군요. 아마도 제가 아쉬워서 자길 붙잡을 거라 생각했나 봅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근무교대시간쯤 해서 뭔가 필요한게 있어 편의점에 들어갔더니 오전근무자랑 웃으면서 떠들다가 제가 들어가자 갑자기 돌변하면서 얼굴에 인상을 팍쓰고 눈도 안마주치더군요. 저는 그냥 무시했습니다.

막말로 지가 잘보이려면 나한테 잘보여야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사람인척 하고 나한텐 그렇게 못되게 구는 것이었어요. 한마디로 사장인 나를 아주 우습게 깔보고 있었던거죠. 내가 매주 3일씩 병원에 가느라 반드시 자리를 비워야 하니 자기한테 약점이 잡혀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러다 5월 30일이 되었습니다. 그날 병원에 가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심지어는 쌍욕이라도 퍼부우면서 내쫏아 버리고도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그럴수는 없다 생각되어 한달치 월급을 준비해놓고 저녁에 편의점에 가서 퇴근준비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에 마주앉은 상태에서 이야기를 했죠.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하며 한달하고 열흘 일하면서 좋은일 나쁜일 많았겠지만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고 좋은 추억만 남기고 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잠간만요 하면서 말을 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내 얘기 먼저 끝나면 하고싶은 이야기 하라고 하고는 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마침 손님이 들어오더군요, 그랬더니 벌떡일어나 카운터로 달려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천천히 일어나 카운터로 가서 이미 퇴근했으니 테이블에 가있으라고 했습니다, 말을 안듣더라고요, 지금부터는 내가 할테니 가라고했습니다. 그러니깐 마지 못해 테이블에 가더군요. 손님이 계산을 하고 나가자 다시 테이블로 돌아가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한달이지만 고생했으니 많이 힘들었을테니 내일은 유급휴가로 처리할테니 푹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잠깐만요 하더니 사람 구했어요 ? 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그건 알필요 없다고 했죠. 그랬더니 사람을 구했는지 왜 말안해주냐고 따지면서 추궁하더군요. 그래서 그건 내 문제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자기도 할말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해보라고 했습니다.

저한테 말하길 “사장님은 왜 그렇게 자기 맘대로 모든걸 결정하세요 ?”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건 무슨 말입니까? 제가 언제 모든걸 맘대로 결정했다는 겁니까 ?”

“사장님은 사람말도 듣지도 않고 맘대로 결정하신거잖아요 ?”

“무슨 소리에요 ? 그만두겠다고 한것도 그쪽이고, 사람구할때까지 있어달라고 했는데도 이달말까지만 나오겠다고 한것도 그쪽이잖아요 ?”

“그땐 감정이 격해서...”

“감정이요 ? 내가 여기서 감정놀이할려고 이 사업벌인줄 아세요 ? 난 감정같은거 없어요, 난 돈벌려고 이장사 시작한거에요, 그쪽도 돈벌려고 여기 취직한가 아닌가요 ?”

“사람 구하셨어요 ?”

“아 그건 내가 알아서 할거니깐 신경쓰지 말라고요, 내가 이 장사 하면서 사소한 감정놀이하면 난 장사 망하고 속터져서 죽어요. 내가 왜 수천만원이나 되는 돈을 많다면 많고 적은 돈이지만 그 돈을 쏟아부으면서 남들과 감정놀이나 합니까 ? 난 돈벌려고 장사하는 거에요, 감정따원 나한텐 안중에도 없어요, 그러니 나한테 감정운운하지 마세요. 장사나 사업은 돈의 논리에요. 돈의 논리로 보고 서로 돈을 버는 일에만 신경쓰면 되는 거에요. 돈벌기 싫으면 그만두면 돠눈거고 돈벌고 싶으면 돈 벌만큼만 열심히 일하면 되는거에요,”

“그래서 사람구하셨어요 ?”

‘아 관심같지 말라고요, 하여간 그동안 고생많으셨으니깐 그동안 내가 조금씩 늦게온거 감안해서 내일 31일 유급처러로 하루 일당을 넣었으니 퇴근하시고 내일은 푹쉬시고 다른 일자리 구하실려면 구해보세요,“

“저 다음 근무자 구할때까지 나오겠습니다.”

“아니 됐어요, 여긴 더 이상 신경쓰지 마세요, 이제부턴 내 문제니깐 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해결할겁니다.”

“사람 구하신거에요 ?”

“거 좀 그만좀 물어봐요, 신경쓰지 마시라고요.”

“죄송해서 그러죠, 사장님 힘드실까봐....”

“내가 상황이 너무 힘들면 SOS할테니 그럼 그때 와서 도와주세요. 그리고 늦었으니 얼른 퇴근하시고 내일 푹 쉬세요.”

“내일 출근할게요”

“아뇨 됐어요, 내일 내가 있으면 되니깐 신경쓰지 말고 푹 쉬세요,”

“사장님 너무 힘들어서 안돼요. 내일 나오겠습니다.”

이런 대화에 내가 정말 짜증이 확 밀려왔습니다.

“xxx님은 청개구리세요 ? 하라고 하면 죽어라 안하고 하지말라고 하면 하겠다고 난리고..가격표 붙이라고 햇더니 그건 죽어라 안하고 치킨기계 만지지 말라고 하면 억지로 만지고.. 도대체 왜 그래요 ? 가는날까지 하라면 안하고 하지말라면 하고..”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세요” 하고는 뒤도 안돌아 보고 가더군요.

그리고 그날 이후로는 내 눈앞에 보이질 않더군요. 바로 10m 떨어진 곳에 살면서도 한번도 눈에 안 띄더군요.

그날 저녁에 마감정리하면서 매장을 둘러보는데 마지막 근무하는 그날까지 사람속을 뒤집어 놨더군요. 진짜 매장정리하다가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씨XX”하고 욕이 나왔습니다.

그녀가 싸질러 놓은 빅똥은 너무 많아서 3개월이 지난후에 발견된 오류부터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유통기간 지난 식품들 폐기등록하면서 폐기등록한걸 두번 세번 등록해서 재고가 하나도 안맞고 어느날은 어떤 손님이 왔는데 좀 떨어진 곳에서 치료용 찜질방을 운영하는 사람을 보내서는 너보고 가게문닫고 가서 찜질방 다니게 만들려고 하질 않나...

POS기의 돈을 셀때도 센돈을 또 세고 맨날 돈통의 돈도 틀려가지고 참 사람이 맞나 했었죠.

그러다가 최근에는 다른 편의점의 사장이 방문했을 때 그 사장한테 원래 자기가 하고 싶었다며 자기가 할거라고 했다고 히더군요.

가만히 보니 진짜로 나를 망하게 해서 내 편의점을 헐값에 인수해서 지가 경영할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여자를 종업원으로 데리고 있었다니...

그 여자 때문에 검은 내 머리가 15일만에 백발이 되어 버렸답니다.

요즘도 잊어버릴만 하면 그 여자가 싸놓은 똥들이 튀어나와서 그거 치우느라고 아주 골머리 썩는 중이랍니다.

정말이지 사람쓰는일이 이렇게 힘들줄 정말 몰랐습니다.

다음편엔 산넘어 산 물건너 물인 점입가경의 알바생들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임금이다쿠쿠]

응원합니다.

[롤리타 렘피카]

애고,,,, 애로가 많으시네요.앞으로 더 좋은 날 오겠지요.힘내세요

[따뜻한사람]

세상에 더 못 한 사람들도 많으니,
그냥 허허허 웃고 잊어버리세요~
어느 지점인지 응원차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저는 연동 살고 있어요.
화이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