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51)과 장정석 전 단장(51)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데 이어 지난달 24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가히 충격적인 뉴스였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해 구속은 면했지만 김 감독은 같은 날 구단으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해 프로야구 출범 42년 역사상 최초로, 시즌전인 1월에 ‘감독 해임’이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김 전 감독은 2021년 12월, 계약금 3억원과 연봉 2억 5천만원 등 총 10억 5천만원에 3년 계약을 했다. 일반인이 보기에 엄청난 돈과 명예를 거머쥐었던 김 전 감독이 후원업체로부터 1억원대를 수수해 법망에 걸린 것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총 계약금액의 1/10에 불과한 뒷돈을 받고 30년 야구 인생에 종지부를 찍는 오점을 남겼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을까. 이는 프로야구 출범때부터 이어진 불법 관행에서 비롯됐다. 프로야구 감독은 운동장에서는 신(神)과 같은 존재다. 1군 선수의 주전 기용, 신임 코치의 계약 등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한다. 구단 업무 파트인 프런트에도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러니 비리가 개입될 여지는 많다.
출범 초기에는 뒷돈을 받고 기량이 떨어진 선수를 출전시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또 ‘ooo사단’이라고 특정 감독이 팀을 맡을 때 능력이 없는 코치를 데리고 다녀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42년의 역사가 흐르며 이런 부조리는 많이 사라졌지만, 김 전 감독의 경우를 보면 여전히 야구계에서 뿌리가 뽑히지 않은 것으로 볼수 있다. 김 전 감독의 비리는 ‘빙산의 일각’으로, 전 구단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아야 된다고 일부 야구인들은 주장한다.
몇 년전 모 구단의 대표가 외국인 선수 입단시 금품을 받은 이유로 해임된바 있는데(해임 사유는 일신상 사퇴), 외국인 선수뿐 아니라 국내 유명 신인들의 스카우트때도 검은 돈이 오간다는 건 야구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모 원로 야구인은 이번 기회에 뼈를 깎는 각오로 발본색원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김종국과 장정석’은 얼마든지 생길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프로야구의 총 본산인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은퇴선수협의회, 중진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의 무심함과 안일함도 비난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비리와 불법’의 행태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들 단체들이 한마디 반성의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팬들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행위다. 이젠 부조리와 비리 방지를 위해 모든 야구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할때다. 프로야구 시즌 오픈을 한달여 앞두고 더 이상 사고로 흥행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승부 조작, 뇌물 수수로 인한 프로리그의 질적 저하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무승(2무1패) 무득점으로 16강에 진출하지 못해 팬들의 엄청난 질타를 받고 있는 중국 축구가 남의 일이 아니다.
김 수 인 야구 칼럼니스트
첫댓글 동아일보 기고란에 투고한 글인데 구속영장이 기각, 범죄에 관해 다툼 여지 있어 비리를 확정할수 없다네요.
그래서 게재되지 못한다고 좀 전 통보옴 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부족하고 ,자신의 자존감이 부족하면 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갑니다.공개 석상에서 받을 수없는 돈은 다 불법이지요.
아직도 비리가 여기저기 있는데 덮어버려 언제 또 터질지 ...
위의 글 하고는 상관없지만 요즘 머리에 맴도는 것이라서...
스무살 청년이 오십년이 지나면 칠십 노인이 된다는걸 당시엔 미처 몰랐어요. 나이듦에 대하여 별도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우리 어렸을때는 칠십 노인 80,90%가 저세상 갔는데 ㅠ
며느리 늙으면 시어머니 되는 것 하고 같은 얘기죠...
婦老為姑
@이길영 요즘은 아닙니다. 저출산땜에 한번 며느리는 평생 며느리입니다 ㅎㅎ
비리 없는 세상은 없지만 제발 '공공연한 비리'는 없으면 좋겠습니다.
검찰은 이런 '공공연한' 범죄는 덮어 두고설랑 무슨 숨은 비리를 찾아내어 밥값을 한다고 하는지....
비리없는 세상이 만들어 지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이미 일반 사람들에게 조차도 인정되고 있는 관행적 공공연한 범죄의 경우
그런 내용들은 까지않고 그냥 덮어두는 것이.. 자신들이 보다 편히 묵고 사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아무래도 그리되는 경향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사료됩디다.
따라서 특히 법과 율을 실제로 집행/실현 하는 권한을 가진 국회/검경/사법/ 쪽에
근무하는 업무자들이나..큰 이익을 직접 부여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업무자들에 대하여는
그런 소소한 유혹에 쉬이 빠져버리기가 어려울 정도의 큰 녹봉과 사회적 지위를
부여함이 요긴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국회의원에게 큰 녹봉과 명예를 줬음에도 엉망 ㅠ
반면에.. 그리 성의껏 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관행이란 미명 하에 지속 ..갖잖은 범죄를
저지를 경우..
과거 고대 모 국가에서 시행하여..이후로 사회의 질서가 오랜세월 반듯하게 지속되게 했다는 바로 그 법-
온전신의 껍질을 머리꼭대기에서 발끝까지 세세히 벗겨내어 햇볕에 장시일 매달아..
종국에는 말라죽게 만드는 엄중한 형을 가하도록(?) 조치하면...왠만큼은 시정이 되리라 예상됨미다만-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가.. 워낙에.. 생각보다 쉽지않은 일이다 보니...^^
指鹿爲馬
사슴을 말이라 해야 살아남는 세상 조고가 설치대는 세상
이게 버젖이 행해지니 기가 찹니다.
멋진 사자성어!^^
스포츠계에는 심심찮게 잊을 만 하면 이런 류의 나쁜 소식이 전해진다
얼마 전에 승승 장구 하던 축구선서인 황모선수도 불명예 제대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나름 아쉬워하고 있던 참이다
교육을 잘 못 받아서 그런지 아니면 원천적으로 사람 됨됨이가 그래서 그런 것인지 알 수가 없고 아쉬움만 남길 뿐이다
몇 년 전에는 미국에서 아주 잘 나가고 앞으로 발전을 얼마던지 할 수 있었던 모 선수도 아쉬움을 남기고 뒤안길로 가고 말았다
스포츠계의 사람들 앞으로 좀 잘 하세요
나라의 수반이거나, 수반이고자 하는 사람들부터가 모두..여러면에서 많이 부족해 보이는
언행과 판단력을 내보이고 있다 보니 그런지..
국운이 뻗어나가는 중에도, 윗물이 흐려진 탓에..사기가 횡행하고 국가의 주요기술을 훔쳐 나가는 등
여러 부문에서 부패하고 기강이 흐린듯한 모습들이 자주 보여지는듯 합니다.
물론 그런 내용들이 숨겨지지않고 많이 밝혀진다는 자체는 좋은 현상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왠지 사회전체가 예전과 달리..금전적 유무 여부로 인격을 재단하게 되는 우선적 경향이
매우 심해지다 보니 생기는 경향이 아닐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알다시피.. 마치 서토처럼(?) 길거리에서 몽둥이를 마구 휘두르는 등..망신이란 개인적 리스크를
불사하기까지 하며 오직 재물만을 쫒으려는듯한 현상들은..
사회내 선량들에 대한 존중심과..그들의 온전한 사회 진입이나 활동을 저해하게 되는 사유로
어느 한 국가의 긍정/장기적 발전에 치명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게..사회학자들의 의견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