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섬 & 송도 스카이워크(구름 산책로)
소재지 :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129-4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에 있는 섬.
거북섬(龜島)의 명칭은 섬의 모양이 거북과 닮은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생하고 있어 송도(松島)라고도 불렸다.
거북섬은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의 송도 해수욕장 동쪽 앞바다에 위치한 바위섬으로, 북쪽으로 소나무로 뒤덮인 송림 공원과 마주하고 있다. 거북섬은 본래 바다로 둘러싸여 있던 소나무가 자생하는 낮고 작은 섬이었다. 일제 강점기 일본 거류민들에 의해 ‘수정(水亭)’이란 휴게소가 설치되기도 했으나 현재 옛 모습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거북섬 둘레에 남은 반석으로 옛날의 윤곽만을 추정할 수 있다.
거북섬의 면적은 3,129㎡이다. 1970~80년대에는 다이빙대와 보트, 송도 주위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오르내렸던 케이블카, 송도와 거북섬을 연결한 구름[흔들]다리가 있어 신혼부부들의 여행지로 각광을 받았다. 현재는 부산광역시 서구청의 송도 지역 관광지 종합 개발 계획으로 주변 환경 정비가 이루어졌다. 구름다리는 2002년 4월 철거되고 70m의 연륙교로 바뀌었으며, 한때 거북 바위 위에 난립했던 음식점들도 철거되었다. 섬 주위의 갯벌은 조개를 채취할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거북섬 위의 콘크리트 구조물도 모두 정비되어 송림 공원과 함께 해안 친수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2015년에 거북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스카이워크(구름 산책로)가 설치되었다. 부산 송도해수욕장의 명물이자 전국 최장의 곡선형 해상산책로이다. 거북섬 인근 바다 위에 5.5~9m 높이로 설치된 이 스카이워크는 관광객들에게 아찔한 바다 산책길을 선사한다. 송도 스카이워크(구름 산책로)의 일부 구간은 투명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 한가운데를 걸어가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중간중간 구멍이 뚫려있는 곳도 있으니 소지품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송도 스카이워크는 길이가 365m로, 바다 위를 거닐며, 수많은 배가 정박해 있는 송도 연안과 송도해수욕장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직선이 아니라 곡선의 형태인데 이마저도 주위 풍경이랑 너무 잘 어울린다.
송도 스카이워크를 통과해서 갈 수 있는 거북섬에는 젊은 어부와 용왕의 딸 인용(人龍)의 애절한 사랑이 담긴 스토리가 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젊은 어부가 사랑하는 용왕의 딸 인용 공주를 위기에서 구하려다 바다 괴물에게 생명을 잃었고, 이를 가엾게 여긴 용왕이 어부를 거북섬으로 만들어 인용 공주와 영원히 함께 하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용왕에 의해 어부는 인용 공주 곁에 머물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부산 송도 [거북섬 & 스카이워크(구름 산책로)]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