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를 심으려고 하는데
방치해 둔 땅에 어지럽게 누워있는 잡초를 우선 제거해야 합니다
하필이면 땅이 산 자락에 붙어 있어서
불을 피우다가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수작업으로 제거를 해야 합니다.
방법으로 생각해 낸 것이 트랙터!!
저렴한 가격에 잘~~ 사용하면 2년정도는 사용할 트랙터를 중고로 구입했습니다!!.................만!!!
보시다 싶이
대략 1~2평 트랙터를 돌리면 칼날을 잡초가 감싸 안아서
작동불능상태에 이르릅니다.
얼핏 보기에는 뽀다구 나는 트랙터!!
뭐....그렇다고 기능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알 됩니다.
문제는 기합 한 번 넣으면 지구가 뽀사지는 식의
수퍼맨 기능이 없다는 것이지......
역시 전쟁터에서 최후의 병기는 보병이고
잡초밭의 해결사는 예초기입니다.
예초기 본기를 준비하고
혹시 본기가 고장날 때를 대비해서
예비기(포싸이클)를 준비합니다.
출전 하루 전날
두 대의 예초기를 꺼내어 10여분간 시동을 걸어 두었습니다.
아주아주.....짱짱하게 돌아갑니다.
좋았어!!! 구우우우우우우웃!!!
잡초밭에서 해병대의 곤조와 깡과 악으로 일당 천의 기백을 보이기를!!!
어제는 날씨가 무쟈게 포근했습니다.
나들이로는 최적입니다.
야외로 빠지는 차량은 의외로 적지만
(작지만이 아닙니다. 적지만!! 올바른 한글사용으로 소통을 원활하게~~)
달리는 차량들은 모두 봄처녀처럼 걱정없고 근심없이
그저 설레는 마음으로 달리는 듯 합니다.
진입로부분부터 장난이 아닙니다.
기계없이는 아무 일도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없어서는 안될 기계가 말썽입니다.
본기가 고장나면 예비기를 돌릴 요량으로 준비를 했고
작업전날 두 대를 충분히 테스트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본기든 예비기든
엔진을 살리고 예초하려고 하면 엔진이 꺼지고
다시 엔진을 살리고.....
시지프스가 따로 없습니다.
살리면 죽고 또 살리면 죽고
한 시간을 일했다고 치면
55분간은 엔진 살리는데에 죽을 똥 살똥을 해대고
예초작업은 거의 5분가량만 한 셈이었습니다.
택배로 온 묘목이 위조점을 넘길 듯 하여
오늘이라도 휴가를 내어 남은 예초작업을 마무리 짓고
나무를 심으려고 했더니만....
세상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이 가르치려 들고 있습니다.
안다 알어~~ 내 마음같지 않다는 것~~~
이번 주는 주말까지 춥답니다.
과부하고 데이트도 미루고 노가다를 갔더니
과부가 삐쳐서 나모르게 훼방굿을 했나??
어제는 기억하기에 참으로 징그러운 하루였습니다.
....최근 댓글로 자신의 무례함을 드러내는 분들이 가끔 보입니다.
일일이 대응하기도 그렇고 내가 모른 척하면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자주 그런 일이 발생하면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런 일이 있기에 제 게시글에는 예의있는 댓글마저 사양하고 싶습니다.
신문기사 읽듯이 읽어 버리고 마시기를....
첫댓글 튼실한 농부
빅샤인에 어울리지 않지만
어쩔수 없지~~
농부이니깐 기왕이면 잘 난 농부로 거듭 태어나심이 좋을 듯
과부도 잘 달래면서 만나야 해요
난 경험이 없어서 모르지만~~~
ㅎㅎㅎ
저는 경험많아요~~
그러다 보니
'뭬야? 싫어? 싫으면 관둬!!!'
이런 식입니다.
안 달래요~~
세살 버릇 여든간다고 하는 소리가 한 치도 안틀려요.
어릴 때 쫓아 다니던 단발머리 지지배들하고 다른 점이 전혀 없어요.
그런 것을 보면
성선설인든 성악설이든 성정설은 틀림이 없는 듯해요.
성격이고 논리이고 감성이고 아예 딱 고정되어 태어나는 거 말여요.
그런데 농업은 정말 저하고 적성 안맞는 것 같은디요.
다른 이들은 쉽게도 잘들 허드만.......흐이구.....ㅡ,.ㅡ;;
예초기아래 안전망 사용하면 큰 풀은 잘 안 됩니다
제거하고 사용 하면 잘 돌아 갑니다
예~~
맞습니다.
작업할 때는 안전망 제거하고 2도날로만 디립다 갈겼습니다.
그래봐야.....푸드득하고 엔진이 꺼져버리고
나는 또 헥헥거리며 리코일스타터 땡기느라 정신이 없었구만요.
예초기가 자주 꺼지는 현상중에 혹시 오래된 휘발류를 사용하지 않으셨나요 ?
작년에 방치해둔 휘발유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무성한 잡초를보니 제가 다 마음이 아픕니다요
저기 보이는 잡초는 잡초가 아녀요~~
그냥 잡초인듯 잡초아닌 잡초같은 장난이지요잉....
본 밭은 정말 장난아닙니다.
찔레는 왜 그리도 무성한지....
오래된 휘발유인 듯 싶어
기존 휘발유를 모두 빼고 새로 산 휘발유를 넣어서 땡겨봐도.....
정말 이상하다니까요.
테스트 할 때는 무지 빵빵하게 돌더니만
실전에 돌입하니.......그저 맥없이 꺼지는데...
아까 전문수리센터에 두 대 다 맡겼습니다.
운암동 공구거리에 농기계 수리하는 곳 딱 한 군데 있거든요.
내일 오후라도 함 땡겨 볼까하는데
아...............추워요~~~~
예초기 시동꺼짐은 고치면 되겠지만,
사진의 풀들은 예초기를 돌리면 풀이 칼날회전부에 감김니다. 트렉터의 로터리 날에도 풀이 감김니다.
회전하는 장비로는 단 몇 분 마져 감당 해 내기 힘든 풀이었습니다.
저는 초보 농사꾼 입니다. 저런 풀이 3000평 제 밭에 지천으로 이부자리처럼 깔려있어서 주변분들에게 묻고 또 물어봐도
제가 알고있는 회전하는 기계장치로는 해답이 없더군요.
물고기 잡는 방법을 모를때 고기를 잡으려면 저수지 물을 모두 퍼 내면 되지요.
키 만한 가벼운 파이프 끝부분에 2500원짜리 부추낫을 PP테이프로 감아서 고정시키고,
5~10㎝ 간격으로 차근차근 격자형으로 쳐 내면 풀이 쉽게 절단이 됩니다.
하루종일 열심히 쳐 내면 100~200평 가능합니다.
수백 수천만원짜리 기계가 못하는 일을 2500원짜리 부추낫이 해결 해 주더군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긁어 모아지면 태우거나 퇴비재료로 사용하십시오. 절단 안하고 그대로 소각하면 자칫 산불 낼 수 있습니다.
좋은 방법이에요.
저같은 경우에는 예초기를 날리듯이 휘저으며 운용하니까
크고 작은 잡풀이 걸리적 거리지 않고 잘리더라구요.
농사초짜지만 저보다 더 초짜인 형하고 아우가 잡풀투성이인 밭을 보더니만
예초기로 가능하느냐고 의아해 하였는데
날리는 예초기운용방법으로 처리를 하니까
그제서야 감이 오는지 고개를 끄덕이드만요.
엊그제도 예초기만 정상작동했다면 잡풀제거는 가능했으리라 봐요.
기계장치를 쓰시려거든 직선으로 작업하는 쟁기를 얉게 내려서 땅을 긁어서 풀을 한데 모으십시오.
땅에 골이 파이고 풀이 모아지면 부분적으로 소각하십시요.
쟁기질로 인해서 흙이 드러나면 방화선 역할을 합니다.
그렇더라도 꼭 바람이 없을때 소각하셔야 산불방지가 됩니다.
아오...
그런데 무서워요.
어릴 때 보은 산골짝 개울 옆의 밭이 있었는데
봄에 불을 놨더니
거의 굉음을 내며 타더라구요.
바람이 있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불씨에도 불은 크게 일어나구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고
아무리 예방조치가 확실하더라도
아예 시도를 하지 않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불.....정말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