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에 환호공원 산책이 일상이 되었다.
엊그제는 공원 능선 끝자락을 막 내려가는 데 롯데아파트 통로 입주민 여자를 만났다.
5~6년전 등대산책 길에서 만나 남편이 백혈병이라고 나에게 슬픔을 말했었다.
나와 반대 방향이었지만 나와 같은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남편이 건강이 좋아졌다며 더 대화를 하였다.
전통놀이 공원에서 헤어져 해안길을 걷는데 마주 오는 세사람의 여인 중 한 사람이 멈추어 나를 본다.
웃음진 하얀 얼굴이 약간 주름 졌지만 눈은 낮익어 보였다.
오춘석씨! 하며 확인했고 내가 몰라보자 '하인숙'이라고 말해 바로 알아보았다.
매우 반가워 하면서 안부를 물었고 우체국 직원에서 퇴직하여 오천에 살고 있단다.
포항 방송통신고등학교 동창으로 1984년 12월 경에
제주도 근무를 마치고 와서 해병 1사단 군사우체국에서 처음만났고
이후 시내 우체국에서 한 번 만났으며 20 여년 만에 세번째로 우연히 만났다.
어제는 5~6년전에 공원 산길을 맨발로 걷는 여인을 알게 된 여인을
공원 끝자락에서 만났고 역시 나와 같은 방향으로 하산하며 대화를 하였다.
여태까지 이름을 몰랐는데 서로 알리었고
나의 신상을 말하여 김경희와 동행한 여인으로 부터도 격려를 받았다.
공원산책 시 우연한 조우가 매우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