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쇼핑몰 확대로 풍요로워진 한국 항공사의 화물 영업,,,"인천을 경유하여 미국과 유럽으로"
중국 유통 대기업의 세계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항공사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산업계 전반에서 중국 플랫폼의 급속한 성장을 우려하지만, 항공화물업계는 이를 규모 확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처리한 해상 항공 복합운송 화물은 9만8560t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복합운송 화물은 해상에서 한국으로 수송되어 인천공항을 거쳐 해외로 나가는 화물을 말한다.
화물의 출발지는 99.6%가 중국이며, 주로 동북부의 전자상거래 물품이 쌓여 있다.
이들 화물은 47%가 북미, 31%가 유럽으로 운송됐다.
최근 들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초저가와 무료배송을 앞세워 세계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e커머스 앱 1위에 Temu, 2위 SHEIN, 4위 AliExpress라는
기록이 나올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이들 회사를 통틀어 "아르테시"라고 부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서 처리하는 물량 외에도 동북아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해외 인터넷 쇼핑몰 물류 거점으로 지정한 웨이하이(중국 산둥성)의
경우 대형 화물공항이 없어 중국 국내 공항으로 육로 운송하는 것보다 인천-웨이하이가 가깝다.
인천공항의 네트워크가 이점이 되어 상당량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여객 없이 인천공항에 정기편으로 취항한 화물항공사는 모두 18곳 이다.
미국 항공사가 6곳으로 가장 많고 유럽과 중국이 각각 4곳이다.
여기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처럼 여객화물이 동시에 취항하거나
여객기 화물을 이용한 항공화물을 활용하는 국내외 항공사를 더하면 취항 항공사는 더 늘어난다.
이에 따라 중국발 물동량을 흡수하려는 한국 항공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 1위 화물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화물 매출 중 39%는 중국발 화물이다.
2019년 대비 전체 화물 수익 중 전자상거래 비중이 4%에서 13%로 3배 이상 늘었고,
특히,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환적화물이 확대됐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웨이하이에 항공화물을 주 7회 운항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인근 옌타이 화물노선을 주 6회에서 11회로 증편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전자상거래를 통해 의류, 잡화 등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세계 홈쇼핑 시장의 활성화로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시장도 성장해
항공화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