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도는 늘 겁에 질려 있고, 간달프는 언제나 자신만만하다. 꽃미남 레골라스는 그저 계속 꽃미남이고, 꽃미녀 요정 아르웬은 그저 꽃미녀 요정이다. 아라곤과 난장이는 그저 용맹하기만 하면 된다. 세상에, CG 캐릭터인 골룸/스미골이 이 영화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라니... 도대체 배우들이 '연기'라는 걸 하긴 한 것인가?
로스: 간달프가 누군지 모른단 말이야? 너 고등학교 때 뭐했어?
조이: 여자애들이랑 잤어.
- 시트콤 [프렌즈]에서
[반지의 제왕] 삼부작의 마지막인 [왕의 귀환]을 보고 든 첫 생각은 바로 이것이었다. 참 길다. 이어서 든 생각, 무척 지루한 영화구나... 불행하게도 필자는 사상 최고의 스펙타클이라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그다지 즐기지 못했다. 시리즈의 첫 편은 게 중 가장 즐겁게 감상했다. 소설에서 머리 속으로만 상상했던 장면들이 넓은 화면 위로 펼쳐지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그래, 이게 스펙터클이야. 세 시간이 어느새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다음 크리스마스 시즌, [두 개의 탑]이 찾아왔다. 부푼 기대를 안고 극장에 찾아가 또 세 시간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이럴 수가... 왜 이리도 시간이 안 간단 말이냐... 왜 이리도 지루하단 말이냐...
왜 그럴까? 우리들의 영웅 반지원정대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프로도도 그대로고 간달프도 그대로다. 스펙터클은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게다가 다중인격 CG 캐릭터 골룸까지 합세하지 않았는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어영부영 1년이 지나고, 왕이 귀환했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극장을 찾았다. 그런데, 이럴 수가... 한 시간이 지나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하며 시계를 보고 또 보았다. 마침내 지루한 세 시간이 지나고 밖으로 나오자 속이 시원했다.
사실을 말하자. [두 개의 탑]이 왜 지루했는지 필자는 알고 있었다. 그것은 재방송이었던 것이다. 새로운 에피소드? 이미 책으로 읽어서 알고 있는 에피소드였다. 업그레이드된 스펙타클? 글쎄, 1편에서 보던 것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았다. 그 정도 '업그레이드'로는 적어도 내게는 감명을 주지 못했다. T2에서 놀랍고 신기했던 것이 T3에서는 진부해 보인 것과 마찬가지다. [왕의 귀환]이 재미없는 이유 역시 별로 다를 바 없다.
이렇게 두 번씩 고생을 하고 나니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약점들이 더욱 밉게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플롯부터 보자. 반지원정대라는 '선한' 사람들이 거의 절대악에 가까운 사우론 일당과 전투를 벌이면서 만악의 근원인 '절대반지'를 폐기하러 간다. 나쁘지 않은 시놉시스이긴 하지만 열 시간을 끌기에는 너무 단순하지 않은가? 두 시간짜리 영화 두 개로 충분하지 않았을까? (적어도 필자가 보기에는) 실제로 영화의 많은 부분이 늘어지는 느낌을 주었던 것이다.
연기는 어땠나? 프로도는 늘 겁에 질려 있고, 간달프는 언제나 자신만만하다. 꽃미남 레골라스는 그저 계속 꽃미남이고, 꽃미녀 요정 아르웬은 그저 꽃미녀 요정이다. 아라곤과 난장이는 그저 용맹하기만 하면 된다. 세상에, CG 캐릭터인 골룸/스미골이 이 영화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라니... 도대체 배우들이 '연기'라는 걸 하긴 한 것인가?
연출, 편집, 음악은 어떠했나?. 특별히 눈에 뜨이는 구석이 있던가? 결국 남는 것은 '사상최고의 스펙타클'이라는 그 볼거리들뿐이었는데, 2, 3편에선 재방송에 불과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가장 놀라운 점은 이런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세 편 모두 흥행에 대성공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물론 범용한 영화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관객들이 무조건 좋다는데 어쩌겠는가? [쉬리]도 [실미도]도 관객들이 많이 들었다. 아마 시대를 잘 탄 탓일 게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시대를 잘 탔던 것일까?
일전에 필자는 어릴 적부터 캐나다에서 살다가 몇 년 전에 한국에 온 교포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단서 하나를 얻었다. 그 친구 왈, "[반지의 제왕]은 우리 시대의 [해리 포터]였잖아." [반지의 제왕]은 그가 어린 시절 머리 속으로 상상만 하며 즐겁게 읽었던 동화책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재미있지 않을 수가 있나.
하지만 서른이 넘어서 [반지의 제왕]을 읽은 필자는 그다지 감명 받지 못했다. 시간 때우기 좋은 판타지 하나를 읽었다 정도의 느낌이었던 것이다. 이왕 판타지라면 필자는 중학교 때 읽은 [정복자 코난] 쪽을 좋아한다.
시답지 않은 영화가 찬양받는 일은 의외로 많다. 싸구려 캠프 취향의 뒤죽박죽 SF 코미디 뮤지컬인 [록키호러픽쳐쇼]는 위대한 영화였던가? 누군가 이 영화를 보고 크랩태큘러 craptacular하다고 쓴 걸 본 적이 있다. 과연 그렇다. B급 문화의 난장판이다. 매우 즐거운 영화이긴 하지만 위대한 영화는 아니다.
[반지의 제왕]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사춘기 시절 오로지 머리 속에서만 그리던 신비롭고 웅장한 '중간계'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본 관객들은 그 자체로 만족했던 게 아닐까? 지금 전세계에 불고 있는 반지 열풍은 바로 그들의 '사춘기의 추억' 때문이 아닐까? 그리하여 [반지의 제왕]은 영화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영화 사상 최대의 팬들을 끌어 모은 전무후무한 '컬트영화'가 된 건 아닐까?
- _- 두개짜리 영화라니요..- _-^ 물론 제가 보기에도 단점이 아예 없진 않았습니다; 배우들 연기도 그다지 눈에 띄지도 않았고요; 그래도 이 영화를 창조해내기 위해 영화 출연진들과 제작자들의 고생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리고 두개짜리 영화도 있을수 있겠지만, 이건 책을 영화화한건데, 그것도 책에서도
첫댓글 기분 엄청 나쁘네요 이걸 쓴 필자는 그렇게 유식하댑니까?
기분 심히 드럽습니다 -_-^ 여기 유지나씨같은 분 또있네요.
뭡니까-_-진짜 기분 나쁘네요-_-;
이거 누가쓴거죠-_ -?머리에 든게 없어보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지만 - _- 이런식으로 들어내 팬들의 기분을 다운시킬 필요는 없죠 -_-!!
그건..당신의 감정이 메말라서 입니다-_-
컬트영화라니 - _-
어떻게 그런 말을 - - 그걸 보며서 감동을 받은 사람이 수천명이고 그걸 보기위해 1년씩 기다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상당히 기분나쁘네요 - -
- _- 두개짜리 영화라니요..- _-^ 물론 제가 보기에도 단점이 아예 없진 않았습니다; 배우들 연기도 그다지 눈에 띄지도 않았고요; 그래도 이 영화를 창조해내기 위해 영화 출연진들과 제작자들의 고생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리고 두개짜리 영화도 있을수 있겠지만, 이건 책을 영화화한건데, 그것도 책에서도
'반지원정대','두개의탑','왕의귀환'이라고 세가지로 구분되어서 각각 이야기가 다 다른데 그걸 어떻게 영화 두편으로 때운단말입니까-_ - 사람마다 관점이 다 다르긴 하겠지만 , 최고소녀님a 말씀처럼 이런식으로 들어내서 팬들기분 다운시킬필요는 없을것같은데요,- _-^
저는영화보면서시간이안갔음좋겠다라는생각햇는데;;;;
-_- 진짜-ㅁ- 이거 쓴 사람,,,,-ㅁ-; 감정? 전쟁인데 무슨,,ㅠ 으윽-ㅁ-;;아아-ㅁ- 욕나온다-_-; 이글 쓴 필자,,,근데, 이 영화를 찍기 위해 투자된 시간과, 자비와, 노력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소설 추리는것도 힘들었을텐데.
!!! 난 왕의 귀환 보면서(그것도 5번을!!) 엄청 울었는데!!!! 그런 영화를!!!!!!!!
으으...정말 영화의 '영' 짜도 모르시는 분... 평생 쉬리나 보세요~췌!
웃기네.. 지루하다고? 컬트영화? 재방송? 어떤 분인지는 몰라도 정말 유지나교수라는 작자와 닮았네요, 팬들앞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이사람?
켁 ~ 그럼 나는 머지 ?? 나는 원정대 ,두개의탑 볼때도 가는시간이 아까워 죽을뻔했고 왕의기환 볼때는 시계를 멈추고 싶을만큼 시간이 아까웠는데 ~
솔직히 일편보다 2,3 편이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책에서 보는 거랑 영화에서 보는거랑 내용도 다른게 있었고. 책을 보며 상상한 장면을 영화와 비교도 해보면서 얼마나 즐겁게 영화를 봤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영화한번보고 지겨우면 통틀어 14번 본 저는 뭡니까-_-?
뭐야.........?지루하다고?연기를 제대로 한거냐고?;;;;;;;;;;;;;;;;;;;;;;뭐냐...-_-^
ㅡㅡ;; 저런사람은 반지의 제왕을 질투하는것이 틀림없소,,,
저 네이버에서 이 글에 답글달았습니다- -
으음, 글세요, 막 욕하면 우리만 우수운꼴 되지 않을까요-.-? 너무 대놓고 비난한건 사실 짜증나고 재수없긴하네. ㅛ이거 쓴 기자 아무래도 관심끌려고; 요새 반지 인기 많으니까, 이런거 쓰면 화제거리되잖아요-.- ㅋㅋ 열받아하시맙시다~_~
연기를 제대로 했냐니...프로도의 눈빛연기 얼마나 잘했는데 겁에 질린 표정 한번 니가 지어보지?! 저도 네이버에 글을 달아야겠네요
근데 네이버 어디에 있어여????
저런 나쁜 엑스엑스 같으니라구 우리 반지의 제왕 욕을 하다니 추방하자 ㅋㅋ 괜히 질투하구 난리양 생각할수록 머리 뚜껑열리네여 울 반지가족 욕하지 말라구영!!!!!!!!
곽동훈 이놈한테 그냥 욕메일을 -_-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앗 짱나/
이건 아무래도 관심끌기 위한 상업성 글 아닐까?-_-;; 무시무시-_-
쑈하구 잇넨.. 그냥 정복자 코난이나 읽으시지 시간 아깝게.. 이 글을 왜쓰시나.. 콱...입술... 을 찟어 버릴까 부다..
누구야..이거 쓴 사람..참나..지가 영화제작해보지..미친..
저는 갠적으로 비고 씨와 다른 ㅅ배우들 연기 잘햇다고 봅니다 컬트 영화라고 불릴영화라고는 생각안합니다! 그리고 이걸 쓰신분은 얼마나 재밌는 영화를 보셨길래 이런말씀을 하시는지 죽어버리시오!
프로도가 왜 두려움에 떨었다고 생각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