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형 차량 40대 中양회 운영 차량에 쓰여
상반기 중 쓰촨에 공장 완공 … 라인업 확대
현대자동차가 중국 최고 정치 행사에 자사 상용차를 투입하면서 본격적인 중국지역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중국 최고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회의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중국 상용 합자법인 쓰촨현대가 제작한 카운티 버스 40대가 주요 참석 인사 의전 등에 이용됐다고 밝혔다.
매년 한 차례 개최돼 중국 정부 국정 방향 등이 결정되는 중국 양회는 중국 내부뿐 아니라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큰 행사. 현대차는 2012년 중국 내 승용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제작한 쏘나타가 양회 행사 운영 차량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카운티 투입으로 승상용 몯 중국 내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행사 운영 차량으로 선정된 ‘카운티(중국명 캉언디)’는 지난해 8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쓰촨현대 첫 생산모델이다. 2011년부터 약 300억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중형버스 대명사 카운티를 중국시장에 맞게 개발해 낸 중국형 프리미엄 중형버스다.
중국형 카운티는 길이가 7.08m에 폭은 2.04m, 높이 2.76m 크기를 갖췄다. 역동적이고 매끄러운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알루미늄 소재 사이드 몰딩과 리어 스포일러, 크롬 도어 핸들을 적용해 한층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뽐낸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골드 외장 컬러를 선보였는데, 이번에 양회 운영 차량 40대도 모두 골드 컬러가 선택됐다.
현대차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 첨병으로 시장에 투입된 카운티는 그 동안 텐진 동아시아경기대회, 청두 중국 서부 국제 박람회 행사용 차량으로 선정돼 인지도를 높여 왔다. 이번에 양회 행사 지원 차량 선정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
현대차 관계자는 “카운티는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에서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이고,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3년에 걸쳐 연구와 테스트를 반복해 왔다”며 “이번 양회 행사 차량 운영을 계기로 중국 고급 중형 버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용차 시장은 연간 산업수요가 2014년 기준 420만 대로 예상되는 거대 시장이다. 현재는 자국 로컬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 주도 도시화 확대 및 중서부 개발 정책 등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중국 상용차 시장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2년 8월 합자를 통해 쓰촨성 쯔양시에 상용차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완공된다.
총 16만대 규모 상용차 공장이 가동되면 대형 트럭 트라고를 생산․투입하는 등 중국 내에서 상용차 라인업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