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습장에
저보다 6개월 먼저 시작한 친구가있어요.
제가 똑닥볼 칠때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그 친구가
얼매나 부러웠는지...
6개월을 따라잡기위해
저 연습장을 하루 두번 심지어는 세번도
간거 있죠.
그러다 보니
아침에 오는 사람
오후에 오는 사람
저녁에 오는 사람 모두를 알게되는ㅋㅋㅋ
1년을 꼬박 시간 투잘 했는데여
결과는 방장님이 아시져.
방장님은 딸내미 친구 아빨 단 몇일만에 풀스윙 시키셨다는데
잘못된 스윙을 열쒸미 연습한결과
오늘도 무너진 스윙을 고치느라 거울째려보다 가자미눈 될 뻔^^
요즘도 그친구랑 필드나가면
둘중 한명은 꼭 무너집니다.
사이좋게 번갈아가면서요.
그러는 사이에 저보다 3개월 늦게 시작한 친구가
우릴 앞질러 버렸답니다.
물론 연습량도 전혀 미치지 않는데두여.
그친군 90대 안전지대에서 노는데
우리 둘은 100에서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골프는 제 짧은 경험에 비추어볼때
공부와는 전혀 다른것 같습니다.
공부는 한만큼 결과가 눈에 보이는데
이건 감을 잡은것 같다가도 다시 멀어지니...
이번 주는 비가와서 한번도 피일드에 나가지 못했다. 아니 바쁜 나머지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없어서 비가오는 것을 반가워 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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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연습장에서 숏 아이언과 친하게 지냈고, 틈틈히 골프 이론서적을 읽었다. 너무 몸이 굳어진 것 같아서 화요일에는 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농구를 하였고, 목요일에는 다른 대학 교수님들과 축구시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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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대학때부터 친한 선배 두 분이 계시다. 무슨 인연의 끈이 많은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자주 연락을 하며 서로 골프에 대해 관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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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은 A모 교수인데 경기도 일산에 살기때문에 토요일이면 만나서 연습을 하고 한잔의 맥주를 기울이기도 한다. 문제는 다른 선배 L모 교수이다. 이 분은 골프에 관심이 많으셔서 경기도 광주에 있는 본가의 마당에 골프 연습장을 만들어 연습하기도 했다. 물론, 자유 CC의 회원권도 가지고 계시다. <p></p><p></p>
정확도가 뛰어난 골퍼인 동시에 이 분은 골프를 치면서 구찌(?)가 많으시다고 한다. 나는 상대방이 관심을 가지면 플레이가 흔들리는 초보이기 때문에 그 선배가 같이 라운딩하자고 하면 거절하는 입장이다. <p></p><p></p>
내가 못치면 "야! 임마! 그게뭐니. 힘을 빼야지"하면서 계속 신경을 건드릴 것이다. 그 분은 자기가 잘치면 좋고, 못치면 핑게도 많이댄단다.<p></p><p></p>
내가 A형에게 말했다. L형과 골프를 치려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개망신(?) 당한다. 내가 L형을 이겨서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야 할텐데... 라고 이야기 했다. <p></p><p></p>
아울러 A형은 L형을 만나 겁을 주었다고 한다. "카인이 칼을 갈고 있다. 만약 카인에게 지는 날에는 L선생은 골프 은퇴해야돼." 라고.... 그러자 L형은 "나 별로 구찌(?) 안하는데..."라고 독백 했다고 한다. L형과 통화 중에 골프 이야기가 나왔다. 형이 말했다. "야! 카인! 너무 칼 갈지마..." 우리는 웃고 말았다. <p></p><p></p>
쓸데없이 나와 L형은 서로를 의식하며 골프를 하고있다. 이것이 골프 실력을 높이는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우리가 서로 의식하며 긴장하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A형 같다. <p></p><p></p><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