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음료업체 "친일적"으로 규탄하며 상품 불매운동으로 주가 폭락... 중국 반일 청년 폭주 배경
하이라이트
중국 최대 음료업체 '농부산천의 창업자가 '친일적'이라며 중국의 "小粉紅"이라 불리는
젊은 세대의 민족주의자들이 주축이 돼 전개하고 있는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이 회사 주가는 이달 중순 홍콩 증시에서 이틀 연속 하락해 시가총액 300억 위안(약 6300억 엔)이
날아가 버렸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농부산천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불거진 계기는 지난해 말 이 회사의 라이벌인
항저우 杭州池華 그룹의 창업자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경영자로 알려진 쑹칭후가 사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중국 공산당원이었던 쑹칭후를 "현실적이고 애국심이 강한 기업가"라고 칭송했다.
반면 농부산천의 창업자이자 중국 최고의 갑부인 종상산을 "배은망덕한 돈벌이 우월주의 사업가"라고 폄하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종상산의 총자산은 약 9조 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웨이보 이용자들은 종상산의 아들이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함해 그와 회사를 "매국노"라고 불렀고,
SNS에서 농부산천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한편 사람들이 쑹칭후 회사의 제품을 구매할 것을 촉구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 회사가 제품 라벨에 있는 일본에 있는 성들의 사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비판했고,
재스민 찻병에 있는 그리스 글자들이 "야스쿠니 신사의 도리이 문의 모양을 닮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생수 페트병의 빨간 뚜껑을 흰 종이 위에 올려놓았을 때, 일본 국기가 드러나는 것 같다는 불만도 있었다.
보이콧 캠페인을 전개 중인 Koko Beni는 농부산천 상품 페트병에서 음료수를 버리고
개봉하지 않은 제품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들의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또한 장쑤성 창저우시 동부 창저우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장 두 곳의 사장은 제품을 모두 진열대에서 치우고,
중국 현지 언론에 "일본을 찬양하는 기업의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라고 호소했다.
홍콩 침례 대학의 루 웨이 로즈 루키우 교수는 이와 같은 SNS에서 불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민족주의는 중국에서 돈 벌이기 되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를 친일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사생활이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널리 퍼져 있으며,
이는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콘텐츠가 일반적으로 선호되고 정부 선전과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진핑의 국가기밀보호법과 방첩법의 개정으로 언론 통제가 더욱 엄격해져
대중의 "불만 배출"을 하기 위해 반일 운동을 이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기업과 개인이 중국 사회의 반발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기술 부문에서 "중국 야망의 상징"으로 간주되는 통신 장비 대기업 화웨이는
최근 모바일 프로세서의 브랜드를 신화 속 생물을 일본어 발음인 "기린"으로 명명하여 비난을 받았다.
또한 중국 작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모젠은 그의 책에서 중국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웨이보 사용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이것은 그가 반체제 인사가 아니며 국가 최고 정치 자문 기관의 일원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지난 2월 한 웨이보 이용자는 모젠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고 마오쩌둥 주석, 중국 인민 전체의 감정을 모욕하고 상처를 줬다"며
중국인 1인당 15억 위안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베이징 법원에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지난해 중국 입법회는 공공장소에서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발언"에 대해
최대 15일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제출해 현재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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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라벨을 보니 "매국노"라는 친일로 공격받고,
불매 운동을 당해도 할 말은 없을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