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함에 앞서, 저의 합격수기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비롯되었음을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번 OO그룹(참치로 유명한 회사죠..) 경영지원으로 합격한 사람입니다.^^
잠시 저의 스펙을 말씀드리자면..
경영학과 / 4.11 / 토익 950 / OPIC IM2 / 증투사, 파투사, FP, 투자자산운용사, CFA Lv1, 기타 잡증 4개.. / 인턴 3회 / 봉사 활동
네. 맞습니다. 제 스펙 좋습니다..
아니 - 끈내줍니다.. 주변에서 저만한 스펙 보기 힘들죠.. (건방지게 들렸다면 죄송합니다(--)(__))
하지만, 위에서 가장 중요한게 빠져있지요.
바로 학벌 -
전문대 졸, 편입생이라는 딱지, 편입을 했다하더라도 변변치 않은 수도권 대학
이것이 제가 취업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제가 앞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초 저질 스펙으로 합격하기!'
이런 것 보단 ~
8년 전만 하더라도 수능망치고 전문대 들어간 철없는 놈이, 군 전역 이후 막막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마음을 가다듬고 취업을 위해 열정적으로 준비하여 학벌이란 장애물을 극복하고 취업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저는 취업 재수생입니다.
09년 취업 시즌엔 제 목표, 제 스펙에 따라 금융권만 총 30군데 정도 지원했으며
결과는 2군데 서류 통과(당시 스펙: 토익 840 / 자격증 금융 3종 + 기타 잡증 4개 / 인턴 2회 / 봉사활동)
하나는 인적성에서 발리고
나머지 하나는 최종 면접까지 갔죠 ~
그 당시에 전 정말 합격할줄 알았습니다.. 느낌도 나쁘지 않았고 ~ 000명 뽑는데 설마 안되겠어? 하는 생각도 있었죠.. 무엇보다 금융권을 가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저의 진심이 통하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 -
최종에서 떨어진 분이라면 어떤 기분인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뒤엔 닥치는데로 썼습니다.
제약, IT, 제조업, 식품업 등등 ~ 직무는 대부분 영업으로 지원했죠
결과는 싸그리 '낙'
그냥 아무데나 들어갈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2년의 시간 동안 준비했던 과정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금 목표를 세웠습니다.
'내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스펙을 만들어 보자!'
졸업도 연기 하지 않았습니다. 취업 못한 사람의 변명처럼 들리는 것이 싫었습니다.
약 6개월 간 (도서관+집, 도서관+집, 도서관+집...) 한 끝에 토익 950, CFA Lv1,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운좋게 공기업 인턴으로 일하는 기회를 얻게되었습니다.
얼마 후 9월, 다시금 찾아온 취업전선에 뛰어 들게 되었죠.
이번 하반기 저의 취업 목표는 '금융권 + 기업 재무 파트' 였습니다.
총 70~80 군데를 지원한 저의 전적은
서류 합격은 총 9 곳
면접은 4 곳
최종합격 1곳
생각보다 저조 합니다^^;
'경영학과 / 4.11 / 토익 950 / OPIC IM2 / 증투사, 파투사, FP, 투자자산운용사, CFA Lv1, 기타 잡증 4개.. / 인턴 3회 / 봉사 활동' 스펙에
위와 같은 전적이면 형편없죠 ㅋ 하지만 현실은 그러했습니다^^; (아무래도 학벌의 벽에 막혀..)
그래도 전 만족합니다. 최종 1승을 했기때문입니다^^
8년 전, 전문대에 입학한 학생이 대기업 경영지원에 합격하여 지금은 연수원갈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저의 취업여정을 정말 간략(?)하게 주저리.. 주저리.. 한거구요ㅋ
이제부턴 제가 준비하면서 취업에 대하여 느낀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스펙이 중요하다!?
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덧붙여 꼭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어학, 자격증, 인턴, 학과, 학점)은 필요조건인데 반에 학벌은 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학벌이 충족되지 않으면 아무리 기타 스펙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서류를 통과하기 힘듭니다.
취업특강때 대기업 인사담당자였던 분도 어느정도 학교 필터링이 존재한다고 그러셨고,
실제로 제 주변에 대기업 인사팀에서 일하는 분도 서류 심사때 'OO대학 밑으론 다 자르고 시작한다.'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세상에 100%는 없듯, 예외는 존재합니다.^^ 단,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 자소서가 중요하다!?
제 생각에는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어느정도 필터링이 존재하기 때문에 충분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아무리 자소서가 노벨 문학상감이라해도 필터링 당하기 때문입니다.
금융권 특히 000명 을 뽑는 은행같은 경우, 많게는 2만명이상의 지원자가 발생합니다.
인사팀 인원이 몇명인지는 모르겠지만, 2주~3주란 시간안에 2만명이상의 자소서(3000 byte 분량)을 다 읽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제 스펙은 꽤 좋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이번 하반기 시중은행권 서류는 단 한군데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자소서를 못써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것 같아서 말씀드리는 건데..
이래뵈도 전 저의 학교에서 열린 취업 페스티벌에서 자소서 쓰기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입니다.(물론 객관적인 평가척도는 될수 없습니다만.)
아무튼 제가 느낀 것은 그렇습니다 ~
(금융권에 지원하는 경우) 만약, 본인의 학벌이 좋지 않은 경우, 교내에 있는 '은행'이 무엇인지, '어느 은행 ATM기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그곳을 중점으로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전 교내에 있는 은행, ATM기를 갖추고 있는 은행엔 모두 서류통과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시 자소서로 돌아가서...
자소서를 정성들여 작성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자소서의 힘을 맹신하진 마세요.
자소서는 어쨋거나 자신의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이며, 거짓으로 작성했을 수도 있는 자소서로만 보고 뽑는 다는 것도 무리수라고 생각합니다.
3. 취업스터디, 인턴, 대외활동의 효과
이런 것들이 직접적으로 서류에 +점수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은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턴, 스터디,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르긴 몰라도 저마다 목표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을 통해서 배워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2년에 걸쳐 지원을 한 결과 ~
취업엔 정말 왕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뛰어난 학벌, 자신만의 뛰어난 특기, 이런게 아니라면 ~
'이렇게 저렇게 하면 취업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은 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취업은 뽑는 사람의 주관적인 견해, 제 3자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얽히는 문제라..
합격하고 말고의 문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듭니다 ~
제가 듣기론.. 어느 대기업의 공채 신입 TO중 약 50% 가량이 내정자라고 합니다.
그만큼 취업하기는 바늘구멍에 바늘구멍입니다. 반면에, 한번에 떡 ~ ~ ~ 하니 취업하는 친구들도 주변에서 더러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이지 지원하면 지원할 수록 잘 모르겠습니다^^; 취업이란 놈은..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한가지 확실히 깨달은 것은 있습니다.
바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꼭 온다는 것!
이건 확실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언젠가는 기회가 꼭 올것이란 긍정적 마인드로 임하세요!
토익이 부족합니까?
올리세요 ~ 토익으로 서류심사한다고 불평하지마세요. 오히려 낮은 학벌을 커버해 줄 수 있는 토익이란 스펙항목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합니다.
토익은 올리면됩니다. 학교는 다시 갈순 없자나요^^;
자격증도 마찬가지에요 ~ 열정을 보여주세요! 포기하지 말고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세요.
그리고 인턴, 봉사활동, 스터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같은 입장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며 서로 도와가면서 준비하세요.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입사지원할 때
'이 기업에 꼭 합격 하기 위해서 지원한다'
라는 마음가짐 보단..
'난 언젠간 나와 연이 닿는, 내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업에 취업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그러한 기업을 찾아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라고 생각하고 지원하세요. 지원해서 불합격한 사실로 인해 쓸모없는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면 안됩니다.
그러면 점점 힘이 들며, 자신감도 줄어들고,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저는 위와 같은 다짐을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 마다 되뇌였으며, 결국 포기하지 않고 성공할때까지 저를 이끌어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저도 했습니다.
전문대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편입한 저도 취업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임하시기 바랍니다!
언제간 여러분들도 합격의 감격을 머금고 PC 앞에서 합격수기를 작성할 날을 떠올리며
화이팅!
첫댓글 후기 감사합니다^^
완전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
닥취한선배님 등급으로 등업해 드렸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직장인되셨으니 앞으로 닥취 직장인 게시판에서 더 많은 이야기 나누시기 바랍니다~^^
http://cafe431.daum.net/_c21_/bbs_list?grpid=1OyL&fldid=6EYT
후기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많은 꺠달음 얻었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대단하세요 ~! 후기읽고 갑니다~
와정말 부럽네요.
축하드립니다
힘이 되네요. 고맙습니다!!그리고 축하드립니다~
눈물날꺼같아요 저도 전문대에서 인서울4년제로 편입했는데~ 취업이 잘안되고있어요..정말 힘들게 편입했는데..ㅠ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잘보고 가요
추카드립니다^^
정말 힘이 되는 말 ㅠㅠ 감사해요
축하드려요 열심히 하셨네요
편입생이라는 딱지가 따라다닐 정도로 편입이라는 것이 장애물인가요..? ㅋ궁금해서..ㅋㅋ 암튼 축하드려요!
정말 맞는 이야기입니다! 축하드려요!!!
힘나게 해주네요....열정이 글에서 마구 묻어나네여^^
저도 전문대 졸업 한 후에 ,수도권 4년제 편입학 했는데요...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더 노력해서 좋은 합격수기 남겨서 후배님들께 희망을 드리도록 해야겠어요!!
저가 읽어본 수기 중에 가장 현실을 말하고 있네요...........저가 겪어본 취업시장도 학벌의 최고의 스펙이었으며 자소서를 엄청 잘 써서 당락을 뒤집은 경우는 10%미만이었고,,취업스터디 또한 실질적인 도움보다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경쟁자들은 이렇게 준비했구나를 알수있었습니다........글쓴이 분 의견에 백프로 공감합니다.
축하해요
힘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