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Are Georgia O'Keeffe's Paintings Breaking Out in Pimples?
Georgia O'Keeffe
‘Together and Apart:
The Love Letters of Georgia O’Keeffe and Alfred Stieglitz’
immerses viewers in the long-distance
love of two of America’s most iconic artists.
자연의 언어 예쁜 꽃을 보면 꺾어 오고, 마음에 드는 조개 껍질이나, 돌멩이, 나무 조각이 있으면 주어 온다.
만일 사막에서 아름다운 상아를 발견한다면 우리는 그것 역시 집으로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이 얼마나 드넓고 놀라운 것들로 가득 차 있는지, 또 그것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얘기하기 위해 모든 것들을 사용할 수 있다.
세상의 광활함과 경이로움을 가장 잘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바로 자연이다. (조지아 오키프)
성교육 지침서 『기저귀부터 데이트까지(From Diapers to Dating)』를 쓴 데브라 해프너가 이같은 성교육 지침서를 쓰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오래 전 일인데 생후 18개월 된 딸을 데리고 여성화가 조지아 오키프(Geogia O'Keeffe)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갤러리를 둘러보던 중의 일이었다. 오키프의 작품을 보고 있던 그녀의 딸이 갑자기 오키프 대표작 중 하나를 가리키면서 소리쳤다.
딸의 목소리는 갤러리 안의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컸다.
그녀의 딸은 "엄마, 저것 봐. 벌바(vulva)야!" 라고 외쳤다.
미국의 유명한 여성 화가인 조지아 오키프는 앞서의 에피소드를 통해 봐서도 알겠지만 그녀의 그림은 성적인 요소들을 듬뿍 안고 있는 것들인지 모른다.
그러나 오키프 자신은 자신의 그림이 그런 성적인 요소들로 보이는 것에 대해 그리 신경쓰지 않았을 뿐더러 그렇게 보이기를 원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앞의 데브라 헤프너의 딸 아이의 눈에 비친 것처럼 그녀가 그린 작품들은 간혹 여성의 성기처럼 보이곤 했다. | |
| 오랫동안 여성의 성(性)은 터부였고, 심지어 여성의 순결이 가부장제 사회 하에서는 가문의 특정 재산권으로 행사되곤 했다.
그 결과 여성의 성기는 여성 자신들로부터도 망측한 그 무엇이 되었다.
굳이 성기노출증 환자가 아닌 다음에야 일부러 성기를 드러내고 다니지 않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으나 상대적으로 남성의 성기가 터부시되지 않고, 심지어는 자랑스러운 상징물(symbol)로서 물신화의 경향까지 보이는 상황에서 여성 성기에 대한 자기비하는 결국 여성을 남성에 비해 못한 존재로 격하시키는 것이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여성운동의 오랜 화두를 다시 떠올리지 않더라도, 여성의 성에 대한 인식은 가부장적 전통이 뒷받침된‘정치적인’ 배경이 묵시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프로이트 이전이나 이후에도 여성은 '성의 주체' 가 아니었고 수많은 금기들에 둘러 싸여 있을 뿐이었다.
여성이 자신의 성에 대해 배제되어 있는 동안 남성은 물론 여성 개개인에게도 성은 왜곡된 관념과 은밀한 환상만 강조되었다.
조지아 오키프, 그녀 자신이 성을 염두에 두고 작품 활동을 했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녀의 그림을 통해 여성의 은밀한 부분을 떠올렸으면서도 위의 어린이처럼 거침없이 그것이 벌바(Vulva)라고 말하지 못했다.
어떤가?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이 떠오르지 않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