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巖山 ․ 水落山 1. 일시 : 2011. 3. 3. 08:00 ~ 2. 장소 : 불암산 ․ 수락산 3. 참석인원 : 35명 (새내기 2명) 4. 등산코스 : 불암산공원관리소 - 청암약수입구 - 돌다방쉼터 - 능선사거리 - 불암산정상 - 덕능고개 - 수락산정상 - 수락골 - 덕성여대생활관 - 수락산중.고등학교
5. 다녀온 길 : 태백가든 - 경춘국도 - 서울. 춘천고속도로 -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태릉(구리)방면 - 태릉. 구리간고속화도로 태릉. 화랑로 방면 - 대진고교앞 한글비석길 중계주공 2~8단지(상계역)방면 우회전 - 상계로 당고개역(남양주)방면 우회전 - 불암산공원관리소주차장(하차), 수락산중. 고등학교 (승차)
6. 오늘활동 상황 ○ 08:00 --- 태백가든 출발(북한강휴게소 경유) ○ 09:57 --- 불암산공원관리소주차장 도착
○ 10:00 --- 일정안내
○ 10:05 --- 단체기념사진촬영
○ 10:06 --- 청암약수방향 들머리진입 ○ 10:10 --- 청암약수 갈림길
○ 10:31 --- 불암정
○ 10:50 --- 덕릉고개, 청암능선길 갈림길
○ 10:52 --- 쥐바위
○ 10:56 --- 불암산 정상 ○ 11:27 --- 폭포약수터 갈림길
○ 11:52 --- 덕릉고개 ○ 12:18 --- 점심식사
○ 13:25 --- 도솔봉 ○ 13:28 --- 수락골, 도솔봉 갈림길 ○ 13:35 --- 치마바위
○ 13:43 --- 하강바위 ○ 14:17 --- 철모바위
○ 14:19 --- 수락골, 노원골 갈림길
○ 14:25 --- 청학리 갈림길 ○ 14:28 --- 수락산 정상 ○ 15:25 --- 깔딱고대(이하 후미기준)
○ 15:32 --- 수락골(수락산역), 매월당 갈림길 ○ 15:48 --- 새광장 갈림길 ○ 15:57 --- 물개바위
○ 16:15 --- 덕성여자대학교생활관
○ 16:20 --- 수락중. 고등학교 앞 ○ 16:31 --- 수락중. 고 출발 ○ 18:40 --- 태백가든 도착(에덴휴게소 경유)
7. 불암산 ․ 수락산 살펴보기 ■ 불암산
□ 개관 -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중계동과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솟은 높이 508m의 바위산이다. 전체 면적은 약 162만평 정도이다. 1977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됐다. 산의 모습이 송낙(소나무 겨우 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해서 불 암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고 일명 천보산(天寶山), 필암산(筆岩山) 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불암산은 사암으로 된 산이라 수목이 울창하지는 않다. 능선이 길게 뻗어 있어 시원한 경치를 맛볼 수 있고 산길도 험하지 않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야간에 정상에 올라보면 멋진 서울시의 야경을 감상하게 된다. 불암산의 대표적인 사찰인 불암사는 신라 경문왕때 지증국사가 개창한 사찰로 봉선사의 말사이다. - 불암산 제2봉인 해 발 420m의 봉우리에는 불암산성지가 있다. 이 산성지는 대동여지도에도 산성지라고 표기 되어 있으며 규모는 약 3백보 정도이다. 곳곳에 있는 바위 절벽들은 암벽타기 연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등산로와 약수터가 10여개나 된다. 불암폭포는 겨울철이면 빙벽타기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다.<노원구청>
□ 주변볼거리 - 불암사, 불암폭포
■ 수락산
□ 개관 - 서울 노원구, 경기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別內面)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서울 주위에 좋은 산들이 많지만 수락산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찾아가도 나름대로의 특색을 보여주는 산이다. 아기자기한 암봉들은 저 멀리 설악산이나 월출산을 찾아 간 듯한 느낌도 안겨준다. 서울시와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솟은 수락산에는 금류, 은류, 옥 류 폭포와 신라 때 지은 흥국사, 조선조 때 지어진 내원사, 석림사, 궤산정 등 명소가 산재해 있다. 수락산 남쪽에는 불암산이 솟아있고, 서쪽으로 마주 보이는 곳에는 도봉산이 의젓하게 자리잡고 있다. 불암산과 잇닿은 쪽의 능선은 봄철이면 철쭉이 아름답다. 산길이 험하지 않고 비교적 교통이 편리해서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노원구청> □ 주변볼거리 - 수락팔경(옥류폭포, 은류폭포, 금류폭포, 성인봉 영락대, 미륵봉 백운, 향로봉 청풍, 칠성대 기암, 불로정 약수), 궤산정, 석림사, 내원암, 흥국사, 학림사
8. 등산기행
□ 산행안내준비
< 수락산. 불암산 등산안내도>
- 우리 모두산악회에서는 2009년 말부터 수도권에 소재한 명산기행에 집중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러해 전 2007. 12월에 도봉산과 수락산을 연이어 다녀왔고, 2008. 5. 1 청계산을 다녀온바 있다. 그 이후 2009. 11. 10일 도봉산을 시작으로 2010. 3. 18일 북한산 12산성 종주코스, 2010. 5. 24일 도봉산 - 사패산 종주코스, 2010. 11. 25일 관악산, 지난주 2. 24일 소요산을 다녀온바 있다. 이번에 불암산 - 수락산 종주코스를 다녀오므로 서 수도권에 소재한 이름난 명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계절을 잘 골라 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에서 입산하여 백운대를 거쳐 지금까지 다녀오지 못한 코스를 경험해 보는 것과 수도권에 소재한 몇몇 산 중에서 다녀오지 아니한 코스를 골라 안내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 불암산 - 수락산 종주코스는 상계역 인근 불암산공원관리소를 들머리로 하여 불암산 - 수락산을 경유한 다음 수락골을 거쳐 수락산중. 고 앞을 날머리로 하산할 요량으로 안내준비를 하였다. 상계역에서 불암산 방향 주택가로 들어서 재현중학교 북쪽에 위치한 불암산공원관리소에서 오른쪽 정암사로 오르는 길(제5코스)과 왼쪽 청암약수터로 오르는 길(제4코스) 중 왼쪽 청암약수터 길을 선택하였다. 소요거리 면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지만 정암사로 오르는 제5코스는 비교적 경사가 심하고 시멘트포장길로 이어진다는 정보에 따라 왼쪽 청암약수터로 오르는 제4코스를 선택하여 안내준비를 하였다.
<불암산. 수락산 등산지도> - 노원구청에서 안내하는 등산코스는 불암산 10개 코스, 수락산 9개 코스가 있다. 이중에서 불암산 제4코스와 수락산 제3코스를 선정하여 이를 연계하여 종주코스로 안내준비를 마무리하였다. 노원구청에서 안내하는 주요등산코스는 다음과 같다. <불암산주요등산코스>
<수락산주요등산코스> □ 산행안내
<단체기념사진> - 오늘도 지난주 소요산에 이어 영하 7℃를 오르내리는 꽃샘추위와 함께 화창한 날씨 속에 수도권 명산기행 길에 올랐다. 버스 1대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봄기운이 완연한 경춘 국도를 경쾌하게 빠져나오면서 오늘도 좋은 산행을 예고할 수 있었다. - 춘천에서 들머리까지 약 134km 정도 되는 것으로 봐서 두 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았는데 예정시간대에 정확하게 도착하였다. 수도권에 소재한 산을 다니면서 매번 들머리 진입이 여의치 않아 마음고생이 많았었는데 오늘은 의외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도상연습을 통하여 익혀 두었던 주요지점으로 네비의 안내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지난해 관악산의 경우 네비가 관음사를 인식하지 못하는 바람에 우여곡절 끝에 들머리를 조정하여 일정을 운영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은근히 속알이를 했었는데 시작이 순조로웠던 관계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다만, 불암산공원관리소주차장 시설에 대한 사전 정보부재로 버스 회차에 어려움을 드린 점이 유감스러웠다. - 버스에서 하차하자마자 불암산공원안내소 직전에 있는 수락산. 불암산 등산안내도를 우선 살펴보았다. 사전에 안내준비를 하면서 미리 익혀 두었던 내용과 일치한 관계로 오늘 일정운영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룰루랄라 휘파람을 불면서 공원안내소 바로 위에 있는 이정표로 발길을 돌려 들머리 진행방향을 살펴보니 이 역시 사전에 준비했던 제4코스 들머리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오늘 불암산 - 수락산 종주코스에 대한 진행방향을 선도하는데 따른 부담이 없음을 인식하자마자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 춘천을 출발하면서 오늘 산행일정을 이미 안내한 바 있었기 때문에 불암산 제4코스와 수락산 제3코스에 대하여 요약하여 일정안내를 마치고 단체기념사진을 촬영한 다음 들머리에 들었다. - 들머리에 들면서 곧바로 사면 길로 이어졌다. 영하의 꽃샘추위 덕분에 탐방로가 질퍽대지 안고 얼어 있어 다행이었다. 며칠 전 내린 눈의 잔설이 남아있어 착지불안현상이 있을 것을 걱정했었는데 기우에 불과하였다. 들머리에서 25분 남짓 오르면서 불암정에 이르렀다. <불암정 전경> - 09:31 불암정 경유 - 불암정 뒤로 눈이 모자라게 내려다보이는 노원구 일원 아파트 단지와 그 뒤로 북한산에서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풍광이 거침없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난해 북한산과 도봉산 정상에 서서 불암산과 수락산을 건너다보면서 조금만 기다려라! 조만간 기회를 만들고야 말겠노라고 다짐했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드디어 춘삼월 호시절을 맞이하여 그 뜻을 이뤄내고야 말았으니 감격 그 자체였다. 그 순간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는 희열을 맛 보고 또 맛 보았다. - 서울시 노원구에서 불암산 봉암약수터 인근에 '불암정'이란 전통정자를 세워 놓아 등산객들의 편안함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2억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세운 이 전통정자는 팔각정(모루단청)형태로 지름 8.5m, 높이 4.5m규모이다. 정자 현판은 노원구 서예협회 초대회장인 경산 이희열선생이 한대의 예서체중 하나인 참부잡이체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정자 주변에는 사명대사, 마들농요 등 역사 문화인물 안내판과 시판 10여점이 설치돼 있어 휴식과 함께 흐드러진 시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정자는 임진왜란 때 양주에서 한성으로 넘어오는 왜군을 막기 위해 승병들을 이끌고 이곳 수락산과 불암산에 매복하였다가 노원평 전투에서 큰 승리를 했던 사명대사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불암산 정상 주변에 명예산주인 최불암씨의 자작시인 '불암산(佛岩山)이여 와 소설가 박충훈씨의 '불암의 웅비'란 시판을 세워 놓아 세인의 눈길을 끌었다. - 불암정을 출발하여 능선과 암릉구간을 지나면서 폭포약수터 - 상계역 - 불암정상 1.2km 지점 갈림길, 석장봉 - 덕능고개 - 청암능선길 - 상계역 갈림길을 지나면서 곧이어 쥐바위가 나타났다. 저의 띠가 쥐띠인지라 관심 있게 살펴보았지만 어느 구석지가 쥐를 닮았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쥐새끼의 닮은꼴을 찾지 못한 채 허접한 웃음 한 번 흘려버리면서 불암산 정상을 맞이하였다.
<불암산 정상 표석> - 10:56 불암산 정상 도착 - 지난해 북한산과 도봉산을 다녀오면서 그 곳에서 건너다보이는 불암산과 수락산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놓고 조만간 두 산을 연계하여 종주코스로 안내하겠노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한바 있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이 되고 말았다. 결국 나 혼자만의 소박한 소망 하나를 내심 숨겨가면서 이룬 셈이 되지 아니하였나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하였지만 그 어느 정상 못지않게 만족한 하루였다. - 불암산 정상 암릉 안부에서는 여타의 산행에서 느낄 수 없었던 특별한 감흥을 받았다. 정상 암릉 꼭지점 하단 안부에는 불암산 508m를 알리는 정상석과 함께 그 이면에 “산악인의 정신으로 아름다운 우리강산 길이길이 보존하고 불암산의 정기받아 대대손손 건강하세”란 문구가 음각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정상석 바로 뒤 암두 상단 꼭지점에 깃대봉과 연이어 1980. 12. 7 구맥회에서 불암산 507m, 동. 서. 남. 북 방향각을 양각한 사각철판, 노원구에서 설치한 성동4 삼각점이 함께 매설되어 있었다. - 불암산에 얽힌 전설을 소개하고 넘어간다. 전설에 의하면 불암산은 원래 금강산에 있던 산이라고 한다. 어느 날 불암산은 조선왕조가 도읍을 정하는데 한양에 남산이 없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가 남산이 되고 싶어 금강산을 떠나 한양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금의 불암산 자리에 도착하여보니 한양에는 이미 남산이 들어서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불암산은 한양의 남산이 될 수 없었기에 금강산으로 되돌아갈 작정으로 뒤돌아서서 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한 번 떠난 금강산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돌아선 채로 그 자리에 머물고 말았다. 이 때문에 불암산은 현재 보는 것과 같이 서울을 등지고 있는 형세이다. 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불암산 - 매월당 인연>
- 불암산과 매월당 김시습의 인연을 위 그림에서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 <덕능고개 위 이정표>
- 11:52 덕능고개 경유 - 불암산 정상에서 약 2km 정도 내려오는 동안 폭포약수터갈림길과 돌산약수터갈림길을 연이어 지나면서 곧이어 덕능고개에 이른다. 덕능고개를 중심으로 남쪽으로 불암산, 북쪽으로 수락산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점은 수락산 정상, 불암산 정상, 남양주시 별내면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면서 노원구 상계동과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지점이기도 하다. 여기서 이정표 전방 철탑방향이 수락산이다. 이 지점까지는 지하철 4호선 종착역(기점)인 당고개역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접근할 수도 있고, 1km 정도 도보로도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불암산과 수락산의 나들목 중 한 곳이다. 이 지점에서 야생동물 이동 통로를 지나면서 수락산으로 이어진다. 불암산 정상에서 하산하여 여기서 바닥을 치고 다시 시작하는 셈이다. - 야생동물이동통로를 지나 오른쪽 군부대 철조망을 끼고 10여분 남짓 오르면서 능선안부로 이어졌다. 이 구간을 지나면서 흥국사방향 갈림길이 나왔지만 흥국사는 멀리서 눈도장만 찍고 그냥 지나쳤다. 흥국사를 잠시 살펴보고 넘어간다.
<흥국사 대웅보전> - 흥국사는 남양주시 별내면 수락산의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25교구 본사 봉선사의 말사다. 599년(진평왕 21년) 원광(圓光)법사가 창건했고 처음에는 절 이름을 수락사(水落寺)라고 했다. 그 이후의 내력은 한동안 끊겼다가, 1568년(선조 1년)에 이르러 선조가 그의 아버지인 덕흥대원군의 원당(願堂)을 이곳에 지으면서 '흥덕사(興德寺)'라는 편액을 하사했다. 그 뒤 1626년(인조 4)에 절 이름이 지금의 흥국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흥국사는 조선중기 이후 왕실의 원당으로서 발전하였으며 1790년(정조 14)에는 봉은사, 봉선사, 용주사, 백련사 등과 함께 오규정소(五糾正所) 가운데 한 사찰로 선정되면서 사격(寺格)이 더욱 높아지기도 했다. 오규정소는 나라에서 임명한 관리들이 머물면서 왕실의 안녕을 비는 동시에 관할 사찰들을 관리하던 곳이다. 절 안에 법당 지붕보다 높은 향나무가 있어서 눈길을 끈다. - 1818년(순조 18) 요사채 대부분이 소실되었는데, 4년 후 왕명에 따라 기허(騎虛)가 대웅전과 법당 등을 중건했다. 1878년(고종 15)에는 다시 소실된 것을 용암(庸庵)이 중건하였는데, 이곳에 덕흥대군의 묘소가 있으므로 흔히 ‘덕절’이라고 부른다. 경내에는 현재 정면 3칸, 측면 3칸인 팔작지붕의 대웅전과 영산전(靈山殿)·만월보전(滿月寶殿)·독성전(獨聖殿)·시왕전(十王殿)·산신전 등이 있다.<한국관광공사>
<수락산 정상> - 14:28 수락산 정상 도착(선두) - 흥국사 바로 위 능선안부에서 선. 후미가 동일 장소에서 교대로 점심식사를 마치면서 오후 일정으로 들어갔다. 오늘도 지난주 소요산에 이어 점심식사 직후 오름길로 이어진 것이 마음에 걸렸다. 덕릉고개를 지나면서 점심식사시간을 가져볼까도 하였지만 선두 일행과 합류하여 모두가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누려보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한 것이 이런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 점심식사 후 정상을 오르는 동안 도솔봉(540m)을 경유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암릉구간을 경유하였다. 오늘 코스 중 마주한 쥐바위, 치마바위, 하강바위,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배낭바위 등 이름을 알 수 없는 기기묘묘(奇奇妙妙)한 바위군락이 일행을 맞이하고 있었다. 능선 암릉 구간의 화려했던 진풍경이 아직도 눈에 삼삼하다. 한국의 산하 선정 인기명산 100 중 22위에 올라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오늘은 자주 접하기 힘든 귀한 선물을 받은 특별한 날로 기억되리라 본다. 영하의 꽃샘추위 덕분에 수락산 정상 암릉구간을 화려하게 수 놓은 얼음꽃이 만개하여 화사한 햇살과 조화를 이뤄 반짝반짝 빛나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 수락산은 북한산· 도봉산과 마주하고 있어 원경이 장관이다. 남쪽 능선은 덕능고개를 중심으로 불암산으로 이어진다. 산세는 험하지 않으나 정상 주변의 바위 군이 장관을 이뤄 산객들의 발길이 잦은 산 중의 하나임을 확인한 날로 기억되리라 본다. 또한, 중랑천의 지류가 발원하는 곳이기도 하다. 기반암은 화강암이며, 암벽이 곳곳에 드러나 있어 수림이 울창하지는 않지만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해 놓았다. - 동쪽 사면의 금류계곡에는 금류동(金流洞)· 은선동(隱仙洞)· 옥류동(玉流洞) 폭포가 있으며, 정조 때 300일 기도를 올려 순조의 탄생을 보게 했다는 내원암(內院庵)이 있다. 이 암자의 법당 뒤에는 고려시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m의 석조미륵입상(石造彌勒立像)이 서 있으며 선인봉과 칠성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서쪽 사면에는 쌍암사(雙巖寺)· 석림사(石林寺)가 있으며, 남쪽 사면에는 계림암(鷄林庵)과 신라 진평왕 때 원광법사가 창건한 흥국사(興國寺)가 있다. - 수락산과 관련된 일화를 살펴보면 떨어지는 것이 물만은 아니었다. 산머리의 바위가 굴러 떨어지는 일이 잦았다 하여 수락산(首落山)이라고 하였는데, 首자가 임금을 뜻하기도 해서 감히 사용하지 못하고 같은 발음의 水자로 바꾸었다고 한다. 실제로 강우나 지진에 의해 수락산의 바위가 떨어졌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세종이 즉위한 해(1418년)에 약7m×9m 크기의 큰 돌이 무너졌고, 세종44년에는 세 사람이 압사하는 사고도 발생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인조 때(1640년)에는 평안도 지진의 여파로 수락산이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 수락과 불암은 원래 금강산의 봉우리였다. 조선의 태조가 새 도읍지를 잡는다는 얘기를 듣고서 한걸음에 달려왔지만 한성 주위는 벌써 다른 산이 다 차지한 다음이었다. 어쩔 수 없이 빈자리를 찾던 중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이 버티고 있는 건너편에 한양을 등지고 앉았다는 것이다. - 호환(虎患)에 대한 전설하나를 살펴본다. 옛날 수락산 자락에 한 사냥꾼이 살고 있었다. 아내는 죽었고, 슬하에 수락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린 아들이 한 명 있었다. 홀아비 사냥꾼은 아들을 젖동냥을 해서 길렀다. 어느 해 마을에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자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다. 사냥꾼은 젖동냥을 해준 이웃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호랑이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사냥에 나서자 아들이 따라왔다. 부자는 아침부터 산을 뒤졌지만 호랑이 발자국을 본 것 이외에 소득은 없었다. 점심때가 지나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사냥꾼은 아들을 데리고 한 바위굴에 들어가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빗줄기는 쉽게 멎지 않았고 고단하였던 사냥꾼은 깜박 잠이 들고 말았다. 그가 잠들었던 사이에 동굴 밖으로 나왔던 아들은 호랑이에게 물려가고 말았다. 잠에서 깨어난 사냥꾼은 아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미친 듯이 찾아 헤매다가 그만 바위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 후로 비만 오면 산속으로부터 “수락아, 수락아” 하는 사냥꾼의 애절한 목소리가 들렸고, 그 후부터 산 이름을 수락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수락골, 노원골 갈림길> - 14:19 수락골, 노원골 갈림길 경유(후미기준) - 정상에서 되돌아와 수락골, 노원골 갈림길 이정표 설치지점이 오늘일정 중 하산기점이다. 간이매점이 있어 이곳을 찾는 산객들에게 간식과 음료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 지점에서 후미일행과 합류한 다음 덕성여자대학교생활관을 향하여 하산 길에 올랐다. 오늘도 버스 주정차 사정이 여의치 못하여 도봉산공영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하산종료 시간에 맞춰 버스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철 7호선 수락산역은 수락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등산기점이다.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수락산 아래 계곡에 위치한 덕성여대생활관을 경유하여 시립양로원 앞에서 새광장 갈림길 방향으로 입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위 갈림길에서 수락산역(수락골), 매월정(개울곡입구) 갈림길 까지 0.9km 구간이 암릉지대로서 오늘 일정 중 백미로 꼽히는 곳이다. 배낭바위를 지나면서 하산예정 시간을 넘기고 있었다. 위험 구간은 난간, 로프,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내려올 수 있었지만 이러한 시설이 없었다면 접근이 자유롭지 못한 곳이다. 일부 구간은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찔하였다. 깔딱고개에 설치된 로프를 타면서 일행 분들로부터 감격과 희열에 넘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 당시의 오싹함과 스릴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 귀에 쟁쟁하였다. - 15:30여분이 넘어가면서 수락산역(수락골), 매월정(개울곡입구)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이 지점에서 수락산역 방향 수락골로 진입하여 덕성여대생활관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이었다. 내려가면서 새광장 갈림길을 경유하지만 이 지점이 오늘일정 중 마지막 갈림길인 셈이었다. 여기서 0.3km 지점에 있는 매월정이 눈에 들어왔지만 이미 하산예정시간을 넘긴 상황이기 때문에 멀리서 눈도장만 찍고 내려왔다. 선두 일행 분들은 이곳을 경유하여도 여유가 있었을 것으로 보였지만 후미에서는 그림의 떡이었다. 여기서 잠시 매월정을 살펴보고 넘어간다.
<매월정> - 노원구에서 등산로 정비와 함께 문학과 테마가 숨쉬는 문화산길을 조성하였다. 수락산 제3등산로를 ‘김시습산길’로 지정하고 김시습의 호를 딴 전통한식팔각정자 ‘매월정’을 세웠다. 또한 수락산 제4등산로를 ‘천상병산길’로 지정, ‘행복’ 등 시인의 작품 15편을 시판으로 제작하여 설치했고 노원골 등산로 초입에 197㎡ 규모의 천상병 시인 공원을 조성해 산행과 함께 역사와 문학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물개바위> - 오늘일정에 잡혀있는 코스를 경유면서 쥐바위, 치마바위, 하강바위, 코끼리바위, 철모바위, 배낭바위 등 수없이 많은 바위를 접해 보았지만 가장 실감나는 바위가 바로 물개바위였다. 벽운교아래 갈림길(수락산역 1.9km)을 코앞에 둔 지점 왼쪽 사면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틀림없는 물개바위형 수석이었다. 배낭이 좀더 컸었다면 담아오고 싶을 정도로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단숨에 뛰어올라가 한 컷 담았다. - 후미일행이 덕성여자대학교생활관에 이를 즈음 총무님과 버스 승차 계획 협의를 끝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먼저 내려오신 일행 분들께서는 삼삼오오 무리지어 포장마차에서 여가를 즐기면서 하산행사를 대신하였다. 날머리 상황이 여의치 않아 상을 펴고 하산행사를 치룰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산행사를 접고 수락중. 고등학교 옆 시내버스승강장에서 귀로에 올랐다. □ 산행을 마치고 - 오늘 춘삼월 첫 산행 문을 열면서 나름대로 무난하게 마무리된 일상으로 자평해 본다. 불암산 - 수락산 연계 종주일정은 선두기준 5시간대, 후미기준 6시간대로 마무리 되었다. 5시간이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안내준비를 하였는데 선. 후미간 1시간 이상의 시차가 발생하는 준비상의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오늘 코스는 단체산행의 경우 6시간을 기본으로 보고 운영해야하는 코스로 검증된 셈이다. 오늘일정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과 수락산 정상 능선 암릉 구간과 하산길 0.9km 암릉 구간의 난이도가 높아 다소 걱정스러웠는데도 불구하고 모두가 안전 산행해 주신 점에 대하여 감사드린다. - 오늘 불암산 - 수락산을 연계하여 종주함으로서 수도권에 소재한 명산기행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사패산, 소요산, 청계산, 수락산, 불암산 등에 대하여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계절과 코스를 골라가면서 북한산과 삼성산 등 몇 군데 더 염두에 두고 있는 코스가 있다. 오늘도 불암산을 연계하지 않고 별내면에서 입산하여 기차바위를 경유하는 코스와 수락산 정상에서 기차바위까지 연계하는 코스를 두고 고민도 했었다. 그러나 기차바위까지 연계하는 코스는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불암산 - 수락산 연계 종주산행해 주신 모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불암산 - 수락산 종주산행해 주신 모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산, 즐산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담 주 속리산 장성봉에서 뵙겠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드리며 회원님들을 위해
수고하심에 존경을 푶합니다
보잘것 없는 일상정리를 읽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댓글까지 남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담 주 장성봉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대장님 수많은 자료를 걑들인 부연 설명에서 안내까지 수고 많으셨어요,
불암산 수락산 역어서 하루 산행을 함으로 울~들의 모두가 더욱 자랑 스러워 보입니다.
아울러 귀가 뒤풀이를 남대현(휘암)님의 후의로 자리가 빛나 좋았는데 휘암님 배낭가방 잊으셔서 어쪊다요???
모두님들 연이 닿으면 연락 주시와요!!!
그런일이 없었는데!
어처구니 없는 사안이 발생하여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좋은 소식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처음으로불암산.수락산까지함께엮어주셔서저로선좋았습니다..
항상애쓰시는대장님.끝까지읽어가면서..이렇게요목조목자세하게알려주시니감사하지요..
자료찾아가면서노력하시는모습영력이나타나는데요렇게앉아서읽어가기만하니..고맙다고전해야겠네요..
이번불암,수락산정말좋은곳안내해주셔서감사드립니다..
좋은주말보네세요..
휘암님베낭은어떻게되었나요..
방문해 주시고 보잘것 없는 자료 살펴봐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산행되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보람도 느끼고요 ㅎㅎㅎ
앞으로 더 좋은 산 많이 찾아 엮어 보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나날 되십시오.
배낭은 아직 오리무중인줄 아뢰오???
정말로 좋은 산행이였습니다, 불암산정상, 수락산정상, 하산길의스릴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대장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문님 이른 시간 다녀가셨네요.
불암에서 수락으로 이어지는 종주산행 축하드립니다.
하산길 암릉과 깔딱고개의 스릴이 지금도 눈에 선하시다니 언제 함 다시 가시지요 ㅎㅎ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날씨에 좋은산 안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아직도 멋진 풍경이 눈에 아리 합니다...
늘 애쓰시는 대장님 홧팅
방문을 환영합니다.
멋진 풍광이 아직도 아리삼삼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댓글까정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