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한 대로 였고....
특별히 한국팀이 잘한것도...그렇다고 못한것도(?) 없는 예측 가능했던 결과였지 않았나...싶습니다.
세트 스코어 3-0...1~2세트에선 비슷하게 따라간 느낌이 그래도 들었지만....3세트에선 좌절스런 모습...
특히나...문성민까지 무너지다 보니...이건 뭐 해결할 방법은....
오직 리시브 잘~~~~~~~~하면....속공플레이....아니면 위태위태....한 느낌이더군요.
제가 머리털 나고 나서 처음으로 외국엘 나간게 아이러니하게도 네덜란드였습니다.
연수차......
히딩크의 고향....아인트호번....이란곳이였는데요...
제 키가...그래도 한국에선 절대로 적은 편이 아닌....다소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에 가보니...완전 위축될 정도로....
길 거리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평균신장이 후덜덜덜 하던곳으로 기억이 됩니다.
길거리에서 2미터를 넘는 인종들을 쉽게 볼 수 있는 나라....네덜란드....
인간이 많이 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그런 인적 자원들 때문에...
장신들은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지요...
그런 나라에서 간추린 배구선수들이니...신장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구요....
(확실히 유럽중에서 북쪽으로 올라갈 수록 큰 애들이 많은게 아닌가 싶더만요...)
한국의 배구는 철저하게 우물안에서 놀고 있다는 걸.....
아마도....우리도 알고...배구인들도 알고...전문가들도 알고...뭐 그렇겠죠....보는 눈들이 있으니...
동영상이 만연한 이 시대에서 그런 정보야 뭐 쉽게 접할 수도 있는 부분일 겁니다...
하지만.....다.....아시다 시피...
한국배구의 특수성 때문에....바뀌질 않는 겁니다.
외국인 용병이 들어오지 않으면....
거포 한두명 잘 뽑아서...그 선수들에게 죄다 몰빵해서 좋은 성적 내고...
외국인 용병 들어오면....그 선수에게 죄다 몰빵해서 좋은 성적 내고...
외국인 용병이 몰빵하는 그런 시스템이다 보니....
빠른 배구가 필요없는 겁니다.....
어짜피 한 방향으로 공이 집중될 터이고...
블러커는 어짜피 공격하는 선수는 누구인지 대충 짐작이 가는 그런 배구인거죠...
그러니...아주 몸이 빠르고 배구를 잘 하는 선수라고 해도....
타점이 우리나라 선수에 비해서 만만하면 우리나라에서 통하지 않는 겁니다....
미국의 프리디 선수처럼요.....
무조건 타점이 높아야 되고...힘이 좋아야 되고...체력도 좋아야 되고...
그런 용병이 우리나라 리그에는 안성맞춤인 거죠....
그런 배구에 세터나 공격수나 블러커나...모두 적응이 되어 버린겁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감독님들이 우리나라 리그할때 블러커들에게 자주 하는 주문중의 하나가....
블러킹이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늘 많지요...
하지만....우리는 국제대회에서...늘...상대방의 공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에 아주 익숙해져 있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죠....
여자는 예전에는 높이가 낮았지....빠르기는 그들 못지 않게 빨랐지만 최근엔....
높이는 비슷할진 몰라도 빠르기를 당췌 만회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신치용 감독이 출범하고 나서.....
손 맞춤 한지 얼마 되지 않은 걸로 압니다.
아마도 신치용 감독님도...세계 배구의 흐름이 어떤지 뻔히 알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한국배구의 열악한 저변....
거기다 주전급으로 뛰어야할 선수들의 대거 부상...으로 인한 대표팀 소집 제외....
공에 대한 적응력은 논외로 하더라도.....
어쩌면...한팀의 선수들을 모아놓고 했었더라도...
이 보다는 더 나은 모습이 나왔을지도 모를 정도로.......조직력을 맞추기엔 너무나 힘들고 짧은 시간이지요.
거기다......
한국배구의 그동안의 답보상태가 확연하게 드러났던 오늘 경기가 아닐까..싶었습니다.
상대방의 리시브를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흔들어서...최대한 블러킹 바운드를 시켜서..수비로 걷어내고..
그것을 공격으로 차분히 연결시켜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작전....
이것이 신치용식의 철저한 조직배구일겁니다.
사실...신치용감독님이 아니더라도 현재 한국의 배구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일 수 밖엔 없지요.
진짜 제가 생각해도 방법이 없겠더라구요....
하다 못해.....
우리라나에서 가장 빠른 C토스 공격으로 손꼽히는 한선수와 김학민의 빽C공격이...
네덜란드 선수들의 리시브가 다소 불안했을때 시도했던 공격 보다 오히려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던건 저뿐만이었을까요..?..후후
경기 초반에...네덜란드 선수들이 몸이 다소 안 풀렸는지....
서브리시브가 다소 짧게 되었더랬죠...
아마 한국팀의 경우는 이럴 경우엔....세터가 거의 양 날개 공격수에게...
공격수가 가장 때리기 좋은 안정 된 토스를 시도하는 것이 정석일 겁니다...
하지만....네덜란드 세터는 거의 양 날개 쪽으로 집어던지는 느낌으로..빠르게 토스를 시도했고...
그것에 한국팀은 수비는 커녕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당황하기 시작한 거죠...
블러킹이 반박자 이상으로 따라가기가 벅찼던겁니다.
그런 집어던지는 식의 빠른 토스가 정확성까지 겸비되면서.....
상대방의 높은 타점과 결부되어...블러킹 수비...모든 부분에서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맙니다.
공격에선 그나마 고희진이나 하현용이나 신영석 선수가 속공에서 나름대로 점수를 쌓아주었지만...
날개 공격수에서....
너무나..............너무나...........너무나.....부진정도가 아니라...아예 통하지가 않았습니다.
김요한 신영수 두선수는 너무 좌절스런 모습이었고....
강동진 선수는 뭐랄까....안간힘을 써 가면서 억지로 하는 느낌이었고....
그나마 시원스런 모습 몇차례....문성민 선수가 해주었습니다......하지만.....
2세트 후반 부터...보여준 문성민도 마찬가지로...통하지 못했습니다.
특히...3세트 부터는 거의 싱글 블러커의 찬스 5~6회를 상대 블러커에게 차단 당하면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한국팀의 수비는 너무나 여오현 선수에게 의존적이었으며...
한국팀의 서브는 문성민을 제외하곤 너무나 안정적이었다고 해야겠지요...
한선수 선수의 서브가 3세트 중반에 상대방 수비진을 흔들면서...
대략...5~6점 정도를 연속적으로 따라붙는 그런 재미를 선사하긴 했습니다만...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오늘 문성민의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한국 세터들의 토스가 느리구나..하는 것을 알수가 있겠더군요...
아마도 몇일간의 선수들간의 손 맞춤으로...어느 정도 적응하는 시간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문성민에게 주는 레프트 볼은....
이미 문성민 선수는 공중에 떠 있고......공이 빠르게 날라오지 못하다 보니..
반박자 끌면서 때리는 느낌의 공격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한국팀 전반적인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선....
어느 한 두 선수가 한다고 되는 건 절대 아니겠지요.
지도자의 의지...선수들의 끊임 없는 반복 훈련과 적응....그런것들이 쌓이고 쌓여야지만...해결될 것입니다.
예전에 고려증권의 모 레프트 선수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성희 세터가 들어오고 레프트의 빠른 C토스를 접하고 시도하면서...
한달 이상의 슬럼프가 왔었다구요....
그 보다 더 한 스피드업이 필요하게 된다면....
공격수도 기존의 스텝과 기존의 반사신경이 완전 변해야 되겠지요...
수비나 세터나 공격수나 블러커 모두 변해야만......그런 변화가 가능해지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드네요.
오늘 한국팀의 컨디션은 확실히...리그때의 컨디션은 아닌듯 싶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배구 흐름이 왠지 모르게...
겨울에만 반짝 만들고....봄 여름 가을에는 축축 늘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예전 실업배구때만 하더라도...겨울 대통령배 뿐만 아니라....
박계조배다 전국체전이다...등등으로 수시로 몸 만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혹시...프로화가 되면서 오히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너무 어렵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선수에게 있어서 금전적인것과 관련있는 것은...겨울시즌의 활약도 일테고요...
그 활약 가능성에 맞추어서 몸도 만들테니까요.
김요한도 신영수도 강동진도 정상적인 모습이 아닌듯 보였습니다.
최태웅도 리그 한참때의 토스감각은 아닌듯 보였습니다....
의외로 네덜란드의 공격의 패턴은 단순한 편이었습니다....
예전 핀란드의 모습을 보는 것 처럼...
중앙의 높은 신장의 센터에 의한 득점과...양 사이드에 의한 빠른 C공격의 패턴이었습니다.
최근 많이 중요시 되는 중앙 후위공격의 빈도도 크지 않았구요....
어찌보면...중앙 후위공격의 타이밍도 세계 정상급의 팀에 비해선 아주 빠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만약.....
상대팀이 양 사이드 블러커들이 견고하고 높이도 일정 높이가 된다면...
어쩌면 쉽게 당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전력이 아닐까....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블러킹의 손모양등은 칭찬해주고 싶더군요.
문성민의 공격을 여러차례 블러킹 해내는 모습을 보면...
흡사...확실한 오버 블러킹으로....
세터가 토스한 볼이 공격수가 공격하는 위치 바로 앞에 손을 집어 넣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손을 아주 깊숙히...넣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한국팀의 공격 타점이 높지 않기 때문에....
블러킹의 높이 보다는 오버 블러킹에 신경쓰라는 감독의 주문이 있었겠지요....
저라도 그랬을 거 같네요......
최태웅 세터나 한선수 세터가 싱글 블러커로 만들어서 볼을 빼주어도 워낙 깊숙히 들어오는 블러킹에..
볼을 빼 때리기가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하지만...어짜피....공격수와 블러커가 1:1로 싸우는 형국에선...
자신감이 있는 공격수라면 이기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한두번 블러킹에 차단이 되면서...
전반적으로 한국의 공격진들이.....자신감이 떨어진 것이.....
오늘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데 가장 중요한 원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팀 블러커나 수비수들은...상대방 수 싸움에서 일단 적응을 해야....
승산이 아니라...비슷하게라도 갈겁니다.
1세트가 끝나면 상대방 패턴을 잃고 상대방 세터의 움직임을 느끼면서 공격코스를 예측을 해주어야 겠지요.
상대방의 양 사이드 공격의 스피드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미리 예측하기 전에는 견고한 투 블럭을 갖추는 것 자체가 버거워 보입니다.
높이도 낮은데다가 견고한 투블럭이 따라가지 못한다면...세계대회에서 남자부 경기에선 이미 승산은 없는 거라고 봐야할겁니다.
내일 경기에선.....
제가 볼땐...상대방의 사이드 공격이 강하더라도...일단 서브리시브를 흔드는 묘안을 마련해야 할겁니다.
특히나 미카사 볼은 상대방에게 많은 변수를 안길 수 있는 볼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한선수가 보여준 서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대방 세명의 리시브 진을 흔들 수 있도록.....
서브 코스를 잘 선택하고 노려야 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신영수나 강동진의 스파이크 서브는 지금의 파워로는 오히려...
한선수 선수의 점핑 서브보다 위력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그들에게 찬스볼 이상...이하도 아닌 서브일 수 있겠지요...
서브가 길었다...짧았다....코스도 상대방이 까다롭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의 집중 공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네덜란드 처럼....신장이 크고 팔 길이가 길어서 공격 타점 자체가 높은 팀에게 있어서..
서브리시브를 흔들지 못한다면...한국팀 입장에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엔 없습니다.
블러커 위로 넘어가는 속공은 수비수에게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볼일테니까요...
움직임이 매우 빠른 가빈같은 선수들이 모여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네덜란드전....
아마 내일 경기도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될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네덜란드의 서브가 오늘 경기상으론 아주 강한편은 아니었습니다.
내일도 그런 정도의 강도가 유지된다면...
일단 한국팀의 서브리시브의 정확도에 최선을 다해야 할겁니다.
그나마 고희진이나 하현용 선수의 속공이 통하고 있으니까....
이 센터들과 잘 묶어서 공격을 시도하는 방법 밖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나서 한포인트씩 따라 잡으면서 상대방에게 불안감을 줘서 무너트리는 방법 밖에는 없겠죠..
그들이 조바심이 날 수 있도록 해야 할겁니다.
그렇지 않고선.....
좋은 경기는 어렵지 않을까...싶습니다.
허접 무지랑이 배구팬 올림
첫댓글 그나마 문성민선수였으니 오늘같은 플레이 했지, 박철우 선수였으면, 더 힘들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무엇보다, 지난 월드리그때 보여준 그런 플레이가 더 먹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네덜란드 장신군단이면, 세르비아보단 더 클지 모르나, 실력면으로 세르비아가 앞선다고 보는데, 작년 세르비아전때는 그래도 좋은모습 많이 봤었는데....
이미 신치용 감독이 스피드 배구는 한국 배구에 맞지 않다고 했으니, 뭐 결과는 뻔하겠지요... 일본이 15년간 스피드 배구를 해도 거기서 거기다라는 말을 하는 거 보면, 뭐 시도도차 안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여자나 남자나 그냥 한국 프로리그나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을 거 같네요... --;; 당췌 해보려는 의지가 안보이니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으흑..
시계 신장 네덜란드가 1위에요 평균신장 185인가 그러던뎈ㅋㅋㅋㅋㅋ 거인족......
이러나저러나 현실를보고 배웠으면좋겠구여 우물안 개구리인거는예전부터 알고있었잖아여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