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분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예전 2차 대전을 다룬 명작 영화 중에 하나가
"지상 최대의 작전 The Longest Day" 입니다.
이 영화는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다룬 영화로 이 작전이 벌어진 1944년 6월 6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길고 재미없는 영화겠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인기를 끈 영화입니다.
고증 기준으로도 잘 만들어진 영화인데 그 이유는 원저를 읽어보면 잘 알게 됩니다.
1962년에 영화로 만들어지고 원저는 1952년에 나온 책인데 2014년에 한국에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늦게 나왔다고 한탄 해야 될까요? 그나마 나왔다고 기뻐해야 될까요?
이 책이 나온 이후 상당히 시간이 흘러서 그동안 최신 연구 성과가 반영이 안되었다는 점을 걱정했는데
책 내용을 읽어보고 만족스러운 점이 많았습니다.
영화상에는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낯이 익지 않아 주의가 분산되고 산만할수도 있지만
원저에는 상륙작전의 전개와 양상을 알기 위해 수많은 참전자들의 증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원저의 서술 방식으로 인해서 당시 모습을 더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참전자들은 당신 자신들이 경험했던 두려움, 고통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당시 이 거대한 작전의 모습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늦게 나온게 아쉽다는 말이 나올만한 수준의 책입니다.
이 거대한 작전을 위해서 정교한 작전을 계획하지만 실행에서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謀事在人모사재인 成事在天성사재천"란 제갈량의 탄식처럼 모든게 엉켜버립니다.
하지만 촉한과는 달리 승리의 여신은 연합군에게 미소 짓습니다.
나쁜 날씨가 이어지다가 단 24시간만 좋아지는 6월 6일..
이러한 기상예보에 연합군은 작전을 결심하고 독일군은 방심하게 됩니다.
대서양 장벽에 대한 독일군의 전략적 고뇌를 보면 방어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전장 주도건의 중요성이 이해가 되는 군요.
오마하 해변에서 벌어진 연합군의 처참함으로 인하여 가리워져 있지만
실제 이 작전은 대단히 성공적이었으면 작전적으로 연합군의 승리였습니다.
유타 해변에서 미군 4사단이 잘못 상륙된 해안에서 별 피해없이 내륙으로 성공적으로 진공하는 순간
이미 작전의 승패는 결정이 된 것이지요.
저자의 다른 저서 두권도 번역이 되어 나왔으면 하는데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다룬 고전으로 평가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원 저 : The Longest Day
저 자 : 코넬리어스 라이언
종군기자, 언론인, 편집자, 작가. 1920년 6월 5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공부를 마치고 런던으로 건너가 1941년 로이터 통신에 입사, 1943년부터는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종군기자로 일했다.
미 공군 폭격기에 14번 동승하며 공군 작전을 취재했고, 패튼이 이끄는 미 제3군을 따라 프랑스와 독일을 누볐다.
전후 태평양 전쟁을 취재하며 일본 지국을 개설했고, 1946년에는 예루살렘에서 활동하며 중동을 취재했다.
1947년 『타임』 편집기자로 자리를 옮기며 미국으로 건너가서는 미국의 핵 실험을 취재했다.
1949년 『뉴스위크』 1950년 『콜리어스 위클리』로 옮겨 미국 우주 계획을 알려 명성을 얻었다.
1956년 디데이에 대해 본격적으로 자료 조사를 시작여 1959년 The Longest Day를 출간해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리더스다이제스트』에 합류해 1965년에는 베를린 전투를 다룬 The Last Battle을 출간했다.
1970년 암 판정 뒤 화학요법 치료를 받으면서도 마켓-가든 작전을 다룬 A Bridge Too Far를 집필해 1974년에 출간했다.
세 편 모두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고전으로 통하며 이후 같은 주제로 출간된 수많은 책에 영향을 끼쳤다.
The Longest Day와 A Bridge Too Far는 영화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라이언은 A Bridge Too Far 출간 두 달 뒤인 1974년 11월 23일 사망했다.
1950년 캐스린 모건Kathryn Morgan(1925~1993년)과 결혼하고 미국으로 귀화했다.
작가이자 편집자로 라이언의 충실한 조력자였던 캐스린은 1979년 라이언의 투병기를 담은 A Private Battle을 출간했다.
출판사 : 일조각
가 격 : 28,000원
출간일 : 2014년 11월 07일
목 차 :
책을 옮기며
자료 목록
주요 인물
프롤로그: 노르망디 침공이 결정되기까지
서문: 디데이, 1944년 6월 6일 화요일
Ⅰ. 기다림
1944년 6월 4일, 평화롭지만 암울한 일요일 아침
롬멜, 고민 끝에 휴가를 내다
롬멜의 확신
보헤미아 출신 상병의 고집
독일군, 연합군 침공 예보를 감청하다
롬멜은 떠나고 아이젠하워는 중대 결정을 내리다
연합군 선단, 프랑스를 바로 앞에 두고 방향을 돌리다
디데이가 연기된 것을 모르고 대기 중인 X23
계속 새어 나가는 비밀
‘지상 최대의 작전’, 디데이가 결정되다
오늘도 우리는 대기 중
레지스탕스, 소리 없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다
연합군, 마지막 만찬을 들다
Ⅱ. 밤
햄과 잼
대체 무슨 일일까?
선도병들, 시간과 싸우다
적진 한가운데로
전쟁의 안개 속을 헤매는 독일군 지휘관들
독일군, 생트-메르-에글리즈와 통신이 끊어지다
X23, 연합군 함정을 위해 불을 밝히다
직접 와서 두 눈으로 한번 보라고!
Ⅲ. 디데이
새로운 새벽이 열리다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시키는 대로 하라고!
곧 해방이 될 거야!
마침내, 긴장이 깨졌다
노르망디로 진격!
포탄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드디어 도착한 증원군
세상에서 가장 긴 하루가 끝나고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다
에필로그: 디데이 이후
디데이 사상자
디데이 참전자 명단
감사의 말
The Longest Day의 유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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