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후에 비가와서 산책을 못가고 지난 주에 캤던 쑥으로 쑥떡을 만들었어요. 작년까지는 쑥버무리를 만들어 먹었는데, 올해는 직접 쑥떡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찹쌀밥을 할때 물은 얼마나 넣어야 할지, 쑥은 몇분이나 데쳐야할지... 처음이다보니 모든게 서툴러요. 결국 찹쌀밥이 너무 질게 되었네요. 그래도 신나게 떡매를 치고 콩고물에 묻혀 먹으니 먹을만 했어요. 찹쌀 1,5kg을 했더니 양도 엄청나요. 중고등 아이들까지 먹고도 남아 봉지에 싸간 아이들도 많아요. 다음번에는 훨씬 쫀득하고 쑥향도 더 많이 나는 떡을 만들수 있을 것 같아요. 한달에 한번씩 절기음식을 해먹고 절기도감을 만들기로 했지요. 이번달 절기음식도감 정리해서 게시판에 붙였어요.
화요일은 세월호참사 10주기였지요. 초중고 모두 모여 영상을 보면서 10년전 4월16일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았어요. 그리고 노란종이에 추모와 다짐을 담은 기도글을 필사했어요. 아이들이 쓴 필사종이로 벽에 커다란 노란리본을 만들어 붙이고 한주 동안 추모하기로 했어요.
수요일, 옥상텃밭에 방울토마토와 아삭고추 모종이 추가되었어요. 이제 텃밭이 점점 초록초록해져가요. 감자, 옥수수, 상추, 깻잎, 시금치, 딸기까지 텃밭이 풍성해요. 날이 길어지고 햇볕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지요. 물도 열심히 주고 잡초도 부지런히 뽑아 줘야해요.
목요일 오후에는 초중고 모두 구포도서관에 가서 '웹툰 특강'을 들었어요. 금요일인 오늘, 초등과 중1,2반이 함께 만덕에 있는 '뜰에장'이라는 곳에 가서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했어요. 건강한 먹거리를 연구하고 실천하시는 강사선생님으로부터 '콩'이 얼마나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인지에 관한 강의를 듣고, 메주가루를 넣은 고추장을 만들어보았어요. 웹툰특강도 고추장만들기체험도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좋은 선생님들과 만날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평생 연구하고 실천하고 알리면서 살아오신 두 선생님의 진심어린 모습이 참 멋져보였어요. 아이들도 느꼈겠지요.
금요일 오후 자치회의 시간을 갖기 전에 4월에 생일을 맞는 아이들의 생일잔치가 열렸어요. 올해부터는 초등도 중고등과 함께 생일잔치를 하기로 했어요. 초등 김하윤과 고등 김성훈이 4월 생일자예요. 하윤이는 선물뽑기에서 10시 등교권, 설거지 1회 면제권, 그리고 원하는 사람 두명과 기념사진 찍기를 뽑았네요. 설거지는 세욱이가 해주기로 했고, 기념사진은 오빠(김재윤)와 아빠(행정샘)를 요청해서 결국 '가족사진'을 찍었네요.^^
오늘 자치회의에서는 논의할 것이 많았어요. 다음주 금요일 소풍계획과 단오잔치에 우리학교는 어떻게 참여할지에 대해서 논의했어요. 들살이 계획도 세웠는데 초등은 해당이 없기는 하지만, 계혹세우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고배우는 것이 많을 것 같아요.
이번주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모둠북, 손공예, 아니타영어, 주기집중 음악도 빠지지 않았어요. 바쁜 와중에도 초등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는 쉼이 없어요. 이번주에는 동물을 몸으로 표현하면 알아맞히는 놀이와 단어를 다른 말로 설명하면 알아 맞추는 놀이를 쉬는 시간마다 했네요. 신나고 즐거운 한주 이렇게 잘 보냈습니다. 이번주도 참 감사합니다.
첫댓글 집에 가져온 쑥떡을 맛있게 먹었어요~ 저는 질어도 맛있던데요^^ 우영이의 세상을 지배할 계획이 무너진게 조금 아쉽네요~ㅎㅎ 생일잔치에서 10시 등교권을 뽑았다고 자랑했어요^^ 많은 일이 있었던 한 주를 건강하게 잘 보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