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210C4475640656328)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이 열리는 시립미술관을 다녀왔다.
11월 29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BEXCO옆)
☞http://ghibliinbusan.co.kr/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80C4A5648170011)
스튜디오 지브리 다카하타 감독의 글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71D4A5648170320)
미야자키 감독의 글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1854A564817063C)
전시회 기획측의 '지적소유권보호' 차원으로 전시장내 촬영은 엄격히 금지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C304A5648170901)
입구의 혼잡을 틈타서 간단하게 스냅으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3F84A5648170C07)
전시장 출구에는 종이접기로 간단한 종이상자를 접어서 지도사진에 붙이는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B194A5648170F0F)
관객 중엔 외국인들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1B04A5648171209)
전시회 관람후 동행한 일행끼리 한 컷
<전시관람 후기>
이 지브리 입체건축전은 타이틀 만큼이나 그 기획 의도나 전시내용이 난해하다.
애니메이션의 배경으로서 사용된 그래픽 & 모형을 보여주는 전시회라고 간단히 주석을 달아본 이 전시회는.
애니메이션이나 3D게임 캐릭터 디자이너, 그 감독을 지망하는 청년들에게 매우 유익한 전문성이 높은 전시회이지만.
기획력의 부족인지 홍보팀의 잘못인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목적의 전시회 정도로 홍보되었음은 매우 유감이다.
더우기, 지적소유권(저작권)과 관련되지 않은 전시장내의 모든 사진촬영을 제한한 것도 매우 졸렬한 처사로 평가된다.
문화란 것은 지적소유권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즐기고 향유하는 善意의 영역내에서 최대한 허용되어야 하고, \12,000의 입장료에는 그 저작권의 일부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도쿄의 스튜디오 지브리 미술관의 일부를 옮겨 놓은 것 같이 전시장내 격벽을 설치하여 동선을 조정하고 부산에서 기획된 전시회로서 보기에 드문 준비과정을 보여준 이 전시회는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에서 감독, 그래픽디자이너, 테크니컬 파트 등 애니 제작의 과정 일부를 짐작할 수 있는 생생한 과정이 부분 소개 되고, 그 제작에 쓰이는 목공용구도 일부 전시된다.
화가의 드로잉작품수준에 이르는 애니 감독들의 스토리보드용 드로잉과 배경의 섬세한 오리지널 그래픽그림(원화)등 도 보여준다.
이 전시회를 입체건축전이라 부르는 것은, 사실 애니메이션의 배경으로 쓰이는 집, 세트 등 건물과 건축은 실제 사람이 들어가서 살기 위해 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에서 인간은 기계의 지배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애니(ani)에서 인간은 기계를 지배한다."고 말한 것 처럼 만화영화(2D, 3D)를 위한 건축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개념의 설정과 동시에 상상력 속에서 실현 가능하게 되는 가상현실로서 존재하게 될 뿐 아니라(예, 날으는 castle; 바이블의 바벨탑(hanging garden)을 주제로 하고 있음), 일회용이 아닌 서로 주제가 다른 내용의 다른 애니에서도 공통된 배경으로 사용될 수 있는 내구적인 세트로서의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끝없이 순진무구하고 꿈과도 같은 상상력에서 비롯된 허구의 세계는 이제 현실의 세계로 그 영향력을 이전하여, 어떤 만화 캐릭터는 문화상품의 모델로 그 현찰의 가치를 인정받기도 한다.
한편 중국의 엄청난 제작단가 덤핑에(1/100) 밀려 세계 제일의 애니메이션 강국에서 사양산업으로 전락한 국내 캐릭터디자인은 3D게임산업의 번성과 함께 새로운 부활을 맞이하고 있다.
이 전시회의 기획의도와 그 전문성있는 기여도가 제대로 홍보되어 우리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좋은 자료를 제공받는 기회로서의 전시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지난 특강 때 만났던 경남고 미술반 후배들이라도 이 전시회를 뜻깊게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박흥식.화가
첫댓글 같은 시기 시립미술관 맞은 편 BEXCO 전시장에서 게임박람회인 G-star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은 이 전시회와 좋은 대조가 된다. 두 이벤트를 동시에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