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⑬이요한(아울스)
전 세대에서 가제트팔이라고 불리우는 긴팔을 자랑했던 선수가 닥터의 센터인 손용규였다면 그 후 세대에서는 이요한이었습니다.그도 어느새 30대 중반에 들어선 점을 감안하면 언제 긴팔원숭이과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이요한이 처음 이름을 알린 건 현대고 시절이었습니다.현대고로 출전한 아디다스 3:3 대회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최종결승에서 박희철이 이끄는 동북고와 접전을 치뤘는데 당시 경기를 공중파인 MBC에서 중계해 유명세를 탔습니다.잘생긴 외모에 센터의 신장이지만 스포까지 소화하는 올라운드함을 보여주었던 선수였습니다.
대학에서는 재수 후 경기대 이슈에서 농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당시 경기대도 농구전공자들을 뽑았는데 덕분에 그 세대에 동호회에서도 이름을 날린 고재필과 윤동일 외에도 소위 한가닥한다는 선수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대학동아리 농구계에 강호로 자리하는데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이후 동기인 고재필을 따라 토파즈에 들어갔는데 워낙 탄탄한 라인업에 당시 그의 포지션인 파포에 역대 동호회 농구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한살어린 김세연이 자리함에 따라 벤치로 밀렸습니다.왠만한 상위권 동호회라고 하더라도 주전급으로 평가되던 선수가 공교롭게도 동포지션에 역대최고의 선수가 있으니 벤치에 밀리는 아쉬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성격이 좋은 건지 별다른 불만없이 토파즈에서 차분하게 실력을 키웠습니다.
그가 두각을 확실하게 나타낸 건 30즈음입니다.김세연이 취업과 결혼등으로 제대로 나오지 못하면서 토파즈의 위기론이 나왔는데 그 공백을 그가 확실하게 메웠습니다.3점포가 약한 김세연에 비해 정교한 3점포와 수비에서는 오히려 낫다는 평가까지 받는데다 내외곽을 오가는 올라운드함을 내세워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었고 긴팔을 이용한 골밑 리바운드와 블록등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동호회 정상급 포워드로 자리했습니다.
이후 토파즈의 실질적인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팀을 이끌었지만 올해 아울스로 이적하면서 동호회에 충격을 안겼습니다.토파즈는 이요한이 빠지면서 전력이 급하락했고 이는 반증적으로 그의 기량을 입증했습니다.현재 결혼 후 아이를 낳아 이전보다 농구를 많이 하지 못하지만 위기론이 대두된 아울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아울스의 순항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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⑭이중원(창공)
현재 즉 윌슨배 동호회 최강전만 보자면 대단한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입니다.원래도 신장이 좋은데다 핸들링과 야투능력을 갖췄고 수비능력과 리바운드까지 가담하는등 그야말로 전방위적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이긴하나 몸상태가 그렇게 최상위라고 보지 않았던 것입니다.하지만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주력선수들이 빠지면서 홀로 상대의 집중견제에 시달리면서도 30점에 육박하는 대단한 득점능력을 보여주면서 상대 수비망을 초토화했습니다.작년과 올해 이 포지션의 선수중 가장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대회 NO.1스포에 가장 근접하지 않았나 하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후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선수를 처음 본 것은 예전 중대 백구배(현재는 총장배로 명칭 변경)에서 였습니다.당시 결선 당시 선수들이 연습을 한다고 시간을 3시간 이상 뺀 적이 있는데 당시 그를 처음 보았습니다.다소 마른듯한 몸매에 끊임없이 뛰면서 파이팅을 보여주는 선수였는데 당시 중앙대가 멤버가 화려하던 시절이라 그의 역할을 주 공격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런닝량과 파이팅으로 참 열심히 하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던 선수였습니다.실제 중앙대 동아리인 조나단의 선수들도 기량과 인성 모두 호평을 해서 잘 되길 바랐던 선수였습니다.
이후 프로에 진출했고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주전은 아니었지만 식스맨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의 주력으로 봤는데 유병재와 더불어 갑작스럽게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은퇴를 해 안타까움을 샀던 선수였습니다.
은퇴 이후 그는 세븐에스에서 모습을 보였는데 당시만 해도 몸이 불어 런닝량과 체력등에서 약점을 보여주면서 장신 선출 스포 이상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이후 스스로도 동호회 농구계가 만만치 않다는 인식을 하게 되면서 운동을 열심히 한데다 불같은 투혼을 앞세워 몸을 만들어 갔습니다.모팀 이적설이 한동안 제기되기도 했지만 스스로 팀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실력으로나 신의로나 중심으로 자리했고 이후 고구려 주력멤버들과 합쳐 창공으로 되는 기간에도 확실한 에이스의 역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대회 창공의 성적보다 이 선수의 활약치에 기대가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어떤 플레이를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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⑮임채훈(플래닛비)
2000년대 후반에 고등부 3:3 농구계에서는 여러 선수들이 두각을 보였습니다.그중에서도 포워드라인에 상당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는데 SD의 문경인과 케페우스의 고광훈 그리고 이 선수 바로 임채훈이 나왔습니다.신장이 좋고 힘이 좋은데다 개인기와 순발력도 좋아 차후 세대를 이끌어갈 선수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하지만 다소 막가파 성향의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어서 이후 과연 일반부에서 유연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를 주의깊게 지켜본 선수입니다.
일반부에서는 마이너스주니어로 팀의 주력으로 맹활약을 했습니다.아직 성장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라 초반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 일반부에 적응을 마치게 되면서 서서히 차세대 유망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에이스의 기질이 강했고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팀내 치열한 포지션 경쟁에서 조금씩 두각을 보이게 됩니다.공격에 관한한 최고수준이다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성장했지만 차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뭔가 정체되었다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군입대 중 맞이한 마이너스주니어 멤버들의 마이너스 이탈과 더불어 그는 다들 놀랐던 선택을 하게 됩니다.바로 플래닛비의 이적을 선택한 것입니다.엄밀히 말하자면 그는 마이너스에서 임의탈퇴 처리되어 무적 상태에서 플래닛비를 들어갔으니 입단이라는 표현이 맞는데 하여간 또래들이 많았고 포지션 경쟁이 치열했던 민들레에 가지 않고 플래닛비를 선택한 것은 놀라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소프모어에서 임채훈은 그동안 막가파식 공격에서 보이지 않았던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쳐 갔습니다.이전의 우격다짐식의 농구가 아닌 재기넘치는 패싱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공격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아직도 수비와 야투에서 미숙함과 정교함이 떨어지고 포스트업에서 약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는 박희철 - 박지현을 잇는 비선출 포워드계의 득점기계군의 선두주자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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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민욱(아울스)
2000년대를 지배한 포워드가 박희철이었다면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를 관통하는 시기 혜성과도 같이 나타나 정교한 야투와 카리스마로 양강 시대를 억지로 종결시키고 최강의 칭호를 얻어낸 아울스의 리더 장민욱은 팀이 아니더라도 대단했습니다.파포를 연상시키는 몸매로 중장갑차 같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웨이트와 간결한 스텝을 이용한 돌파와 정교한 야투 그리고 경기장을 꽉 채우는 카리스마로 동갑내기 경쟁자 박희철과의 치열한 난투극을 전개하게 됩니다.두 선수가 친해지면서 사석에서 클러버로 같이 뜨거운 밤을 보내는 기간에도 경기장에서는 더 뜨거운 혈전을 벌이게 되는데 박희철의 운동능력에 장민욱은 정교한 기본기로 맞섰습니다.그래서 그 시기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장민욱은 중앙대를 나온 선출이지만 일찌감치 농구를 접었습니다.포지션 대비 신장은 작았고 운동능력의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였는데 문제는 동호회에서는 딱 좋은 사이즈에 센스와 득점력을 두루 보여주면서 상대를 몰아쳐갔습니다.뭐지?하는 사이에 골망을 흔드는 그의 빠르면서도 정교한 야투와 동포지션 선수들을 넘어 4번 포지션까지 커버했던 육중한 웨이트는 그의 전매특허였습니다.
하지만 2012년을 기점으로 그의 체력과 움직임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이전의 간결함이 느려지는 스텝속에서 가로막히게 됐고 던지면 들어간다는 야투는 여러 선수들이 돌아 뛰게 되면서 감각이 무뎌졌습니다.서동용과 김상훈등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뛰는 시간보다 벤치에서 지휘는 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이제 장민욱 시대를 끝난것이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2015년 장민욱은 이전의 다이내믹한 컨디션은 아닐지라도 여전히 정교한 야투능력과 팀을 아우르는 리더로써 정상권의 스포임을 보여주면서 안산 상록수배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순간스피드와 근력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그를 커버하는 BQ와 야투능력으로 그는 여전히 정상권 포워드임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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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김민오(아울스)
예전 전상용과 배성우의 합류이전 아울스의 센터는 이 선수였습니다.호리호리한 듯 하면서도 강단있는 플레이에 엄청난 탄력을 이용한 리바운드와 블록이 좋았고 수비에서도 센스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대 인사이드의 장신에 힘있는 선수들을 제압해 나가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센터가 아님에도 센터를 넘어서는 동급최고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시 결혼 이후 하락세에 있다고는 했지만 최고의 선수로 꼽히던 김세연의 시대를 종결시킨 선수가 바로 김민오였습니다.
김민오를 얘기할 때 사람들이 얘기하는 건 기량과 함께 그 인성을 들곤 합니다.강력한 승부욕을 보여주면서도 착하고 온후한 성품으로 젊은 시절의 잘하는 동호인들이 보여주는 교만함과 이기적인 모습이 없어 상대선수들이나 감독들이 칭찬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그런 인성속에서 자신의 역할 변화를 묵묵히 받아내면서 스포와 파포를 아우르는 플레이로 상대를 곤혹스럽게 했던 선수가 김민오였습니다.
2010년 MVP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꾸준함속에 화려함까지 동시에 보여주면서 전성기를 열어제쳤으나 이후 부상과 생업등으로 이전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기복이 나타난데다 선출이 2명밖에 뛰지 못하면서 주전에서 밀려나는가 싶었는데 최근 다시 좋은 기량을 회복하면서 전성기의 화려함에는 다소 아쉽지만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명지대 선출로 안좋은 의미의 선출티를 전혀 안 내는 선수중에 한명입니다.
김형태에서 개명을 해 김명근으로 이름을 바꾼 선수입니다.필자도 김형태에 익숙해 김형태로 치다보니 이름이 혼선이 있는데 앞으로는 김명근으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김명근은 올해 43살입니다.소위+1점의 세대입니다.언급되는 포워드중에 박재일과 더불어 유일한 40대이며 최고령이고 역시 프로선출입니다.벌써 동호회 농구에 발을 들인지 10여년이 넘는 선수로 몸관리를 잘하고 BQ가 좋은데다 야투와 패싱등 전방위에서 활약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스피드에서 청년부~중년부까지 모두 아우르는 선수인데 스피드가 런앤건을 지향하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주력으로 활약하는 이 선수의 활약상은 놀랍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확실히 전성기의 덩크를 찍을 정도의 운동능력과 경기내내 뛰던 체력 그리고 동사이즈나 언더사이즈의 선수들에게 공포적으로 자리했던 포스트업등의 기술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능란한 핸들링과 한발자국 뒤에서 던지는 3점포 그리고 골밑돌파와 능란한 패싱게임능력을 앞세워 외곽에서 상대 수비를 유린하고 있습니다.무리하는 경향없이 마치 물처럼 소리없이 흘러가는 스타일의 선수인데 안정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30대 중반시절 가공할 수비로 악명높던 MSA를 상대로 30점을 넘는 득점포를 때려넣었을 정도로 공격에서 괴력을 보여주었지만 당시의 근력과 체력에서 후퇴한 지금은 팀의 젊은 선수들을 보좌하며 궃은 일과 소금과도 같은 역할을 해주면서도 10~20점 사이의 득점을 찍어주고 있는 괴물같은 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