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꽁꽁팀~
1/15~17일 동안 태백고원자연휴양림으로 신나는 겨울 야영을 떠납니다.
저는 7개의 팀 중 강가 겨울놀이 담당입니다.
아기방으로 들어가서 함께 모둠을 꾸릴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은 늘 설렙니다.
누군가의 신나는 발소리가 점점 아기방에 가까워졌습니다.
우와! 우빈이였습니다.
뒤따라 재인이와 승민이도 들어왔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모둠 구성에 놀라기도 했지만, 눈이 마주치니 절로 웃음이 납니다.
포옹 인사를 하고 회의를 시작하려던 그때였습니다.
마지막 모둠원인 창민이가 들어왔습니다.
모둠원 칸에 이우빈, 방재인, 오승민, 백창민, 김어진 이름을 쓰고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각 모둠은 겨울놀이 이외에도 야영 과업을 신청해야 합니다.
모둠 내에서 숙소팀, 의료팀, 안전팀으로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돌아가며 과업을 희망하는 이유를 말하고, 의논 끝에 의료팀을 하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모둠 대표인 우빈이가 4시 45분이 되면 달려가 말하기로 했습니다.
모둠 이름도 다양한 후보가 나왔습니다.
공감팀, 눈팀, 얼음팀, 꽁꽁팀 등
이름도 의논 끝에 꽁꽁팀으로 결정됐습니다.
“꽁꽁팀~ 파이팅!”
겨울 야영이 처음인 저는, 한 편으로는 걱정도 했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꽁꽁팀 친구들 덕분에 벌써부터 힘이 넘쳐납니다.
어떤 놀이가 있을까?
꽁꽁팀은 강가에서 할 수 있는 겨울놀이를 정했습니다.
얼음 깨기, 팀별로 돌탑 높게 쌓기, 얼음 썰매, 컬링 등
생각만 해도 신나는 놀이들이 잔뜩입니다.
회의를 이어가던 도중 창민이가 한 가지 변수를 제시했습니다.
“강가에 얼음이 없으면 어쩌죠?”
이 질문을 시작으로 꽁꽁팀은 강가에 얼음이 없을 경우에 할 수 있는 놀이를 의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우빈이와 창민이가 강가에 얼음이 없다면 어디에서 노는지 박미애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공터에서 놀 수도 있다는 대답을 들은 아이들은 공터에서 할 수 있는 놀이들도 궁리했습니다.
경찰과 도둑, 단체 줄넘기, 수건 돌리기, 이어달리기 등
회의하는 내내 꽁꽁팀의 모습을 보며, 감탄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모인 아이들 모두가 저보다 야영 선배입니다.
회의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내고, 의논하며 활동을 정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겨울 야영 준비, 이렇게 하는 거구나 싶습니다.
시간 맞춰 과업 신청도 완료하고, 재인이와 창민이가 함께 의논 내용도 발표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아이들이 만들어 내고 이뤘습니다.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나오는 우빈이
에너지가 넘치는 적극적인 승민이
조리있게 본인의 의견을 제시해주는 재인이
전반적인 회의와 잘 의논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듬직한 창민이
아이들의 강점이 가득합니다.
함께 야영 준비하며 많은 강점 찾고, 옆에서 잘 거들고 싶습니다.
꽁꽁팀과 함께 야영 준비할 수 있어 참 고맙습니다.
첫댓글 꽁꽁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