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과자를 먹게 되는 이유는 과자 속에 들어 있는 설탕과 지방, 그리고 각종 첨가물 때문이다. <출처: gettyimages>
과자가 몸에 이로울 게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슈퍼에 가면 무심코 과자봉지 몇 개를 집어 들게 된다. 굳이 안 먹어도 되는 과자를, 굳이 안 먹여도 되는 과자를 무심코 집어 들어 온가족의 간식거리로 기꺼이 활용하는 것을 보면 과자는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가진 게 분명하다.그러나 실제로는 과자에 어떤 마력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자꾸만 과자를 먹게 되는 이유는 과자 속에 들어 있는 설탕과 지방, 그리고 각종 첨가물 때문이다. 이것들이 자꾸 과자가 먹고 싶도록 중독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과자가 몸에 해로운 건 농약을 많이 치는 수입 밀가루, 유전자 조작 우려가 있는 옥수수와 감자, 그리고 영양가 없이 열량만 높은 정제설탕, 마가린, 쇼트닝과 같이 인공적으로 만든 지방과 보존제, 조미료와 인공 향, 색소, 표백제, 유화제 같은 화학첨가물로 뒤범벅이 된 식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불량식품 같은 경우는 타르색소, 적색2호, MSG 등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먹을 거리에 민감해진 엄마들을 공략하기 위해 각종 제과업체에서 자연이나 엄마라는 단어를 이용해 감성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자연을 노래하는 ‘농로’, 과자로 영양을 설계하다 ‘닥터 유’, 나를 어루만지는 엄마의 손길 ‘마더스핑거’, 자연이 만든 ‘우리아이 간식’과 같은 홍보문구를 보면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먹을 거리가 탄생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식품표기성분을 살펴보면 그리 안심할 만한 먹을 거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밀과 우리쌀로 만들긴 했지만 호박이나 밀크향, 초코향 같은 합성착향료가 들어 있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기는 했는데 알고 보니 수입 유기농 밀가루인 경우도 있고, 백설탕이 첨가된 제품도 있다. 산도조절제나 솔비톨 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이러한 제품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이유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먹을 거리를 꼼꼼히 따져 보기 위해 원산지표기를 꼼꼼히 살펴보는 엄마가 늘고 있다는 사실은 아주 고무적이다. 간혹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 만든 유기농 먹을 거리라고 해서 광고하는 일이 많은데, 원산지를 살펴보면 수입품인 경우가 있다. 수입 유기농 재료라는 의미인데, 외국산은 아무리 유기농이라고 표기되어 있더라도 재배과정이나 유통경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경우도 많고 또한 먼 거리 수송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많아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기도 한다.
‘국내산’이라는 표기가 안전한 먹을 거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간식거리에는 수없이 많은 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원재료가 국내산인지를 따져본 다음에는 반드시 어떤 해로운 첨가물들이 들어가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과자를 직접 만들어 보았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자를 아이한테 쉽게 먹이지 못할 것이다. <출처: gettyimages>
집에서 쿠키를 만들어보면 주원료인 밀가루 외에도 설탕과 버터(마가린, 쇼트닝)가 상상 이상으로 많이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오죽하랴. 과자를 직접 만들어 보았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자를 아이한테 쉽게 먹이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성분 분석표를 살펴본 뒤 아이에게 해로운 첨가물이 눈에 띈다면 과감하게 제자리에 내려놓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어릴 때부터 단맛에 길들여지면 자라면서 더욱더 단것을 찾게 된다. 과자를 반드시 간식으로 먹여야 한다면 되도록 담백한 맛,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선택한다. 또한 원재료가 깨끗한 것은 과자의 형태를 띠더라도 아이에게 유익할 수 있다.
1. 호두쿠키
재료: 무염버터 300g, 유기농 설탕(마스코바도)225g, 소금 1과 1/2작은술, 달걀 2개, 베이킹소다 1작은술, 호두 150g, 우리밀가루 450g(통밀가루(거친 것) 100g, 진피가루 50g 포함한 중량) (무염버터 대신 올리브유나 현미유를 넣어도 된다.)
* 통밀가루는 생협의 2분도통밀을 한 번 정도 씻어서 잘 말린 다음 분쇄기에 거칠게 간다.(통밀가루가 없으면 밀가루 양을 그만큼 늘린다.)
* 진피가루(귤껍질)는 바닐라향 등을 대체할 때 쓰는데 향도 좋고 몸에도 좋다. 유기농 귤껍질을 씻어서 햇빛에 바짝 말려두고 필요할 때마다 갈아서 사용한다.(그때그때 갈아야 향이 좋다.)
만드는 방법
1볼에 실온상태의 버터를 넣고 핸드믹서로 풀어준다.(냄비에 버터를 넣고 약한 불 위에 놓고 주걱으로 잠시 녹여도 된다.)
21에 설탕을 넣어 섞다가 소금과 달걀을 넣고 1분간 잘 저어준다.(설탕이 대강 녹을 정도로 젓는다.)
3밀가루와 베이킹소다를 체에 내려 넣은 다음 호두 다진 것을 가볍게 섞는다.(너무 많이 치대면 쿠키의 질감이 떨어지므로 대충대충 섞는다.)
4종이포일을 깐 쿠키팬에 완성된 반죽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떠 놓는다.
519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15분간 굽는다.
Tip밀가루와 통밀가루를 섞어서 넣으면 질감이 훨씬 좋아진다. 통밀가루가 없으면 옥수수가루(거 칠게 간 것)를 넣어도 된다. 호두는 잘게 부수지 말고 거칠게 부순다.(호두 대신 땅콩, 잣 등을 사 용해도 된다.) 소금은 조금 적게 넣어도 된다.
2. 담백한 들깨쿠키
재료: 무염버터 135g, 마스코바도설탕 95g, 소금 약간, 우유 45mL, 베이킹소다 1작은술, 들깨(씻은것) 50g, 우리밀가루(박력분) 215g(무염버터와 올리브유를 2:8로 섞어서 사용하면 담백한 맛이 난다.)
만드는 방법
1양푼에 버터를 넣고 약한 불 위에 놓고 주걱으로 저으면서 잠시 녹인다.
21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섞는다.
3버터를 넣은 볼에 우유를 조금씩 2~3회 분리되지 않도록 넣으면서 고루 섞는다.
4밀가루와 베이킹소다를 체에 내린다.
5마지막으로 씻은 들깨를 넣어 반죽한다.
6지름 5cm 되는 원형의 기다란 모양이 되도록 다듬고 종이포일에 싸서 냉동실에서 3시간 정도 굳힌다.
7냉동실에서 얼린 반죽을 두께 0.7cm로 자른다.
8종이포일을 깐 쿠키팬에 잘린 면이 위로 오도록 3cm 간격으로 담는다.
9170~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15분간 굽는다.
3. 고구마 과일칩
재료: 고구마, 사과, 키위, 토마토
만드는 방법
1고구마는 삶은 후 0.5cm 두께로 자른다.
2사과는 씻은 후 씨를 제거해 0.5cm 두께로 자른다.
3키위는 껍질을 제거한 후 0.5cm 두께로 자른다.
4토마토는 꼭지를 제거한 후 0.5cm 두께로 자른다.
51~4 모두 물기를 제거한 후 건조기에서 하루 정도 말린다. (15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시간 정도 구워도 좋다.)
4. 오곡플레이크 강정
만드는 방법
1코팅된 볼을 약한 불에서 달군 후 쌀엿조청과 물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저으면서 끓인다.
21이 끓으면 오곡플레이크를 넣고 주걱으로 섞다가 소스가 실의 형태가 되면 불을 끈다.
3조청이 굳어지는 듯하면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종이포일에 올리고, 실온에서 굳힌다. (TIP: 오곡플레이크가 따뜻할 때 모양을 만들어야 그대로 굳어지면서 모양이 유지된다. 그리고 쌀엿조청(4큰술)과 유자청(2큰술)을 함께 넣으면 유자 강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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