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쪽 쓰다가 잠들어갖구...
중간부터는 전철에서 이어서 쓰는 편지🥹
런아~~ 엄마 왔다!
4년동안 누나가 다 키웠다! 앨런이도 인정했다!
누나가 징하게도 런이 오래 좋아하고
삐지거나 화난 일도 많았다는 뜻이겠지...
그래도 그 과정 속에서 나 미워하지 않아줘서 고맙네ㅎㅎ
에효 우리 런이 많이 컸어, 아주 귀여워🫳🫳
오늘 핫걸 컨셉은 나름 괜찮았나?
성질 나쁜 B형이랑 아주 딱 어울리지?
난 원래 담아두는 걸 싫어하고, 아닌 건 아닌 사람이야
그래서 런이가 좀 신선하게 느낀 것 같은데
사실은 내가 원래 순하기만 하지는 않어요
대신, 말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하고 혼자 삭히려고 애쓰지
그래도 안되면? 말하는 편...
오래 이어가고 싶으면 말하고, 아니면 그냥 손절해ㅠㅠ
그래도 하늘색 셔츠랑 맞춰입은 거 알아줘서 고마웠어
피곤해 보이는 눈 알아봐 준 것도 고마웠지
그만큼 우리가 오래 봤구나 싶었어, 런이가 섬세하기도 했구
물론 내가 찾아가야 볼 수 있는 거긴 하지만ㅎ
눈은 엄청 퀭하긴 했을거야...
이번 주 내내 기침 탓에 밤을 새웠거든
그래서 얼굴도 엄청 푸석거리고, 붓고, 피곤했는데
그걸 알아채버려서 조금 민망하기도 했어
암튼, 글 얘기는 나 이제 안 할거야
자존심 단단히 스크래치 났으니까 편지로 감성적인 글 안 써
내 제일 소중한 자부심이자 꿈을....
게다가 나 나름 글로 먹고살고 있는 사람인데....
하지만 내 꿈을 대신 이뤄주고 있다는 말은 참 고마웠고
그 말 덕분에 책쓰는거에서 작사로 방향 돌리기도 했지
그래, 처음 들었을 땐 기뻤어, 고마워
큐빅은 완전히 이해했어
그치 내 손을 떠나먼 네가 수리할 수도 없는 거고
그러니까 안 붙이는 게 낫겠다
듣자마자 바로 납득해갖고 미련 싹 버려버림ㅎㅎ
이젠 집에 들어갔나? 바쁘다면서 그새 또 라이브를 켜고...
그리고 탬니 노래를 제가 어떻게 몰라요
게다가 무브인데, 모르면 어디가서 짝꿍이라고 못하지ㅠ
콘서트 갔을때도 다 아는 노래였는데ㅎㅎ
암튼 앨런이 입에서 탬 이야기 오랜만에 나온 것 같아서 반갑더라
아름다워~ 내버려둬~~~ 어두운 조명 아래🎵
그런데 원래 화장은 예쁘게 무너지면 더 이뻐지기도 해
그래서 앨런이가 오늘 이렇게 예뻤나~~~
사실 앨런이는 매분 매초 매순간 잘생기구 이뿌지
그나저나 수중생물에 관심이 생겼을 줄은 몰랐어
그 거북이 영상은 나도 봐서 기억해
앨런이는 평화주의자니까 그련 걸 좋아하겠지ㅎㅎ
뭔가 잘 어울린다
그런데 나는 숲이 더 좋은 것 같아
맑은 공기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
그리고 바다에 들어가기보단 바닷가!
수평선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제일 좋아
가만 보니 런이는 자연 중에서도 동물을 좋아하는 것 같네
나는 자연이 조용해서 좋아해
산새 소리, 파도 소리, 별빛 아래 흔들리는 바람 소리
소리에 예민해서 더 그런가봐
여기서부터는 전철에서 쓰는 편지
누나는 지금 마이크 픽업 가고 있어요
사진 보니까 너무 예쁘더라...
사실 컬러가 새까만 색이라 도색한 티는 잘 안 나는데
레터링이 나름 만족스러워
무엇보다 케이스는 내 취향대로 해서 짱 맘에 들어
단순하긴 해도 선 다 직접 긋고 배치한 수작업 파일이야
덕분에 일러스트레이터 처음 써봤네...
누나 이거 하면서 포토샵이랑 일러스트 다 해봤어😂
하지만~~ 앨런이한테는 안보여줄거지렁~~~
궁금할진 모르겟지만 궁금하라고(?)ㅎㅎㅎ
그리고 어제는 밤 2시까지 마이크랑 전쟁하다가 잤어
아니, 캐논케이블 주문한거 왔는데
마이크가 작동을 갑자기 안 하는거야
기본 케이블이랑 연결을 해도 작동 안하고
그래서 인터페이스 설정을 잘못했나 싶어서 계속 만졌는데
영 안되는 걸 보니 캐논선이랑 안맞나 싶기도 하고...
아니, 콘덴서 마이크가 캐논이랑 호환이 안되기도 해?
아니면 마이크가 하루사이에 자기 혼자 망가졌나...?
암튼 그래서 다이나믹으로 실험삼아 주문해봤어
사실 콘덴서는 암스탠드랑 팝필터가 걸리적대긴 했거든
집에서 움직일 거 생각하면 다이나믹이 나을 것도 같고...?
그래도 누난 팝필터 필요한데... 고민이야
뭐 일단은 수음이 되는 게 중요하니까
이따 약속도 끝나고 집에 가면 설치해보게
진짜 이거저거 야금야금 많이 사고 있지?
모니터링용 헤드셋도 샀는데, 이거 다 싼거야^^
어차피 연습용인데... 좋은 작업 할 실력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눈에 들어오는 거 대충 샀어
근데 이러다가 나중에 건반 사고있는거 아니냐고....
암튼, 오버앤오버도 내 키로 녹음해보고 싶었고
보컬도 배우기 시작했으니 약간은 각잡고 해보고 싶었어
나는 녹음한걸 들어보는 것 만큼 실력 느는 게 없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사다 보니 이렇게 됐네ㅎ
그리고 저번에도 말했지만 작사도 들어갈거라
나중에 편곡해서 개사해보는것도 해보고싶고...
그런데 갑자기 목이 안 따라주네ㅜㅜ
약 종류 갯수 듣고 조금 놀란 것 같았는데
원래 아픈걸로는 7종 먹구
기침이 과한것때문에 9종을 받았어;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많아서 갸웃갸웃 했지만
사실 지금 저것도 누나 기침을 누르지 못해서ㅎㅎ
아휴 참 운도 안 따라주지
운동하려니까 무릎다치고, 노래하려니까 성대결절 오고
괜찮아 난 원래 치고박고 살아와서 익숙해
약도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구
앨런이 몸 관리 잘 해, 너는 몸이 너무 중요하잖아
누나는 앉아서 집중하는 일이지만 넌 움직여야 하니까...
암튼 슬슬 전철 내릴 때 돼서 줄여야겠다:)
오늘 팬싸에서 좋은 시간 보내길 바라구
끝나고 또 연습하러 가려나 싶지만
무리하지 말고 밥 잘 챙겨 먹으면서 해, 알겠지?
그럼 이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자꾸 삐져서 미안하고
그럼에도 많이 아껴요... 안 그래 보이겠지만😂
이제 진짜 내려야겠다
나 가볼게!
런샤인, 아농☀️✨✨
p.s. 전에도 이미 남겼었지만, 누나가 지금 커버 중인 곡
https://youtu.be/n_Js9ZXae30?si=cV4ppyPuBZr5237E
어제 보여준 악보가 이 노래 악보야🌱
오늘 완전 봄이라 잘 어울릴 것 같아
취향은 아닐 수 있지만, 들어보면 봄을 느낄 수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