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를 언제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있을 때 쯤일까~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어?
어땠든간에 가벼운 마음으로 잠에 들길 바라
요즘은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가
아주 막 난리다 그치?
일교차가 심하다 보니까 컨디션에 무리 오기 딱 좋은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하루하루 편차가 좀 커
어떤 날은 막~ 힘이 나다가도
어떤 날은 이유 없이 처지고 짜증도 막 나고 그래
오늘은 좀 기력이 없는 날이었는데
그래서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
아무것도 못하고 이대로 하루를 망치나~ 싶었는데
그래도 겨우 일어나서 밥도 좀 먹고
완벽하진 않더라도 조금이나마 할 일을 했어
그래서 나 스스로에게 셀프 복복복 ~ 해줬어
예전엔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면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계획을 아예 안 세우거나,
못 끝낼 것 같으면 시작조차 안하는
정말 극단적인 성격이었는데
요즘은 예쁘게 마무리를 짓지 못해도
어떻게든 한 발짝이라도 내밀고 보려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
그때는 그때 당시의 내가 너무 게으른 것 같고
내 스스로가 너무 한심한거야!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게으른게 아니라
지나친 완벽주의에다 실패를 두려워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아
요즘엔 그런 걸 좀 깨닫게 됐어
뭐 내가 알게 된 것들은 이미 오빠도 알고 있는 거겠지만
이걸 깨닫고 나니 어쩐지
우빈이도 우빈이가 실수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복복 ~ 🫳🏻 🫳🏻 해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괜히 이렇게 조잘조잘~ 해 봤어
러비티가 우비니를 칭찬해주고 사랑해주는건 한계가 있잖아
냉정하게 말해서 어쨌거나 남이거든 ㅋㅋㅋ
나의 마음에 가장 쉽게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인 것 같애
주변에서 아무리 얘기 해줘도 남들 얘기가 잘 안 들리는 시기가 종종 있자나 나는 그랬거든
그러니까 꼭 우비니에게
우비니 오늘도 고생해써~ 잘해써~
하고 항상 복복복 해죠 ~
뭐 이미 그러고 있는 것 같지만 !
그냥 새삼스럽게 말해봤어 ㅋㅋㅋㅋㅋ
나 있자나 자랑할거 있당
얼마 전에 야구 직관하러 가따 ~~
요즘 야구에 관심이 생겼는데
룰은 넘 어렵고 혼자 보자니 재미 없구 그래서
누구랑 같이 갔음 좋겠다~ 싶었는디
웁프 중에 SSG 광팬 잇자나 ㅋㅋㅋ
마자. 지금 오빠가 생각하는 그 친구.
그 친구가 시범경기 데려가줬오
사실 오빠가 애국가 부를 때 한번 직관 가봤지만은
그건 야구 직관이라기 보다는
야구를 직관하는 서우빈을 직관한 거라서 ㅋㅋㅋ
사실상 이번이 첫 직관이었지 !
시범경기였지만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밌었어
개막하고 나서는 아직 직관 못 갔는데
또 가고 싶어 !!!
그때 못 먹었던 크림새우도 먹구
정신없어서 못 뽑았던 포토카드도 뽑고 !!!!!
새로운 세계가 열린 기분 ㅎㅎ
다른 날에는 캔모아도 갔다 !!!
캔모아.. 사실 난 학창시절이 캔모아 세대는 아니지만
꽤나 어렸을 때 몇 번 갔던 기억이 흐릿하게 있어
인테리어는 내 기억과는 다르게 완전 모던하게 바뀌었지만
귀여운 과일 디저트랑 그네는 여전했어 ㅋㅋㅋ
근데 내가 원래 단 걸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제 저런 달콤한 디저트 보면
맛있겠다! 는 생각보다
어우 혈관막히겠다..... 는 생각이
먼저 들어버려.....
결국 거의 아아만 계속 홀짝홀짝 마셧다는..
나 그래서 아직도 탕후루를 안 먹어봤잔아
초코나 아이스크림은 그래도 좀 익숙한 맛인데
범접해본 적 없는 새로운 혈당 스파이커..
탕후루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구
준비가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디만 ...
암튼 저 캔모아 간 날은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동창인 친구를 만났던 날인데
바빠서 자주는 못 만나지만
아무리 바빠도 서로의 생일에는 꼭! 만나기로 무언의 약속을 한 사이의 친구거든
근데 아무래도 내 나이가 나이다 보니...
아직 어리니까
정신적으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자기한테 맞는 스타일 찾아가면서
외적으로도 많이 바뀌는 나이잖아
암튼 얠 14살 때부터 봤는데..
이 친구랑은 많아봤자 1년에 3~4번 보니까
볼 때마다 애가 너무 쑥쑥 커있는거야 ㅋㅋㅋㅋ
완전 애기같았었는데
어엿한 𝑾𝒐𝒎𝒂𝒏. 이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람 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 건 걔도 날 보고 그렇게 느낀대
신기하지..
5월이 내 생일인데 그때 다시 보면 또 얼마나 더 똑똑하고 성숙해져 있을라나
시간이 뭔 라면 면발 먹는 것 마냥
후루룩~ 하고 지나가는 것 같어~
아 라면 하니까 생각났는데
내가 끓인 순두부열라면 !!
한창 유행할 땐 안 먹어보고 어제 첨 먹어봤어
나 약간 홍대병 있는듯 ,, ㅋ
남들 다 할 땐 안 하고 모두에게 잊혀질 때 쯤 찍먹해 봄 ,,
뭐 암튼 대단한 맛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냥 순찌에 라면사리 넣은 맛이더라
그래서 담부터는 그냥 순찌에 밥 말아먹으려고
나는 면이 시러 ,,
20살 넘고서 라면 1개를 다 먹어본 적이 업어
이번에도 면은 반 개도 못 먹음
강쥐 보여주까
어때 기얍지
세계 강아지의 날 기념
멍양갱🌰🐶🎶 샷 찍어봤어
참 얘는 누굴 닮아서 이렇게 이쁘고 착하고 똑똑하고 귀여운지 모르겠어 ~
아무래도 날 닮은거겠지 ㅋㅎ
암튼 그랴
잠 안 와서 끄적끄적 쓰기 시작한건데
또 쓰다보니 몽롱하고 노곤노곤해지네
슬슬 자러 가야겠다
새벽 5시 43분이야 ㅋㅋㅋㅋ
아 오래 살라면 이렇게 늦게까지 안 자면 안 되는데
나 250살까지 살 거거든
항상 편지 쓸 때마다 이야기하지만
강조하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건
건강 조심하라는 거야 !!
우빈쓰 항상 건강하게.. 컨디션 조절 잘 하구
막방까지 파이팅하시길...
후속곡도 있는 것 같던데
어우 바쁘다 바뻐 크래비티 사회
참 다들 열심히들 사네
나도 얼른 자고 인나서 내일도 열심히 살아볼게
안녕 ~~~
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