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눈이옵니다~하~늘에서~눈이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하얀~가루~꽃가루를~자꾸자꾸~뿌려줍니다~ ㅎ
ㅇ 스텐바이,큐! 딱,액션!
1막1장;
ㅇ 때는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언제 : 보름달이 뜬 여름밤
어디서; 산과 초원으로 둘러쌓인 아담한 낚시터(저수지)
누가 ; 후반전 혼자
무엇을; 밤낚시하러
왜 ; 좋으니까 그냥
어떻게; 낚시대로 월척붕어 잡을려고
ㅇ 나는 밤 낚시하는데 필요한 모든준비를 완죤 마치고
밤낚시 삼매경에 빠져 희열을 만끽하고 있었어요.
(이런 희열은 꾼이 아니면 절대 알수없음. 예: 아주 특별하고 찐한
잊지못할 사랑을 해본 사람의 심정과 추억을 안 해본 사람이 우찌 알리요. ㅎ~)
그런데,배가 실~실 아파서 생리작용인 "밀어내기" 가 급해~
사방을 둘러봐도 적막강산 초원뿐! 에브리바디 노바디!
급한데,아무데인들 어떠랴! 낚시대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바지를 내리고,
쭈구려 앉아 담배한데 느긋이 피우며 .....
휘엉청 밝은달은 나를 보며 빙그레 웃는다.
"계수나무~한~나무~토끼~한마리~ 돗대도~아니달고~삿대도~없이~
.......................................................................................,
은도끼로~찍어내어~금도끼로~다듬어서~초가삼간 집을지어~양친부모
모셔다가~천년만년~살고지고~ ......동심의 시인이 되어 넋을놓고 있는데..!
ㅇ 느닷없이,궁뎅이 가장 중요한 부분(?)에 무엇인가 "탁!" 치는것이 아닌가?
너무 놀라 그자리에 "풀석!" (심장마비 로 작고 안한것이 지금도 알수없음)
( 뒷 처리하는데 생수2병,휴지한롤 다 썼음)
정신줄 잡고 보니 범인은 "개구리"로 판명.(아마 뜨뜻한 .... 놀랐나?ㅎ~)
교훈; 여름철 풀섭에서 절대로 큰일보지 말것!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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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1막2장;
그 야단법석을 치룬후 백세주(술이약해서)를 홀짝홀짝~ 알딸딸 해지며
헤~헤 기분이 UP되고, 안주삼아 아까먹던 캔에든 "깐포도"를 캔체들고
쭈~욱 마셨겠다. 헌데,입안에 죽처럼 걸쭉한 이물질이 가득한게 아닌가?
퉤!퉤! 뱃어보니 낚시에 붕어밥 달아줄때 떡밥가루가 뚜껑따논 깐포도
통으로 들어가 쌓였던것. 아~나는 맹구가 분명해! (붕어도 먹는데 뭘..ㅎ)
ㅇ 이럭저럭 새벽 2시경, 입질도 뜸해 비몽사몽!
미끼 달아주느냐고 손에묻은 떡밥 가루를 씻을라고 좌대 밑 저수지 물에
두손을 담그려는 순간, "물 속에서 쑤~욱 두손이 올라오는게 아닌가!"
나는 기겁을 해, 번개처럼 몸을 뒤로 재키는 순간, 물속으로 "풍덩"!
허우적~헉,헉! 달밤에 체조한다더니,이건 생사의 가림길에서..
뭘,웃어요? 남은 죽을똥 말똥 했는데....ㅎ~ㅎ
텐트속에서 대충 옷을 갈아입고 차분히 생각해보니,
"물속에서 올라온 손은, 물 귀신손이 아니라,
내가 손을 씻을려고 저수지 물에 담그려는 내손이,
물속에 비쳐 물속에서 두손이 올라오는 것으로 착각을 일으켰던것.
교훈; 달밝은 고요한 밤에는 잔잔한 호수에서 손을 씻지말것!
오늘 밤낚시는 염라대왕님을 2번 알현하고 왔음!
옛 으르신들 말씀에 죽다 살으면 오래산다는데,
두번이나 죽다 살았으니 데빵 오래 살것다! ㅎ~
첫댓글 뭐라 ~ 댓글달기도 그렇지만은 ~~ ㅎ
(좋지않은 냄새도 나는듯하고 해서 ~~ ㅋ)
알고보니, 후반전님께서 겁이 엄청많으시다는 것을 알겠습니다요 ~~ ㅎㅎ
이제 재밌는 이야기로 엮으시니, 좋은 추억이십니다 ~~~
추운날씨에 건강하세요 ~~~!
20년이 넘었는데 냄새 운운하니.."적폐청산!" 아님 개코? ㅎ~ㅎ
정모때 만나면 코를 유심히 관찰해야 겠네! ㅎ~
저는 낙싯대 앞에서 밤새우는 분들 너무 적적하고 심심하고 모기 물리고 .....이해가 안 가는데.....
좌우지간에 개구리 뛰는바람에 심장마비 안 하였기에 다행이며 재미나는 이야기 들을 수 있어 좋았구만요 ㅎㅎㅎ
네,낚시꾼이 아니면 이해불가!
바둑둘지 모르는분이 바둑을 두는사람 즐거움을 모르듯이...ㅎ
낚시 배우면 여러 재미? 있는 일이 있을듯....
따다한대서 거시기 하게
바둑이나 두시자 구요...
그래요,만나면 멋진 수담 나누자고요. ㅎ~ㅎ
겨울엔 개구리에 놀라거나 손 씻으며 놀랄 일도 없습니다. ㅎㅎㅎ^^
ㅎ~ㅎ 겨울철 얼음낚시! 네,그낚시도 매력있지요!
구멍 속에서 찌가 쑤~욱 올라오면-붕어,
쑤~욱 빨려들어가면-송어,피라미,등..
얼음판위에서 소주에 라면은 별미중에 별미!
임진강님도 "꾼"이시군요! 방갑습니다.ㅎ~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되세요...ㅎ~
@후반전 지난 겨울까지 4년 연속 화천 산천어 축제에 참석했습니다.
위 사진은 지난 겨울 화천 산천어 축제인데 이번엔 새해 1월 6일부터 화천산천어 축제를 개장한다고 합니다.
저는 바다선상,얼음낚시,대낚,견지,쏘가리루어.... 낚시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조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꾼 후반전 님을 뵙게 돼 반갑습니다. ^^
@임진강 ㅎ~ㅎ 조력은 저와 비슷하군요.
몇년전 부터는 "민물 붕어"낚시만 합니다.
봄철이되어 시간이 날때,함께 출조한번 하시죠.
낚시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이 될것 같군요.
"꾼"만이 알수있는 낚시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