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투데이]
[농구인 골프대회] 전희철 도전! 장타왕
25일 강촌CC에서 열리는 KTF·니켄트배 제3회 농구인 골프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3년 창설된 농구인 골프대회는 해마다 다양한 화젯거리를 만들어내며 농구계는 물론 일반 팬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어왔다. 1회대회 때는 참가자들이 당시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던 농구인 고 이원우씨에게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2회 대회에서는 국내 농구사상 최초로 김영수 KBL 총재와 이종걸 대한농구협회장이 함께 라운딩을 하며 프로-아마추어간 화합의 디딤돌을 놓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3회 대회에선 또 어떤 화젯거리를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농구인 및 농구팬들의 관심은 필드로 집중되고 있다.
▲국내 3대 농구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지난해 김영수 총재와 이종걸 회장의 동반 라운딩에 이어 올해엔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까지도 자리를 함께 한다. 국내 3대 농구단체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골프를 즐기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특히 지난 2월 KBL 신인 드래프트 장에서 벌어진 남자 대학감독들의 집단퇴장 사태 등으로 다소 소원해진 프로와 아마추어간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자농구 챔프전 2차전을 직접 관람할 정도로 농구 사랑이 각별한 김원길 총재의 합류로 농구인 골프대회는 농구계 대화합의 장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히게 됐다.
▲필드에서 열리는 연세-고려-중앙 3파전
대학 농구의 3강 연세-고려-중앙대 출신 현역 선수들의 자존심 싸움이 필드에서 이어진다. 2회 대회까지는 연세-고려대 출신들간의 맞대결 양상이었다. 연세대 출신인 문경은-이상민,고려대 출신 김병철-전희철 등이 선두 주자로 나서 벌인 경쟁에서는 연세대가 계속 이겨왔다. 문경은(1회),이상민(2회)이 차례로 선수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실력의 우위를 뽐냈던 것.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 홍사붕,양경민,김영만,임재현 등 중앙대 출신들이 대거 가세해 3파전 양상이 됐다.
▲장타 실력을 뽐내라
농구인들은 큰 키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장타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올해 대회에서도 롱기스트 부문의 경쟁이 유난히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장대비 속에서도 박종천 전 창원 LG 감독이 26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날려 롱기스트 부문 1위를 차지했었다. 올해는 전희철이 유력한 롱기스트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전희철의 부친 전기호씨가 1회 대회에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부자의 장타 실력 발휘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