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엊저녁부터 날이 선선해서 있는 대로 열어 두었던 창문들을 하나씩 닫는 중입니다. </P>
<P>이번 주엔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왔다갔다하느라 한주가 다 지나간 듯 싶습니다.</P>
<P>발단은 성남시청에 여성직무교육을 받으러 갔다가</P>
<P>건강가정지원센터의 '아이돌보미' 모집광고를 본 거예요.</P>
<P>저소득층 자녀들을 우선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 평소 관심 있었는데</P>
<P>여태껏 모집기간이 지난 후에야 광고를 보곤 놓쳤었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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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제출서류들 중 재미있는 것은 "범죄경력증명서".</P>
<P>경찰서에 볼일이 있어 들어가 보기는 처음이라 지은 죄도 없는데 떨리더군요. </P>
<P>컴퓨터조회실에서 신분증 제출하고 신청서 작성했더니 1분만에 받을 수 있었어요.</P>
<P>풋~ 순식간에 마음이 놓이면서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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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류전형은 일단 통과,</P>
<P>어제 면접 다녀왔어요.</P>
<P>전화로 면접시간 통보하면서 지각하면 면접은 취소라고...</P>
<P>십분 전에 도착했는데 40대 아주머니들이 상당수 있었어요.</P>
<P>근데 이게 웬일, 면접장엔 제가 먼저 호명되어 들어갔지요.</P>
<P>ㅋㅋ 다들 준비성이 강해서 정해진 면접시간보다 일찍들 온 거였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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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스무살 첫직장에 면접 본 이후 정식 면접은 처음입니다.</P>
<P>넓고 환한 사무실에 면접관 세 사람이 앉아 있고,</P>
<P>면접자는 좀 떨어진 자리에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P>
<P>차례대로 질문을 받고 대답하게 되어 있더라구요.</P>
<P>말로만 들어본 대학원 시험장 분위기가 이런 것이 아니었을지...</P>
<P>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웬만하면 되려니 생각했었는데</P>
<P>의외로 진지하게 치뤄진 면접시험이었어요.</P>
<P>지원하게 된 동기, 돌봄과 관련된 경력, 그리고 어떤 일을 해 왔는지 </P>
<P>교육을 받은 후 바로 활동 가능한지 질문 받았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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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끝내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머리가 띵한 것이 갑자기 어지러웠어요.</P>
<P>오랫만에 긴장했나 봅니다.</P>
<P>집에 돌아오자마자 건강진단서를 떼러 바로 보건소로 갔어요.</P>
<P>합격할 경우 제출해야 할 서류인데, 검사받고 5일 후에 나오거든요.</P>
<P>B형 간염검사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규정이라</P>
<P>검사를 몇 가지나 받아야 하나 조마조마했는데</P>
<P>방사선검사, 소변검사, 혈액검사 세 가지 받았어요.</P>
<P>어제 피 뽑은 자국이 퍼렇게 아직도 남아 있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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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녁 여섯시가 넘어 합격되었으니 월욜 아침 오리엔테이션에 오라고 연락이 왔네요.</P>
<P>이곳의 지침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지각 금지"예요.</P>
<P>제가 원래 뭉기적거리는 스타일이라 10분 일찍 도착하면 대단히 빠른 건데</P>
<P>설명회나 면접장에서 보니 한 시간 정도는 일찍들 오는 듯...</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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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좌우간 담주 화욜부터 10~17(18)시까지 80시간 교육 받으러 갑니다.</P>
<P>교육받고 나면 10시간 의무실습 해야 하구요.</P>
<P>기간 내에 50시간 활동하지 않으면 자격 취소라고 하네요.</P>
<P>정기적인 보수교육도 있다고 하고요.</P>
<P>본인이 원하고, 할 수 있다고 인정되면 정년은 70세라고 합니다.</P>
<P>일단 70세까지 할 수 있는 시급5000원짜리 알바 하나 확보해 두려구요.^^</P>
<P>국비지원이라 확실하기도 하고,</P>
<P>나이 먹어서 예쁜 아이들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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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쓰다 보니 장황해졌네요. </P>
<P>아침 머리 풀기 운동이었습니다. 좋은 하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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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80시간 교육 엉덩이 아플껍니다. ㅋㅋ 활동하실때 지각 절대 해선 안되는 일입니다. 오히려 시간보다 5~10분 일찍 도착하셔야 하고요. 재미도 있지만, 나름 어려운 일도 많아요.. 그래도 부모들이 회사일 맘놓고 하고 있다고 감사인사말 하면 보람을 느끼지요.. -아이돌보미 3년차입니다. ㅎㅎ
첫댓글 80시간 교육 엉덩이 아플껍니다. ㅋㅋ
활동하실때 지각 절대 해선 안되는 일입니다. 오히려 시간보다 5~10분 일찍 도착하셔야 하고요.
재미도 있지만, 나름 어려운 일도 많아요..
그래도 부모들이 회사일 맘놓고 하고 있다고 감사인사말 하면 보람을 느끼지요..
-아이돌보미 3년차입니다. ㅎㅎ
선배님이 계셨네요. 반갑습니다. ㅎㅎ 남의 집 귀한 아이 돌보는 일이라 겁도 나지만
기회가 있는 김에 한 번 질러봤습니다.
"지각절대금지" 설명회 갈 때부터 계속 강조되는 사항이라 습관으로 익혀야 할 듯해요.
조언 감사드려요.^^
대단하십니다
울 학우님들 
입니다
격려말씀 감사드려요^^
좋은 정보네요. 제가 사는 지역에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시단위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인터넷 검색하시면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좋은 정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