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계행이란 무엇인가의 경] 총정리
7개의 게송으로 이루어진 이 경전을 본론에
해당되는 부분만 분량이 작은 경전이다.
한역의 불본행집경[부처님의 본생과 수행을 모아놓은
경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며 사리불 스님의 바라문인
아버지의 친구의 아들이며 사리불의 출가하기 이전의
한 친구가 많은 재산도 다 버리고 사리불 스님 앞으로
출가를 하여 모든 부처님의 말씀을 두루 배운다.
사리불 스님은 이론적인 부분이나 논리적인 부분과
명상 수행의 기초등의 가르침을 주지만 그는 지지부진
결과를 얻지 못한다.
그러한 연유로 사리불 스님의 자신이 가르키는 것보다는
석가 세존에게 가르침을 받는것이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부처님을 찾아뵙고 말씀드리고 지도를 부탁하게 되는데
그것이 동기가 되어 이 경전의 게송이 나오게 되었다.
사리불 스님은 승가에서도 아주 중요한 스님이기 때문에
누가 출가를 하게되면 제일먼저 사리불의 제자 되기를
바라며 출가자의 기본과 입문에 관한 교육을 잘 하셨고
아주 섬세하고 자상하신 분이지만 출가전의 삼촌이 출가를
하게되어 가르침을 청하는 대목에서 자기와 가르침의
인연이 아니라 판단이 되어 세존께 가르침을 부탁하는가
하면 조카도 그런 인연이 있고 석가 세존의 출가이전의
아들 라훌라가 출가 했을때도 머리를 깎고 사리불 스님의
제자가 되어 가르침을 받는 대목이 나오기도 한다.
요즘 학교로 보면 석가 세존이 교장 선생님이라면 사리불
스님은 교감 선생님의 역할을 하였다고 보아도 좋을듯하다.
그런 냉철하고 자상하신 사리불 스님의 인연으로 만들어진
법석에 석가 세존은 스스로 세 가지의 질문을 던지신다.
1. 어떠한 계행이 있는가?
2. 어떻게 계행을 실천하는가?
3. 최상의 목표는 무엇인가?
초보 수행자에게 이러한 기본의 부분은 아주 중요하다.
실천 즉 실수행 부분에는 단순한 계행만을 강조하지 않고
많은 게송에서 사마타와 위빠사나가 진정한 가르침이라
말씀하신다.
그러면 다른 게송에 나와 있는 실천사항을 대강 정리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1. 자기자신의 주관적인 지식이나 주장, 습관, 수행등을
먼저 내려놓음
2. 겸손하고 겸허한 태도로 새로운 수행을 배우기 위한
마음가짐
3. 스승이 오라는 시간에 때를 잘 맞추어 스승께 예의를
다하고
4. 수행의 방법과 수행의 목표등을 분명하게 잘 듣고
파악한다.
5. 스승이 가르치는 가르침의 논거를 잘 기억하고 숙지한다.
6. 가르침을 바탕으로 수행방법을 잘 실천하여 청정행의
기본숙지
7. 마음을 잘 챙기고 마음에 확신을 가지고 실천한다.
8.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가르침을 즐기며
9. 그 가르침을 수행하며 기쁨을 얻고
10. 가르침에 입각하여 체험을 통해 분명해지고
11. 가르침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알게되며
12. 가르침을 비방하는 말을 입에 담지 말고
13. 잘 설해진 진리에 따라 생활한다.
내용을 읽어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겠으나 처음 출가한
사람은 우선 자기자신이 가진 기존의 나쁜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정해진 계행을 잘 숙지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시간은 명상을 수행한다.
그것은 바로 사마타와 위빠사나라고 초기불교에서
말하고 한자에 익숙한 사람은 지관수행, 선종에서는
선정과 지혜라 한다.
여섯 바라밀[육바라밀]에서 선정의 완성과 지혜의
완성이 그것이니 불교의 모든 수행을 종합해서 보면
이 두 가지로 정리가 가능하다.
그 뿌리를 여덟가지 바른 길[팔정도]에서 찾아 본다면
정념과 정정이 한 몸이 되고 정견과 정사유가 한 몸이
되며 정정진은 모두에 해당하는 공통이라면 이것의
균형과 조화로 드러나는 것이 정어, 정업, 정명이니
어쩌면 이 세 덩어리의 조화는 불교의 수행과 그 수행의
과정 수행의 목표까지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으니 초보
수행자에게 석가 세존께서 설하신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사성제]의 실천은 바로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인
집착 괴로움이 소멸한 상태 괴로움을 소멸하는 길의
진리[고집멸도성제] 잘 설명하고 있으니 우리는 어떠한
수행을 하든 그 핵심을 잘 잡고 수행하며 목표를 분명
하게 알고 수행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수행은 어찌하여 계행을 강조할까?
그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몇 가지만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수행에 도움을 주며
2. 승가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가져오고
3. 승가가 오래 머물게하고
4. 수행 최종의 목표인 열반에 도달하게 한다.
게송이 많지 않은 경전이나 중요한 핵심을 잘 나타낸
게송을 그대로 옮기며 글을 마무리 할까한다.
324
[세존] “어떠한 계행이(2) 있고, 어떠한 실천을 하며, 어떠한 행위를 닦아야만, 사람이 바르게 정립되고(3) 또한 으뜸가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325
손위의 사람을 공경하고 시기하지 말며, 바른 시간에 스승을 만나 잘 설해지고 명료하게 발음된(4)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를 바른 순간에 지성으로 들어라.
326
고집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때를 맞추어 스승을 찾아, 목표와(1) 가르침과(2) 자제와 청정한 삶에(3) 새김을 확림하고 또한 실천하라.
327
가르침을(4) 즐기고 가르침을 기뻐하며, 가르침에 입각하고, 가르침에 대한 언명을 알아서,(5) 가르침을 비방하는 말을(6) 입에 담지 말고 잘 설해진 진리에 따라 생활하라.
328
웃음, 농담, 비탄, 성냄, 그리고 허위, 사기, 탐욕, 오만, 또한 격분, 폭언,(1) 오염,(2) 탐닉을(3) 버리고 광기를 떠나 자신을 확립하여 행동하라.
329
잘 설해진 것은 좋은 식별의 핵심이고, 학습되고 식별된 것은 삼매의 핵심이다. 사람이 성급하거나 방일하면, 지혜도 학식도 늘지 않는다.
330
고귀한 님의 가르침에 기뻐하는 자들은(1) 언어나 정신이나 행동에서(2) 가장 뛰어나다. 평안과 온유와 명상 속에 지내는 그들은 학식과 지혜의 핵심에 도달한 것이다."
- 계행이란 무엇인가의 경이 끝났다.
——전재성 역주
----2568. 7. 6 법주도서관 & 자주선림
교수사 자림 심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