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카페에서 퍼온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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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하지 않나요? 아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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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창간 30주년 기념 미국 순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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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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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5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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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UCLA Royce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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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지휘자 하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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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바이얼리니스트 유진 박, 소프라노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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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김철호, 소릿꾼 장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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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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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있을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순회 공연 입장권이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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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자기는 못간다면서 대신 가겠냐는 것이다.
<br>
<br>
워낙에 컨서트를 좋아하니까 당연히 가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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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당장 오늘 저녁이라니까 너무 늦은 거 같아서 좀 망설였는데
<br>
<br>
순전히 유진 박이 나온다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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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동생을 하나 꼬셔서 만사 재치고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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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밀리는 시간에 교통 불편한 웨스트 우드 지역까지 가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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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도 제대로 못먹고 급하게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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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공연시간에 맞출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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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자리도 마음에 드는 곳으로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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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 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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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회공연의 취지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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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유진박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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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팜플렛을 나온 여러 중요한 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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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축사를 대략 종합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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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미국에 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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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전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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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동시에 한국전에서 희생된 미국 참전 용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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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감사를 표시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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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물론 양국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내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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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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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원래 이런 축사는 거창하기 마련이고……
<br>
<br>
영어로 된 팜플렛인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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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미국인 관객에게 초점을 맞춘 것 같아 나름대로
<br>
<br>
우리 문화와 음악 수준을 알리는 좋은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br>
<br>
음…… 정확하게는, 생각이 들었”었”다……
<br>
<br>
(니나의 글을 대략 많이 읽으신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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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챔피언이라는 영화를 보고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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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영어 자막이 없었다고 광분했던 니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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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실지 모르겠다…… 오늘은 더 광분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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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팝스의 실력자체는 머 아주아주 뛰어난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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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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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음악 평론 전문가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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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쓰는 이유도 연주를 평가하고자 함이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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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은 생략하겠으나……
<br>
<br>
한가지, 눈에 상당히 거슬렸던 부분이 있다면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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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받이 의자에 등을 기댄채 몸을 거의 젖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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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연주를 하는 바이얼리니스트들이 몇몇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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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그 자세로 정열적인 연주가 나올는지도 의문이지만……
<br>
<br>
설령 그런 자세로 충분히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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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관객 입장에서는 그다지 성의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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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하고 넘어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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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이번 컨서트의 하일라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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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 해도 천재 바이얼리니스트 유진박이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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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넋이 나간듯한 표정에 엉성한 포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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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순전히 바이올린에만 몰두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br>
<br>
진짜 예술가는 미쳐야 한다는 말이 실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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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관객석에 내려와서 연주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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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내 생전 유진박을 그렇게 가까이 볼 수 있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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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해서 거의 넋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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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참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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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지휘자 아저씨가 대략 코믹한 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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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경쾌한 음악에 맞춰 관중에게 돌아서서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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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를 유도하는 순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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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리듬에 맞춰 관중이 박수를 치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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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관중의 박수 소리까지 지휘를 하는데……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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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리듬이 점점 빨라지다보니
<br>
<br>
나중에는 지휘를 하는 건지 춤을 추는 건지 모를
<br>
<br>
코믹한 상황이 되었다……
<br>
<br>
개인적으로 딱딱한 컨서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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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어느정도의 유머가 가미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br>
<br>
지휘자의 재치와 열정적인 몸놀림은
<br>
<br>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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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문제는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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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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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이 끝난후 엄청난 박수를 받고 나서
<br>
<br>
마이크 앞에 선 지휘자 아저씨……
<br>
<br>
영어로 말하기 시작하는데……
<br>
<br>
음, 대략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르겠다……
<br>
<br>
오늘 컨서트 동안 상당히 많은 말을 했는데
<br>
<br>
그중 문법에 맞게 완전한 문장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br>
<br>
본적이 한번도 없다……
<br>
<br>
경력에 보면 미국에서만도 Berklee College of Music,
<br>
<br>
Temple University, Combs Music College 등
<br>
<br>
학교를 세군데나 다니고 각 학교에서 학위도 땄는데
<br>
<br>
어째 영어가 이 모양인지?
<br>
<br>
말은 안하고 죽어라 음악만 했단 말인가?
<br>
<br>
적어도 자기 직업이 지휘자면, 지휘자가 영어로 뭔지는
<br>
<br>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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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어쩌자고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I am a condu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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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He is best conduct....-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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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conduct=지휘하다, conductor=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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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이거는 미국에서 학위 3개씩 따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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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지휘자라면 알아야 하는 단어가 아닐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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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짜 문제는 영어 실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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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영어 실력이 없는 상태에서 말을 하다보니
<br>
<br>
상당히 들어주기 힘든 표현이 나온다는 것이다……
<br>
<br>
박수치는 곡이 끝나고 나서 지휘자가 한 말중에는,
<br>
<br>
이런 말이 있었다……
<br>
<br>
대강 땅땅거리는 발음으로
<br>
<br>
문법에 안맞게 얘기한 내용을 맞춰보자면…
<br>
<br>
“오늘 관객 여러분은 박수를 잘 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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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아십니까? 여러분들이 미국인이기 때문입니다.”
<br>
<br>
뭐 틀린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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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아무래도 서양 사람들은 감정 표현이 훨씬 자유롭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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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한국 사람들이 왜 박수를 못 치는지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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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순박한 머리로는 한국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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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미국인에 비해 표현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고
<br>
<br>
쑥쓰러워하기도 한다, 는 말이 나올 줄 알았다…
<br>
<br>
그러나 지휘자가 한말은……
<br>
<br>
“Because Koreans, five thousand years,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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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 countries hit them, beat them, Koreans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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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Koreans never win, Koreans no time to clap,
<br>
<br>
they are sad, they forget to clap”
<br>
<br>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였던 것이다……
<br>
<br>
지휘자의 땅땅거리는 영어에 의하면
<br>
<br>
“한국사람들이 박수를 못치는 이유는
<br>
<br>
5천년 역사동안 다른 나라한테 맨날 당하고
<br>
<br>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살았기 때문에
<br>
<br>
박수치며 살 시간도 없었고 슬프게 사느라
<br>
<br>
박수치는 것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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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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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br>
<br>
<br>
내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들 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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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가끔 우리 나라가 반만년 역사동안 남의 나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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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한번도 침략하지 않은 평화의 민족이라고
<br>
<br>
말하는 분들이 계셨다……
<br>
<br>
어린나이에도 참으로 뷁스럽다고 생각한 논리였으니……
<br>
<br>
그럼 광개토대왕은 어느 나라 왕인가?
<br>
<br>
세종대왕은 왜 김종서 장군을 추운 곳에 보내
<br>
<br>
그 고생을 시켰는가? 일본까지 장악했던 백제는
<br>
<br>
어느 나라 조상인가?
<br>
<br>
설령 이런 분들이 안 계셨다고 해도
<br>
<br>
남의 나라 침략을 안 했으니 평화의 민족이라는게
<br>
<br>
대체 말이 되는 소리이며, 자랑거리이냔 말이다……
<br>
<br>
그런데 오늘 지휘자의 말은 여기서 한술 더 떠서
<br>
<br>
한국 사람들은 침략을 안 한 정도가 아니라
<br>
<br>
never win, 맨날 지고 살았다는 소리를 한 것이니
<br>
<br>
참 돌아버릴 일이다……-_-
<br>
<br>
5천년동안 전쟁에서 지고만 살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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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울 나라는 맨날 남의 나라 식민지로 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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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여러가지 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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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로 ㅆ이 들어가는 말처럼 방송이나 공개석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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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수 없는 진짜 욕설이 있는가 하면……
<br>
<br>
욕설은 아니지만 듣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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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그보다 더한 모욕감을 줄 수 있는 일반 단어들도 있는데……
<br>
<br>
그 대표적인 단어들을 들자면 liar (거짓말쟁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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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loser (패배자) 라는 말이다……
<br>
<br>
누구한테 이런말을 들으면 사생결단하는 미국애들 앞에서…
<br>
<br>
울나라 문화를 알리러 왔다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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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한다는 소리가 Koreans never win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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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결국 한국 사람은 loser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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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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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지리적 위치때문에 외세 침략에 많이 시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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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우리 나라의 역사를 표현하고는 싶지만
<br>
<br>
순전히 영어가 짧아서 말이 헛나왔다고 치자……
<br>
<br>
그러나 귀에 거슬리는 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br>
<br>
아무리 이번 공연의 목적 중 하나가 한국 전쟁에 참가하고
<br>
<br>
그뒤로도 도움을 많이 준 미국에게 감사를 하자는 것이지만……
<br>
<br>
그게 그렇게 감격할 일인가?
<br>
<br>
말끝마다 미국에 감사한다, 한국은 미국 땜에 잘 산다,
<br>
<br>
두 나라는 영원히 함께 해야 한다,
<br>
<br>
한국은 미국에게 신세 많이 졌다… -_-
<br>
<br>
미국이 막말로 정말 아무것도 남는 것 없이
<br>
<br>
“희생” 만 하고 우리 도와주려고 전쟁에 참가했나?
<br>
<br>
아니, 그보다 더 이전으로 돌아가서
<br>
<br>
대체 누가 우리나라를 반으로 갈랐나?
<br>
<br>
반으로 안 갈렸음 왜 전쟁을 했겠나?
<br>
<br>
최소한 오늘 관객이 한국전 참전 용사라도 되면 말을 안한다…
<br>
<br>
뜬금없이 UCLA에서, 그것도 관객의 70%는 한국 사람인데
<br>
<br>
대체 왜 음악 듣다말고 이런 소리를 10분 넘게 들어야 하나?
<br>
<br>
지휘자가 워낙에 미국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인지
<br>
<br>
아니면 이번 행사의 취지 때문에 준비한 각본인지는 모르겠지만……
<br>
<br>
준비한 각본을 읽는거라기엔 표현이나 문장력이
<br>
<br>
너무 형편없어서지휘자의 오바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다 …
<br>
<br>
같은 감사의 표현이라도 좀더 당당하고
<br>
<br>
자신있게 할 수 있었을텐데,
<br>
<br>
그런 준비없이 혼자 미국의 은혜에 취해서 지껄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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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비굴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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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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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 한명과 미국 관객 한명을 초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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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무대 위에서 노래와 지휘를 해보는 순서가 있었다……
<br>
<br>
재미도 있었지만 역시 공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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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관객과의 친밀감을 조성하기 위해 많이 쓰는 방법을
<br>
<br>
적절히 잘 사용한 케이스였다……
<br>
<br>
순서가 끝난뒤 지휘자가 참가한 두 관객에게
<br>
<br>
서울 팝스의 씨디를 선물로 주었는데……
<br>
<br>
그 씨디를 소개하는 말이 또한 가관이다……
<br>
<br>
다시 한번 그 땅땅거리는 영어를 풀어서 써보자면……
<br>
<br>
“이 씨디에는 오늘 연주한 사계, 신세계 교향곡 등의
<br>
<br>
곡이 들어있습니다. 고전이 아니라 새로운
<br>
<br>
현대식 스타일의 곡들입니다… 저는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br>
<br>
<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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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그러더니 씨디 얘기하다 말고 갑자기 미국 칭찬으로 바뀐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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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 new country. America only 200 years”
<br>
<br>
미국도 역사가 200년 밖에 안된 새로운 나라라서
<br>
<br>
좋다는 말인가? 그 얘기가 갑자기 왜 나오나?
<br>
<br>
저 씨디를 만든 것도 미국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서인가?
<br>
<br>
미국이 new country니까 덩달아 new music 이 좋다는 말인가?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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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new music을 좋아하는데 미국도 new country 인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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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운명의 끈이라도 연결되어 있다고 자랑 한번 해보겠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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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 뒤에 나온 말은 대략 오늘의 하일라이트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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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Korea 5,000 years. What the hell?
<br>
<br>
America only 200 years, they are better all the world……”
<br>
<br>
대략 의자에서 굴러 떨어질 뻔한 니나……
<br>
<br>
한국 사람들 얼굴이 굳어지는 건 당연하겠지만
<br>
<br>
옆에 앉은 미국 사람 표정도 어벙벙하다……
<br>
<br>
우리 나라 5000년 역사에 대한 평이 what the hell?
<br>
<br>
과연 제정신인가? 우리 문화를 알리러 온건가,
<br>
<br>
우리 문화를 죽이러 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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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여러가지 다른 국적, 인종, 문화, 종교의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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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각 그룹에 대한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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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 많은 편이다……
<br>
<br>
그러나 또한 그렇기 때문에 특정 국가나
<br>
<br>
인종을 비난하는 의견이나 농담은 매우 예민한 부분이고
<br>
<br>
조심해야 하는 것이 일반인데…
<br>
<br>
특이하게도 자기가 속한 그룹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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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스스로 농담을 하는 것은 대부분 허용한다는 불문율이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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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나 자신도 가끔 미국애들과 얘기할 때,
<br>
<br>
“나 한국 사람이쟎어. 화나면 물불 안가려” 라든가,
<br>
<br>
“울집 이민왔으니까 당연히 장사를 하지 않겠어?” 등의
<br>
<br>
농담을 할 때가 있다……
<br>
<br>
대부분의 동양 이민자가 작은 가게를 차린다라든가,
<br>
<br>
일본 관광객은 카메라 목에 걸고 우르르 다니기를 좋아한다든가,
<br>
<br>
이태리인은 말할 때 손짓을 많이 쓴다든가,
<br>
<br>
아일랜드 사람들은 싸움을 잘하고 강인하다, 라든가
<br>
<br>
하는 편견을 농담에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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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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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해당인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으므로
<br>
<br>
일정한 한계를 넘어서는 안되며……
<br>
<br>
자기 자신이 속한 그룹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도
<br>
<br>
최소한 그룹에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거나
<br>
<br>
비하하는 발언을 해서 얼굴에 먹칠하는 일이
<br>
<br>
없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br>
<br>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상식없는 말……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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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5천년 역사…… what the hell 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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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주의 스폰서에는 문화 관광부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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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공사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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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대체 미국 10개 도시를 돌며 한국을 알리겠다는
<br>
<br>
문화 행사에서 이게 나와야 할 말인가?
<br>
<br>
지휘자의 멘트를 써주거나, 최소한 들어보고 코치라도 해주거나,
<br>
<br>
그것도 아니면, 모니터 해줄 사람도 없단 말인가?
<br>
<br>
어쩌자고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음악인이
<br>
<br>
미국의 은혜에 너무나도 취해서 한국의 5천년 역사따위는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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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쟎은 것으로 만들게 그냥 놔두는 것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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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의 망언이 끝나자마자 출연한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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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한복을 아주 멋있게 차려입은 장사익 선생이었다……
<br>
<br>
5000년 한국 역사가 다 무슨 개소리냐, 라는 발언에 이어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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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창법을 보여주겠다고 소릿꾼이 등장하는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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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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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 선생의 목소리는 엄청 힘있고 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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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해서 감동적이었고 호응도 엄청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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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미국인 관객들도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 성악가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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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 선생의 한국 노래에 더 감동을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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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끝난뒤 커튼콜도 받았는데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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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very happy 하고 웃는 모습도 정말 천진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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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그렇게 간단히 말하고 한국어로 인사를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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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이 아직도 마음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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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지금 밖을 보니까 달이 아주 아름답게 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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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는 길에 달을 꼭 한번 쳐다보고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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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 선생이 보여준 한국의 맑은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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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의 what the hell 망언 바로 뒤에 나왔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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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억울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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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이 정말로 what the hell 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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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컨서트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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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함께 출연한 성악가와 연주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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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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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서트의 마지막 순서인 신세계 교향곡이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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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가 이어져 앵콜곡이 연주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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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에 빅 스크린이 내려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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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와 함께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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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한국 전쟁 때부터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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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보여주는 슬라이드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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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미국의 은혜임을 확실히 알려주기 위한 목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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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한 곡마저 God Bless America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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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얼굴들고 보기 민망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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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은혜에 감격스러워하는 취지가 보여 불편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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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연주가 끝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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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아저씨 또 마이크에 대고 한마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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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ee? Korea very poor after war. American hel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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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makes Korea good. W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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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 and Korea friends forever. God bless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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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민망한 니나, 팜플렛 속에 얼굴을 묻고 할말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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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건 나중에나마 God bless Korea, too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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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혔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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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곡은 미국과는 상관없이 한국의 문화재와 경치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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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려있는 슬라이드와 함께 연주되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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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자마자 열이 올라 공연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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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빠져나온 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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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분하고 쪽팔려서 고개를 못 들고 걷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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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 선생이 말한 달 쳐다보는 것도 잊고 말았다…… 젠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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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communication을 공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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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관심을 가졌던 부분중에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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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cultural communication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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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문화 사이의 communication 기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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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등을 공부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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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나라의 문화를 한사람이 다 이해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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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일이므로 이렇게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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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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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공연의 경우, 오케스트라 연주인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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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곡된 음악이 대부분 서양 음악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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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큰 문화의 장벽을 느낄 필요는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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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지도 않는 영어로 미국에 대한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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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하처럼 들리게 한 지휘자 아저씨만 좀 자제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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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훌륭하게 끝낼 수 있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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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전문가를 쓴다고 해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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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비싼 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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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의 멘트를 점검해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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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면 한국과 미국 어느 나라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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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독감을 느끼지 않도록 매끄럽게 통역을 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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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관만 고용했어도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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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통역관 구할 돈이 없었으면 어차피 미국에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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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사는 한인 중 영어 잘하는 분에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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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했으면 됬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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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에서 학위를 3번 받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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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인 영어 대화 구사법도 못 익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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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에게 실망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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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문화관광부와 한국 관광 공사의 스폰서를 받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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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관이나 멘트 준비같은 기본적인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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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못했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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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어 실력이나 철저한 준비 여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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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타까웠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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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문화를 알리는 예술인의 태도는 당당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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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하면 안되는 것인데 그런 프로의식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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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여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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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로 말을 할때도 오해가 쌓이는 것은 다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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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외국어를, 그것도 일상대화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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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앞에서 말할 내용을 아무런 준비없이 내보냈다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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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우리 나라 문화 마케팅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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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음악가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여행 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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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연 유치비를 생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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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생각없는 망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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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는 모독감을 느끼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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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에게는 한국을 웃음거리로 만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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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사는 쓸데 없는 외화 낭비일뿐 이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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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 사람을 오래 짓씹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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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쓰고 나서 즉시, 문화관광부와, 한국 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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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게시판에 의견을 올리러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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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개 도시 중 LA가 시카고에 이은 두번째 도시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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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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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사람의 의견 정도가 무슨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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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8개 도시에서는 제발 이런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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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소리라도 한번 내지 않으면 병날 것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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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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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다녀와서 글쓰기 마친 지금 시각 새벽 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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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다썼는데 잠이 안온다, 잠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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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랑 폴이랑 카페 <a href="http://cafe.daum.net/ninapaul" target=nlink>http://cafe.daum.net/ninapa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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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홈페이지 <a href="http://www.ninapaul.com" target=nlink>http://www.ninapaul.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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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저런 애꾸병신....모욕을 해도 정도가잇지.....꼴통이네 아주
지휘자 하성호.......왜 배우면 배울수록 저 따위가 되는거냐.....우리 나라에서 제일 배웠다는 국회 놈들이나.....외국을 휩쓸었다는 지휘자 놈이나.
나는 저 콘써트에 앉아 있었으면 막 울었을거 같아요 -_-;
...........그새끼 일로데려와..
대략어이가없네요..저도지금 미국에 있지만 한국의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하는데..몇년 공부했다는 사람이..거기다 영어틀린 수준은;할말이 없네요;;경력을 속인건 아닐테지만;;ㅎ이해가안가는ㅋ
나......니나랑 폴이랑..까페...회원인데....
↑추천해주시면 가입하고.. - -
그날다음인가 뉴스에 한번나오고 사임했다는...ㅋㅋㅋ 앵커가 그장면보여주고 "오늘 사임했습니다"이말듣고 웃겨 죽을뻔..ㅋㅋㅋㅋ
이거... 니나언니 글이네요 !!
월드컵 에피소드가 재미있어서.... 한국어 래슨이랑....웃겨요...
↑추천으로 인해 가입완료. 훗..
거기서 제 닉네임은 "바람의검심" 입니닷....
그새끼가 한국새끼냐!!미친!! 그딴식으로따지면 우리나라도 할말많다고!!
금난새ㅇㅏ쟈씨가 갔어야하는데-_-
>_<오홋, 니나님 글이댜아아아>_<니나님 넘 쨈쏘요>_<♥근데 요즘은 잘 안올리시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