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많이 더우셨죠?
올 여름, 폭염도 강하고 비도 많이 온다는
전망이 많이 나왔는데요.
그런데, 장마는 예상보다 더디 올 것 같습니다.
내일 비가 예보돼 있는데
장맛비는 아니라고 합니다.
올 여름 장마 전망, 정민경 기상캐스터
◀리포트▶
◀스탠드업▶
아직 6월인데, 날씨는 마치 한여름 같습니다.
오후 두시가 조금 지난 지금,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기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았는데요.
잠시 서있었는데도,
뜨거운 볕에 살이 따가울 정도로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부산의 낮 최고기온은 28.9도,
사상구(31.4)와 금정구(30.6)는
30도를 넘어서며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해수욕장은 이른 피서객들로 붐볐고,
거리의 시민들은 땡볕을 피해
그늘막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정균영 / 대구 복현동]
저는 대구에서 왔는데요. 더위를 피해서 왔는데,
부산도 많이 더운 것 같아요.
제가 이 시기에 작년에도 왔었는데
작년보다 더 더운 것 같네요.
[안성애, 권지은 / 서울 염창동]
서울에서 왔는데 진짜 너무 더워요.
작년에는 그렇게 더운지 모르고
지나갔던 것 같아요. 에어컨도 그렇게 많이 틀지
않았는데, 어제는 에어컨을 틀고 와야 될 정도로
덥더라고요.
더위는 빨리 찾아왔는데
장마는 더디 올 전망입니다.
내일 예보된 비는 장맛비가 아닙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장마가
평년보다 늦게 시작될 전망입니다.
[김성호 주무관 /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
현재 제주도 남쪽 먼 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
(장마전선)은 25일 이후에 점차 북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제주 남쪽 먼 해상에 머물고 있는
정체전선은 아직까지 북상할 기미가 없습니다.
지난 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남쪽으로 더 처져있는데다, 북쪽으로 이동하는
속도도 느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23일인데요.
하지만, 중기예보상 29일까지도 뚜렷한 비 소식이 없어,
7월 초에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마가 늦어지는 사이, 폭염 수준은 아니지만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MBC뉴스 정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