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인러브＞ 3/18(토) 9번째 관람: 로미오와 줄리엣 (※ 초강력 스포들 주의!!!)

[클라쏨]

이번 주는 배우님의 여러 팬분들 편지/선물들을 보면서, '저 선물들 고르면서 얼마나 설렜을까.. 부럽다'는 다소 어이없는 감정을 느끼며 지나간 주였습니다.. 응???

저는 덕질에도 개인적으로 개똥같은 원칙이 있어서.. 배우 정소민에 대해서는 무한한 응원을 하지만, 자연인 김윤지가 많이 섞여있는 상황에서는 제가 제 가족들(아내&딸)에게 해주는 이상의 행위는 하지 않는다는 그런게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윤지님 생일에는 편지나 선물없이 소심한 축하 메시지 정도로 끝냈습니다. (도대체 평소 가족 생일에 대해 얼마나 대충했길래.. ㅠㅠ 😰)

하지만, 연극은 순수히 배우 정소민님의 영역이죠!!! 보고싶은 만큼 무한히 보러 갑니다~

어제 딸이 포토샵 1급 자격증을 98점(70점 이상 합격)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는걸 자축??하기 위해 오늘은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 도대체 어떤 뇌를 가졌길래 이런 말도 안되는 연관관계를 만드는 것인지.. ㅋㅋ) 조만간 딸한테 배우님 짤 편집 노가다를 시킬 날을 기대하며.. ㅎㅎ😋 "아빠는 글을 쓸 테니, 너는 짤을 찌거라~"😎

오늘 이후 3번 더 볼 예매가 되어 있지만, 막공의 목적은 관극이 아니라 솜:사탕 파티(+수많은 무나들 챙기기)이고, 세종 / 이천 공연은 첨 가보는 도시 관광😍이 목적이라, 사실상 연극 관람은 오늘이 마지막이었습니다.

ㅇㅅㅇ 배우님 애국가 3절 애드립을 벌써 세번째 들었다는.. 😉

오늘의 비올라는 많은 분들의 생일축하 덕분인지 지난주보다 훨씬 즐거워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2막 초반 침대 커튼 뒤에서 ㅇㅅㅇ 배우님의 간질이 신공이 들어간건지 비올라가 너무 오래 꺄르르~하고 있어서, 웨섹스가 쳐들어온거 까먹나 움찔했다는.. 🤣

오늘 관람의 개인적인 테마는 '로미오와 줄리엣'이었습니다.

이 대사는 글로 적어놔도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는.. ㅠㅠ

배우님은 '로미오와 줄리엣' 관련 10년전 인터뷰(영화 The Notebook 컨셉 화보)에서 아래와 같은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https://www.bntnews.co.kr/article/view/bnt201205180224

[★인터뷰] 정소민, 순진 임시완 vs 능글 이기우, 그녀의 선택은 누구?

엔딩이 비극적인건 싫어하신다는 배우님.. 매번 커튼콜때까지도 비올라의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데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결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도 합니다.

라라랜드와 함께 배우님이 좋아하시는 영화에 2번이나 등장하는 라이언 고슬링.. 배우님 이상형에 가까운 듯??? 😆

같은 자리에서 죽는건 '로미오와 줄리엣'과 동일하지만, The Notebook은 서로 후회없이 사랑하다 같이 죽는다는 차이가 있죠..

"그러면 사랑은 이루어지는 거죠?"
"하늘에선, 아마. 지금 내가 쓰고 있는건 코미디가 아니에요."
"그럼, 비극?"

내친 김에 배우님 작품들 중에 죽음으로 끝나는(or 그런 듯 보이는) 비극적인 작품들을 몇개 모아봤습니다.

1.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안죽겠다고 말해..

ㅠㅠ

그거 기억하세요? 무영이가 먼저 눈을 감고, 진강이가 그걸 본 후 눈을 감는다는.. 즉 무영이는 혹시 진강이가 살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죽었지만, 진강이는 무영이 죽은거 확인하고 죽었다는..

마음 속으로 바랬던건 이런 모습들이었겠지만..

2. 환혼

다시 생각해봐도, 이 때 그냥 같이 죽고 드라마가 끝났어야..???

3. 늑대 사냥

다들 "설마?????" 했던.. (※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함)

4. 나에게로 와서 별이 되었다

산 자의 눈물..

5. 간 떨어지는 동거

어르신의 과거..

구슬 때문에 죽는다는???

조마조마하며 보던 첫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공연 마지막주네요. 막공 때 많은 분들 뵙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생명나무]

엄청난 스포들이(?) 있지만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비극이란 주제로 잘쓰여진 글이란 생각이 듭니다. 흥미있게 잘 봤어요. 10번이나 보셨기 때문에 쓸 수 있는걸까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따님의 자격증 취득을 축하드립니다.👏👏👏👏👏

[클라쏨]

감사합니다~ 비극은 그닥 안좋아하는데 알면서도 자꾸 보게되는 묘한 그런게 있는거 같습니다. 뇌가 맑아지는?? 느낌이랄까.. 여튼.. 좋은 밤 되시고, 내일 편안한 일욜 되시길 바랍니다~~~😊

[힐링그대]

글 잘봤습니다^^ 최고십니다!

[클라쏨]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또 즐건 일욜 되시길 바랍니다~😄

[fromTo]

마지막 십여분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 공연이었습니다.
그래도 분명 행복하셨을테지요. ㅎㅎ
오늘도 행복한 밤 되세요!

[클라쏨]

어느 사람이든 너무 오열하면 얼굴 표정이 엄청 못생겨???지는데, 그런 표정 그대로 연기하시고(켄트 들통났을 때, 줄리엣 마지막 장면, 웨섹스와 떠날 때 등) 그걸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도 관객으로서의 엄청난 영광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촬영이 안되니 그 오열하는 표정은 머릿속에 영원히 박제하는걸로.. ㅎㅎ 😅

[암살유진]

9번쨰 관람 대단하네요
다른분들은 만나서 인사했는데 혼자 따로 계셔서 못봐서 아쉽네요
좋은아침이에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용

[클라쏨]

저는 극I이고, 전형적인 아싸라.. ㅎㅎ 좋은 주말되세요~

[Libertas]

구슬은 위험한 거였군요
환혼 2부는 사족(?) 인거죠...

[클라쏨]

구슬 먹으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는 교훈을.. 환혼 2부는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만.. ㅎㅎ😅

[페이퍼맨]

여담이지만 노트북이라는 영화 꼭들 보세요 정말 슬프지만...

[클라쏨]

저도 늦게서야 배우님 관련 인연으로 넷플릭스로 봤는데여.. 앞부분이 다소 올드하고 진부하다는 느낌이 들다가 뒤로 가면 갈수록 찡~하더군요. 그리고 보고나니 이 영화 관련 재밌는 인터넷 밈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여러모로 볼 때나 보고나서도 재밌어서 저도 강추드립니다~ 👍

[울산영]

클라쏨님 너무 글을 너무 잘쓰시는것 같아요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도 알려주시고 너무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님 자격증 합격 축하드립니다 🎉
편안한 일요일 행복한 쏨데이 되세요

[클라쏨]

감사합니다. 저는 그저 배우님이 얘기하신 내용과 작품들 장면들을 나열한거 밖엔 없다는.. 😊 울산영님도 편안하고 행복한 일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다반반대표]

9차 대단하십니다!

[클라쏨]

이미 10차 이상이신 분들도 많습니다 ㅎㅎ 😊

[다반반대표]

그래도 9번이면 엄청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