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지포라이터를 사용하고 또 많이 사용해 본 사람일 수록 사용 시간과 비례하게 고장난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고장이라 함은 엄밀히 말해 기능적인 문제에 이상이 생기는 문제로서 엠블렘이 떨어진다던가 심한 상처따위는 고장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지포라이터 정식 수입사인 '신명'에서는 고장에 대한 문제만을 AS해줍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어떤 것이 고장인 것인가는 위에 언급한 간략한 내용을 참고 하시면 될겁니다. 한마디로 엠블렘이 떨어진 정도는 사용자 본인이 직접 붙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저역시 사용하던 지포의 엠블렘이 떨어져 많은 마음 고생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접착제를 사용해 보고 엠블램의 접착에 가장 최적의 접착제를 찾아냈는데,그것이 바로 에폭시 접착제입니다. 접착제는 크게 두 가지의 특성으로 접착되게 해줍니다. 하나는 접착제가 접착면을 붙잡는 매우 끈끈한 물질로 이루어 진 것(예. 목공용 본드, 에폭시 본드, 수난접착제 등)과 접착면을 녹여 붙이는 접착제(예. 모델용 접착제와 같은 폴리에틸렌계열, 아크릴 접착제 따위)가 있습니다. 그럼 지포에 쓸만한 접착제 에폭시 접착제의 특성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폭시수지를 생성하는 반응에 관해서는 이미 19세기 말에 알려져 있었으나, 실용화를 위한 연구는 1930년경 미국에서 착수되어 46년경부터 제품이 시판(市販)되었다. 비스페놀 A[2,2-비스(4'-옥시페놀)프로판]와 에피클로르히드린을 수산화나트륨의 존재하에서 작용시키면 분자량 300~4,000의 제1차 수지(프레폴리머)가 생긴다. 제1차 수지는 원료의 배합조건에 따라 기름 모양의 것에서 연화점(軟化點) 160 ℃ 가까운 고체 모양의 것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후일의 용도에 따라 반응조건을 선택한다. 제1차 수지에 m-페닐렌디아민 등 아민, 프탈산 무수물 등 산(이들을 경화제라고 한다)을 첨가하면 에폭시기의 고리열림[開環] 및 히드록시기와의 반응이 일어나 다리결합이 이루어져 경화제의 종류나 반응조건에 따라 각각 성질이 다른 수지가 생긴다.
에폭시수지는 비중 1.230~1.189이며, 굽힘강도 ·굳기[硬度] 등 기계적 성질이 우수하다. 경화시에 휘발성 물질의 발생 및 부피의 수축이 없고, 경화할 때는 재료면에 큰 접착력을 가진다. 가연성(可燃性) ·내약품성이 크지만 강한 산과 강한 염기에는 약간 침식된다. 안료(顔料)를 첨가함으로써 마음대로 착색할 수 있고, 또 내일광성(耐日光性)도 크다. 제품의 최고 사용온도는 80 ℃ 정도로 낮다. 주형(注型) ·매입(埋込) ·봉입(封入) 등 뛰어난 가공성을 보인다. 이상과 같은 성능을 이용하여 접착제(금속과 금속의 접합에 가장 알맞다) ·도료 ·라이닝 재료 ·주형품 재료 ·적층판(積層板) ·염화비닐수지의 안정제 등 그 용도가 다양하다. 최근에는 종래의 제품이 내열성(耐熱性)에서 미흡한 점을 보완하여 고리모양 디에폭시수지를 개발하고, 내열성을 180 ℃ 전후까지 높이는 데 성공하였다.
[출처 : 네이버 지식인]
이처럼 정의 만을 내린다면 이해하시기 힘이 들겁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사용한 감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폭시 접착제는 다른 접착제와는 다르게 몇 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하나의 물질로 이루어지지 않고 두 가지의 물질로 이루어진다.
- 에폭시 접착제는 접착제와 경화제, 두 가지의 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접착제는 에폭시 수지로서 양 접착면을 잡아주는 역활을 하는 매우 끈적거리는 물질입니다. 그리고 경화제는 그 에폭시 수지가 굳도록 해주는 물질입니다. 한마디로 둘 중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쓸모가 없는 물건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1:1로 섞어서 사용하지만 함량을 다르게 해 경화시간에 변화를 주기도 하지만 광장히 민감한 문제인지라 메뉴얼 대로 1:1로 섞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매우 투명하다.
- 에폭시 접착제로 사물을 붙였다가 때었을 경우, 그 면이 매우 투명하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에폭시 수지는 투명한 특성으로 어떤 사물의 코팅막을 형성해 피막을 보호하는 용도로도 사용되지만, 접착제를 그 대용으로 삼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으니 이 점은 넘어가겠습니다.
에폭시 접착제 말고도 우리가 순간접착제라 부르는 접착제는 아크릴 계열의 물질로서 공기중의 수분에 영향을 받아 굳게 됩니다. 빠르게 접착되는 장점이 있지만 공기 중 수분이 많으면 백화현상-접착되는 부분 외에 바로 옆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 이 일어나고 부드러운 성질이 없어 비틀림에 매우 약합니다. 하지만 에폭시 접착제는 백화현상이 없고 부드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비틀림에 강합니다. 투명한 특성과 백화현상이 없고 연성이 강하다는 장점 때문에 귀금속이나 악세서리과 같은 광택을 중시하는 소품에 에폭시 접착제가 많이 사용됩니다.
3. 염료를 섞으면 색상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 에폭시 수지는 본디 성질이 투명한 물질이지만 염료를 섞음으로써 다양한 색상을 나타낼수 있다는 특성을 가집니다만, 접착에 대한 것만을 바라는 저희는 별로 상관없는 정보입니다.
이상 기타의 특성을 한번 분석해 봤습니다.
아무리 에폭시 접착제라 하더라도 무적의 접착제는 아닙니다. 힘을 주면 떨어지게 되어있으니 너무 환상을 갖지 않도록 주의주고 싶습니다.
사족으로 셀프메탈이라는 접착제가 있습니다. 어찌 보면 위에서 언급한 에폭시 접착제 보다 더 강력한 접착제이지만 입자가 굵어 접착면이 두꺼워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셀프메탈이라는 것 역시 에폭시 접착제에 금속 분말을 넣어 접착력을 높인 것에 불과합니다. 또 방금 에폭시 접착제에 불을 붙이는 실험을 해봤는데, 아주 잘 타더군요. 하지만 엠블렘이 불에 직접 닿지 않으니 이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그리고 경첩은 접착제로 붙일 만한 물건이 아닙니다. 반드시 특수한 용접이 필요합니다.
첫댓글 아주 잘 정리해 주셨군요. 그리고 저번에 은땜하신다던 건 결과가 어찌 됐는지요. 궁금합니다.
은땜이 개판이었다고 살~짝 귀뜸 드리겠습니다.
마음아픕니다. 벙개 때 말씀드릴께요.
벙개때 말씀하시는 수고를 덜어 드렸습니다.
호오~ 잘 보았습니다....
백날 천날 잘 보기만 하실건가요..
성님 그럼 으짤 가욤.... ㅡ,.ㅡ;; 킁~!
으짤 가욤...은 소리나는데로 읽기에 좀..."으짤까욤" 이 낫다는 의견~
호오.. 엠블렘 지포는 아직 없는지라;; 뭔가 떨어질 걱정은 없군요 - ㅁ-;; 어쨌거나 유용한 정보!!
에폭시...제가 지겹게 보고 있는 거네요 ㅋㅋ
내 경첩~ 흐느적흐느적 ㅠ_ㅠ;;
신명의 신명스러운 경첩 수리를 대체할만한것은 없을까요 ;ㅁ;;
어느 분은 만족하시긴 합니다. 경첩수리는 현재 상황에서는 신명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