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한국교회가 부패와 세속화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7,80년대의 경제부흥기를 통해 교회에 헌금이 많이 들어오게 되자 경쟁적으로 웅장하고 럭셔리한 교회건물이 우후죽순으로 세워지기 시작하면서 목회자들이 맘몬의 영에 사로잡히게 된 것 같다. 수천, 수만의 교인수가 목회 성공의 등식으로 여겨지면서, 웅장하고 럭셔리한 건물을 소유한 교회에 교인들이 자연스럽게 몰리는 되는 것을 눈여겨보았기 때문이다. 교인들의 입장에서도, 곰팡이 냄새나는 지하실 교회에 가는 것과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좋은 대형교회에 가는 것 중에서 어느 교회를 선택할지는 뻔하지 않은가? 대형교회의 장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담임목사의 설교가 쫀득쫀득하고 은혜로운 것은 물론,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 학식이 높고 유명하며, 성공한 교인들과 같은 교회를 다니는 것 자체가 드높은 자부심을 고양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형교회 교인은 대기업직원, 중소교회 교인은 중소기업직원이라는 비교의식이 발동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교인 수가 어느 정도 차고 교회 이름이 나면 근처의 중소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이 스스로 찾아오고 있으니, 목회자들은 너도나도 웅장하고 럭셔리한 교회건물을 짓는 데 혈안이 될수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수십억, 수백억의 신축비용이 금세 마련되겠는가? 그래서 금융기관에서 막대한 대출을 해서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고 거대한 건물을 유지하는 데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에, 입만 열면 교인들에게 헌금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말하자면 돈에 영혼을 파는 목사들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맘몬의 영에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를 찬찬히 살펴보고 싶다.
1. 맹목적으로 강요하는 십일조의 강조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3:10)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마23:23)
목회자들이 십일조를 강조할 때 전가의 보도처럼 이용하는 구절이 말라기 3:10절 말씀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라. 그냥 수입의 십분의 일인 십일조가 아니라 온전한 십일조이다. 온전한 십일조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정의와 긍휼과 믿음을 동반하는 십일조이다. 그러나 목사들은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온데간데 없이 십일조를 거두어들이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온전하지 못한 십일조는 하늘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교회통장에만 들어오는 수입일 뿐이다. 그래서 성경에는 온전한 십일조를 드려서 하나님이 축복을 주시는지 시험해보라고까지 하셨지만, 온전한 십일조가 무엇인지 모른 채, 십일조를 성실하게 드리는 교인들이 하나님의 축복이 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2. 작정헌금은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다.
‘작정’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는 마음속으로 단단히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스스로 결심해야 하는 것이지, 타의적인 강요나 암묵적인 분위기에서 마지못해 작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다. 교회신축을 할 때 부흥사가 와서 작정서를 드리 밀며서 작정헌금을 강요하다시피하는 것이, 어떻게 자발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미리 준비해서 드리는 성경적인 원칙이겠는가? 어디 그뿐인가 장로, 안수집사, 권사의 임직식에도 특별임직헌금을 요구하는 교회가 태반이다. 교회에서 희생적으로 봉사하는 분들에게 교회가 선물을 안겨드리고 박수를 쳐도 시원챦을 일인데, 그분들에게 과도한 헌금을 강요한다는 게 어떻게 하나님의 뜻이겠는가? 그리고 일천번제 기도라는 성경에도 없는 것을 만들어서, 일천일 동안 새벽예배에 참석할 때마다 헌금봉투를 내면서 기도하면 응답이 빨리 온다고 가르치는 게 기가 막히지 않은가? 어디 그뿐인가? 예배당 뒤에 가면 수많은 목록의 헌금봉투가 진열되어 있어, 이 목록의 헌금을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분위기를 띄우며, 예배시간에 헌금자를 호명하고 주보에 싣고 교회 벽과 심지어는 엘리베이터에 붙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같은 교회의 행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금을 많이 거두어내려는 수작이 아니고 무엇인가?
3. 수많은 헌금 목록을 코 앞에 들이대고 헌금이 믿음의 증거라고 소리를 질러대고 있다.
입만 열면 헌금의 강조를 빼놓지 않은 목사, 헌금을 아끼지 않고 드리는 게 믿음이라는 비성경적인 말로 도배하는 설교, 부자들이 교회의 요직을 두루 차지하는 교회의 차가운 현실, 부자들과 가난한 교인들을 차별하는 교회의 분위기, 십일조나 주일헌금 외에도 선교헌금, 구역헌금, 각종 봉사기관에서의 헌금, 교인들의 경조사에 빠질 수 없이 내야 하는 헌금으로 등뼈가 부러지고 있는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게 만든 요인이다. 헌금이 믿음의 증거라고 가르치는 목사들의 탐욕적인 가르침에서 맘몬의 영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는 명백한 증거이다.
4. 목회성공을 위한 기복신앙과 번영신학이 맘몬의 영의 계략이다.
대형교회의 담임목사가 되면 수억대의 연봉, 최고급 외제차에 명품 옷, 최고급 식사, 자녀들의 해외 유학 등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부와 명예와 권력의 소유자가 된다. 또한 노회나 총회에 가면 초대형교회의 목사 순으로 교인 수에 따라 계급처럼 대우받고 차별받고 있으니 목회성공을 바라지 않는 목회자들이 거의 없다. 그래서 무당들의 수법인 기복신앙과 재정적인 축복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비성경적인 번영신학을 들여와서 성경적인 하나님의 뜻으로 가르치고 있다. 예수님은 말 구유에서 낮고 천한 모습으로 태어나셔서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오셨는데, 현대교회의 목사들과 교인들은 부자가 되고 성공하는 세속적인 축복에 매달려서 맘몬의 영이 쳐놓은 덫에 걸려 지옥의 불길에 던져지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첫댓글 하나님은 왠만해선 눈에 안보이고
돈은 금방 성과가 나타나고
아멘!!!!
아멘,
아멘!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왠지 답답하다!
하나님ᆢ저희를 불쌍히여겨주소서 눈을열어귀를 열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