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 하마마쓰 3 - 일본에서 유일한 하마마쓰 악기박물관에 가다!

[모모타로]

하마마쓰 여행3 - 일본에서 유일하다는 하마마쓰 악기 박물관에 가다!

3월 31일 시즈오카현 서부 도시 하마마쓰역 에 도착해 코인로카에 배낭 을 넣고는

역 광장으로 나가 14번 승차장에서 1회에 100엔, 원데이 패스가 200엔으로

3개 노선을 가진 쿠루루 순환 버스 くるる BUS 서부 노선을 타고 시청 앞에

내려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 쌓은 거성 하마마쓰조 ( 浜松城 빈송성) 를 구경합니다.

3월 말 벚꽃철 인데도 기온이 낮은지 360그루나 된다는 벚꽃 중에 활짝핀게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하마마쓰성을 나와 우물을 지나 내려가는 중에 일본에서는 좀체 보기드문

교회 를 발견한게 신기한데...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도로를 건너 좀전에 내렸던

정류소에서 다시 쿠루루 버스 くるる BUS 를 타고 하마마쓰 악기 박물관 을 보러 갑니다.

 하마마쓰 하면 대규모로는 일본에 하나 밖에 없다는 하마마쓰 각기하쿠부쓰칸

浜松 樂器博物館 (빈송 악기박물관) 이 명물 중에 명물이라 꼭 보아야

한다는데.... 그런데 여행계획서 를 작성하는 중에 여러 사람들의 여행기며

쿠루루 버스 くるる BUS 노선도와 시내 지도를 보면서 헷갈린게 그 "위치" 입니다?

야마하 박물관 은 역에서 한블록 떨어진 곳에 있고, 악기 박물관 이 들어있다는 고층건물

액트시티 하마마쓰 는 역 근처에 있으니 어느게 맞는 걸까요? 두곳이 같은 곳이라고

생각해서는くるる BUS 종점인 하마마쓰역 한 정거장 전인 야마하 박물관 앞에서 내립니다.

 그런데 여긴 악기점 야마하 박물관 이라? 악기박물관 은 기차역 근처 액트시티 하마마쓰

에 있답니다. 옛날에 도쿄 긴자 미쓰코시 백화점 맞은편에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야마노 やまの 악기점 에 들렀었는데... 7층 건물 전체가 악기와 음반으로 가득하니

울 마눌 비우좋게도 바이올린을 켜 봐도 좋으냐 물은후 무려 10분 이상 연주를 하더라는?

오늘 여기 야마하 에 들어가면 또 바이올린을 집어들까 걱정이 되어 그만 돌아서

악기박물관 을 찾아 걸어면서 생각하니, 이 도시 하마마쓰 浜松(빈송) 는

태평양 연안 장어 양식 이 성한 하마나 호수 동쪽에 있는 시즈오카현

서부 도시로 메이지 시대 부터 직물과 칠기 및 악기 가 발달했었다고 합니다.

이 윽고 기차역 못미쳐 큰 건물이 보이는데 저 높은 빌딩이 바로 액트타워 로 185미터

45층에 오르면 엔슈나다와 후지산 을 볼수 있으니 전망은 도카이도(東海道 동해도) 

최고라 들었지만 시간이 없으니 들어가지는 못하는데.... 그 아래에 보이는 건물의

외벽에 악보 가 그려져 있기로 여긴가 싶어 둘러 보니 그냥 콘서트 연주홀 인가 봅니다?

거리를 살펴 보니 악기박물관은 350미터 라고 적혀있으니 한참 더 걸어야 하는데

나는 액트시티 라는게 달랑 빌딩 하나 를 가리키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닙니다?

액트 시티 건물은 옆으로 수백미터 를 죽 이어져 있는데 심지어 구름다리 로

대로를 건너서 반대편 에 까지 연결되어 있으니... 이런 어마어마한

규모 라면 "시티(도시)" 라고 부르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생각 이 듭니다.

그러니까 액트시티 하마마쓰 는 액트타워 라고도 부르는데 하마마쓰시의

상징인 45층 건물로 회의장과 콘서트홀, 전시장 을 비롯해

일본 내 유일한 공공 악기박물관 인 하마마쓰시 악기박물관 이 있습니다.

드디어 도로 건너편에 이어진 별개의 건물인 악기박물관 에 들어가니

입장료는 800엔 을 받는데.... 둘러보니 전혀 아깝지가 않습니다.

 

기차역에서 도보 7~8분 거리에 자리한 하마마츠 각기하쿠부쓰칸 浜松 樂器博物館 은 일본

악기 는 물론 이고 19세기 유럽의 화려한 피아노 와 호른이며 한국과 중국등

전세계 1,300점의 악기 가 전시되어 있으며 체험 코너 에서는 연주 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박물관 1층에는 서양 악기 와 일본 고유의 전통악기 가 진열되어 있는데

악기마다 "구조와 성능이며 특징과 유래" 등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특히나 악기마다 연주하는 동영상 과 이어폰으로 연주 를 들을수 있는 시디 가

갖추어져 있는데..... 물론 녹음한 연주자는 세계적인 음악가 들 입니다.

전시된 악기는 일본 악기가 200점, 유럽 악기가 300점, 국산 서양 악기가 100점

그리고 아시아 악기 330점, 아프리카 악기 60점, 오세아니아 악기 60점,

아메리카 200점에 전자악기 50점까지 모두 1,300점 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 입니다.

그런데 아주 시끄러운 소리 가 들리기에.... 어느 방에 들어갔더니 각지에서 온 수십명의

초등학생 들이 저마다 비치된 악기를 켜고 치며 두드리는데 그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보노라니 얼굴에 호기심과 즐거움 이 가득한게....

신나게 두드리고 흔들고 악기와 어울리는게 참 행복해 보입니다.

 전시된 바이올린 을 보니 생각나는게 신동으로 불리며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했던

김민진 씨가 전세계 499대 밖에 없다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를 도난당해 국제적 뉴스가

된 적이 있었는데 3년후 바이올린이 발견돼 해피엔딩 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읍니다.

 

그런데 그녀 이름이 사라졌으니, 6세때 아버지를 따라 영국에 가서 처음 바이올린 을 배운

김씨는 7세 때 퍼셀 음악원의 최연소 입학생이 됐고 11세로 국제 음악콩쿠르 우승 을 

했으며 13세에 베를린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15세에 왕립음악원 최연소 장학생이 됐습니다.

 

21세때 스트라디바리우스 를 사게 된 것은 금상첨화 였으니 연주로 벌어놓은 돈에 아파트

담보 대출금 까지 보탰다는데, 성냥갑 같은 집에 살게됐지만 신데렐라 가 된듯했는데

2010년에 샌드위치 가게 에 들러 주문하는 사이에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도난 당하게 됩니다.

몇천원짜리 먹으려다 21억원짜리 잃어버린 것이라! 그녀는 어디에 가든 바이올린 케이스

끈을 발에 매 놓곤 했는데 그날은 함께 있던 첼로 연주자 가 자기에게 맡겨두고 다녀

오라고 해서 "절대 안 된다(No way)" 라고 했는데도 하도 우겨대서 얼떨결에 두고 갑니다.

그런데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라..... 너무나 큰 충격으로 거식증 에 걸렸고 

연주도 하지 못하게 됐으며 녹음 계약은 잇달아 취소 됐는데 보험도

일부만 들어놔서 생활비에 대다 보니 금세 없어지니 빚더미 에 빠졌다고 합니다.

3년후 영국 경찰은 불가리아에 사는 집시 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팔려고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악기상으로 위장해 바이올린을

회수 했지만, 발견된 바이올린의 소유권은 보험회사 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바이올린은 경매로 팔려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갔고 이후 절망의 수렁 에 빠져살았으니

살아도 사는게 아니었다는데.... 38세 나이에 새삼 "회고록" 을 쓰게 된 것은 이제

그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는데 과거를 받아들이고 새 삶을 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내 일생의 사랑 이 다른 사람 곁에 가 있는것 같았다. 생각만해도 견디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젠 나도 새로운 사랑 에 정을 주려 한다. 이제 그만 "그이" 를 잊고 새 사랑과

함께 살아보련다."  라고 적었다고 하니.... 그 의지가 대단하네요? 멋진 삶을 응원합니다!

그러고는 반지하로 내려가니 여긴 전세계 악기가 진열된 곳으로 중국악기 와 한국 전통

악기 에 태평양과 아프리카 그리고 중남미등 전세계 악기 를 모두 구경할수 있습니다.

둘러 보자니 예전에 태국에서 본 배 비슷한 악기 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본

인디언 들의 악기에다가 쿠바 아바나의 헤밍웨이가 좋아하던 카페

 ‘La Bodeguita' 에서 본 나무열매로 만든 흔드는 악기 도 보이니 반갑네요?

뿌듯한 마음으로 악기 박물관을 나와 역으로 걸어가면서 생각하니 이 도시 하마마쓰

浜松(빈송) 는 태평양연안 장어 양식 이 성한 하마나 호수 동쪽에 있는

시즈오카현 서부 도시로 메이지시대 부터 직물과 칠기 및 악기 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후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생산하는 혼다, 스즈키 자동차 공장이 세워졌고

야마하 및 가와이 악기 공장이 도시에 입주해 "악기 도시" 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또 하마마쓰 는 축제 연날리기 대회 가 유명하고 항공자위대 하마마쓰 기지가

있는 인구 80만의 대도시로... 도쿄와 오사카 중간이자 일본 중앙부에 위치 합니다.

원래 도쇼구 (東照宮 동조궁) 와 고샤진자 五社神社( 諏訪神社 스와진자 ) 를 보고 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다는 나카타지마 사구(砂丘) 를 가 보고 싶었는데... 태평양의 석양은

 매우 로맨틱하며, 초여름 에서 가을까지 붉은 거북이 알을 낳기 위해 올라온다고 하네요?

또 하마마쓰 특산물은 뱀장어 로 양식 역사가 100년이 넘으며 엔슈나다에서 잡히는 복어와

밋카비초의 귤도 유명하고 먹거리의 명소로는 엔슈 철도 신하마마쓰 역에 있는 쇼쿠노

커뮤니티 파크 와 라멘과 야키토리등 가게가 줄지어선 하마마쓰 벤가라요코초 가 있습니다.

하마마쓰성에 딸린 일본정원 과 안도 히로시게의 우키요에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을 보고

도쇼구와 고샤진자 를 거쳐 축제회관과 에어포크, 조몬시대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과

미카타가하라 전장터에 만든 사이가가케 자료관 을 보고 사구 에서 일몰도 보고싶지만

오늘은 하마마쓰와 시즈오카 를 보고 멀리 아타미 에 가서 관광까지 해야 하는데 어쩐다?

하지만 하마마쓰성 과 악기박물관 에서 예상외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지라 1박을 하지

않고는 소화하기 어려운 일정임을 깨닫는데... 이젠 시즈오카 (靜岡 정강) 로

가야할 시간이니 아쉽지만 포기하고는 하마마쓰에키 (浜松駅 빈송역) 로 걸어가서

코인로카에 넣어둔 배낭 을 꺼내 11시 11분에 출발하는 新幹線 ひかり 462号 에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