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및/또는 자주 할미밭에 오시는 분들은
또는 빙혼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빙혼의 성격을 조금은 이해하시리라고 본다.
욕 잘하고, 한 성질 지니고 있고
그러나 시방은 풀이 죽어 오로지 생계에 매달려 품질 품바가 되어
일거리만 주어진다면 물불 안 가리고 노가대를 하고 있다는 사실.
그러나 가끔씩 시스템을 보면서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어
가끔 할미밭에 모두가 잠든 깊은 밤중에 숨어 들어와 울분을 토해내고 싶다.
통합시스템...요즘 유행하는 말이다.
무엇을 통합하겠다는 말인지 알고나 있을까?
시스템을 통합? 프로세스를 통합?
매뉴얼을 보자.
ISO 9001을 수립할 때 <품질매뉴얼>
14001을 추진하면서 통합한답시고 <품질환경매뉴얼>
이때만 해도 시스템이 뭔지도 모르고 통합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경영검토를 보면 시스템 실행은 따로따로이다.
게다가 안전보건을 하면서 살짝 고민이 생긴다.
<품질환경안전보건매뉴얼>을 만들려고 하니 어째 문서명이 긴 것 같다.
그래서 <안전보건매뉴얼>은 독립을 시킨다.
작년부터 비즈니스연속성이 추가되었다.
이제 정말 고민이 아닐 수가 없다.
<품질환경안전보건비니스연속성매뉴얼>을 만들려고 하자니 본인도 어색하다.
그래서 <안전보건비니스연속성매뉴얼>을 만들자니 이 또한 길다.
도대체 무엇을 통합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말로는 통합시스템을 한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매뉴얼을 통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에는 희한한 통합시스템이 열심히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는 중이다.
시스템을 통합한다는 것인지 매뉴얼을 통합하겠다는 것인지 본인들도 잘 모른다.
매뉴얼을 통합하면 시스템이 통합되는 줄 아시는 분들도 제법 많이 있다.
문서관리를 진짜로 안 해 보시고 매번 가짜 시스템만 하니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뭐든지 진짜로 일을 하듯이 시스템도 심사용이 아닌 실행용으로 하면 되는데
한국 관리자들은 절대로 실행용 시스템은 하지도 않거 할 생각도 없다.
왜 바쁘니까?
또 왜 머리가 아프니까?
또또 왜 지도위원과 심사원이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그러나 빙혼은 절대로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
비빔밥을 만든다고 개밥은 만들지 않을려고 한다.
빙혼의 지니고 통합시스템을 이렇다.
프로세스를 품질, 환경, 안전보건 따로 만들지 않는다.
예를 들어 경영관리프로세스를 만들어 품질이든 환경이든 각 부서에서 일을 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매뉴얼은 따로 따로 만든다.
왜냐하면 매뉴얼은 각 분야의 프로세스나 지침서를 안내하는 책자이기 때문이다.
품질매뉴얼, 환경매뉴얼, 안전보건매뉴얼, 비즈니스연속성매뉴얼, 반부패매뉴얼 등
그러나 프로세스는 따로 만들지 않고 실행도 따로 하지 않는다.
품질심사프로세스, 환경심사프로세스가 아니라 내부심사프로세스를 만든다.
실행도 품질경영방침, 환경경영방침, 환경목표, 안전보건목표 이렇게 하지 않는다.
경영방침과 경영목표에 “품질, 환경, 안전보건, 비니니스연속성” 방침과 목표가 모두 녹아있다.
이것을 각 부서에서 세부적으로 팀별로 방침 또는 목표를 수립한다.
즉 총무부에 업무방침에 “품질, 환경, 안전보건, 비즈니스연속성” 관련 방침과 목표가 있고
품질팀에 “품질, 환경, 안전보건, 비즈니스연속성” 관련 방침과 목표가 있도록
업무별 목표를 설정하고 연업무계회그 월업무계획을 수립한다.
이것을 빙혼은 통합시스템이라고 한다.
매뉴얼을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품질, 환경, 분야별로 만들지 않고
기업 조직도의 부서(팀)이 해야 할 업무에 따라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다.
<대부분 통합시스템> : 요구사항 위주로 시스템 수립. 즉 심사를 위한 관리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