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가 고장이 나서 경운작업을 해줄 수 없다던 이웃마을 후배로부터
트랙터 수리가 되었다고...
사전 선거를 했던 터라
다행스럽게 선거일 당일에 시골에서 경운작업이 된 밭에서 서성거리게 되었다.
트랙터가 오기 전에
고구마를 심어볼까 하다 집뒤까지 내려와 산둑을 파헤치는 멧돼지의 흔적을 보고
울엄니가 친지로부터 도라지씨앗을 얻어온 것을 보고 도라지를 파종하기로 하고
두둑을 만든다.
두둑을 만드는 사이
드디어 트랙터가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텃밭을 갈고... 뒷밭을 들어선 모습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경운작업을 끝낸 후배와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보내고,
이랑을 켠 텃밭에서 비닐멀칭 준비를 한다.
멀칭비닐을 묻기 쉽게 이랑의 배를 따고...
감자와 고추를 심을 곳에 멀칭비닐을 두른다.
지난 1월,
절제수술을 했던 울엄니는 자식의 노동을 덜어내려 함인지
하지말라 해도 자식이 비닐을 멀칭하는 동안 감자파종에 허리를 숙인다.
세고랑의 감자파종을 마치고
울타리망을 다시 치고 나니 닭들이 저녁모이를 달라고 쭉 늘어서고,
어스름해진 저녁 올해 처음으로 소쩍새 소리를 듣는다.
이번 주말엔
경운작업이 된 뒷밭에 옥수수를 파종해야겠다.
첫댓글 ㅎ 비닐만 씌어놔도 시원 하지요
우리도 월요일 비소식에 내일 비닐 씌우려구요
트랙터가 빠져나온 자리 흙밥을 떠서 트랙터가 시작한 자리에 가져다 붓고
귀퉁이 로타리질이 안된 곳에 삽지로 파뒤엎고,
이랑의 배를 따고
비닐을 씌우고
울타리망을 치니 꼬박 하루가 갑니다. ^^
급하게 하지마시고
쉼을 두면서 천천히 하세요. ㅎ
옥수수 , 도라지 파종하시는 군요. 소쩍새 소리 들은지 몇십년이 된듯하지만 그리워집니다. 그 새소리가~~~~
5도2촌의 생활 속에 주작물이 옥수수~ ^^
나머지 작물들은 자급자족하는 수준입니다. ㅎ
저흰 오늘에야 고추비닐 벗겨 냈어요
흙의 무게가 어찌나 무겁던지
쉬운게 없지하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
올핸 고추좀 줄여야겠다고 다짐해보았어요
올해 옥시게 잘되라 잘되라 빌어봅니다^^
멀칭된 비닐을 해가 바뀌어 봄에 벗겨내다 보면 삭아서 잘 찢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추수하고 나서 벗겨내유~
해마다 고추는 500주 심는데 올해도 그 정도 심으라네요.
옥수수는 멧돼지만 아니면 편한 농사인데
그 놈의 멧돼지 땜시 어떻게 될지 므르겠네요. ㅎ
돌님 수고 하셨어요
그동안 잦은비로 미뤘던 일 짬 시간 만들어서
텃밭에 로타리 치고 홍감자 더덕 심었었요
뱅골님께서도 틈만 나면 농작물 재배에 시간을 두시는군요. ^^
노동에 찌드는 삶이 아니라
농작물의 성장 모습에 힐링되는 마음이시길 바래봅니다. ㅎ
트렉터 고장 나면 정말 난감합니다 언제부터인지
농사꾼은 트렉터가 공기와 같은 느낌이죠 ㅋ
저 트랙터가 2억이 넘는다네요.
대부분의 농가들이 저 후배의 손길을 기다리니
트랙터 고장소식이 있으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ㅎ
건강 하시지요? ^^
벌써 소쩍새가 울기 시작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소쩍새 소리를 들으니
서정인 마음이 차분하게 들어섭니다. ^^
저는 경운기로 로터리를 친 후에 관리기로 피복합니다. 트랙터로 로터리를 치는 것을 보니 자신의 밭에서는 매우 천천히 로터리를 치고 남의 밭에서는 빠르게 로터리를 치더군요.
남의 손을 빌리면 마음에 들지않는 부분이 많지요. ^^
농기계가 없다보니 어쩔 수 없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