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이 너무해2>가 올해 중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벌써 3편 제작 소식이 들려오는 중. <금발이 너무해>로 단숨에 A급 여배우의 위치로 발돋움한 리즈 위더스푼은 3편에서도 과연 멍청한 건지 영리한 건지 관객을 시종일관 헷갈리게 만드는 매력적인 블론드 아가씨 엘 우즈로 분하게 된다. 미국 정복 만으론 부족했는지 이번엔 유럽으로 간단다. 엘의 좌충우돌 런던생활기를 보여줄 <금발이 너무해 3>의 배경은 영국이 될 예정.
한편 리즈 위더스푼은 현재 W. M. 새커리의 장편소설을 각색한 영화 <허영의 시장(Vanity Fair)>을 촬영중이다. 로맨틱 코미디 아이콘 위더스푼이 시대극에 출연한다는 점도 흥미롭지만, 이 작품에서 연기할 베키 샤프는 그녀의 표현대로 “<금발이 너무해>의 엘 우즈와는 완전히 정반대인” 야심가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베키 샤프를 귀여운 이미지가 강한 위더스푼이 어떻게 소화해낼 지가 관심거리. 전해진 바에 따르면 <허영의 시장>은 기존의 영국 시대물들과는 거의 판이한 관능적이고 아방가르드한 영화로 탄생하게 될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