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ㅁㅁ산악회'에서의 첫 산행이다!
일산의 부동산 중개사님들이 주축이되어 설립/운영되는 산악회라서, 구일산에서 "뉴타운부동산"을 운영하고있는 집사람(데미안)만 참여했었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서 동행하게 되었다! (교대근무(한국철도공사)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맞지않을 때가 많다!)
10시쯤 속리산 북동쪽의 상주시 화북탐방센터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낙옆이 제법 쌓여있었지만 단풍은 그리 물들지 않았다! 피부를 스치는 가을바람이 차갑고 청랑하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흰구름이 하늘바다를 유영하듯 떠다닌다!
한시간 가량은 꽤 가파른 비탈길이었다!~, 문장대에 이르기 얼마전 부터는 가끔 좌우로 전망도 나오고, 나름 예쁜 풍광들이 나타났다!, 조금 단풍이 들기도 하였지만, '가을가뭄' 때문인지~ 참나무 등 여러 활엽수들은 단풍이 들기도 전에 대부분 잎파리들이 검은갈색으로 말라 비틀어져있었다!
아름드리 참나무에서 맑은 가을바람을 타고 알밤톨 도토리들이 '후드득' 떨어진다!~ '산새가 푸드덕' 수풀속 어디선가 겨운 졸음에 알을 품다가 인기척에 놀랐나보다?!~ 행여~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면, 낙옆속에 감춰진 둥지속에서 온기 남은 새알이나, 또는 재잘거리며 입벌리고있는 산꺼병이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몇 년만에 올라보는 '문장대'!. 하늘 높이 치솟은 바위가 흰구름과 맞닿는다하여 문장대를 구름 '운"자 '운장대'라고 한다고도한다!, 가을가뭄에 물기 빠진 하늘한 목화솜꽃 같은 흰구름이, 호서의 바람을 타고, 청명한 가을하늘을 가로질러 소백산맥을 넘어 영남으로 흘러간다!~. 보통 10월 초순엔 목화다래가 터지면서 하얀 '솜꽃'을 보여준다!~, 어릴적 몰래 따먹던 달큰한 '목화솜꽃' 맛이 뜬금없이 그리워진다!~,
ㅁㅁ 산벗님들과의 점심식사~,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질 정도로 꽤 쌀쌀하다! 컵라면 생각이 간절하다!~,,,
천왕봉 까지는 오르락 내리락하는 능선길이다! 전후좌우로 펼쳐지는 풍광은 한폭의 그림이다!. 아직은 엷지만 제법 단풍이 보이고, 아기자기한 기암괴석이 예쁘고 다정하다!~,
'산죽군락'을 통과하는 구간이 꽤 길게 많았다! 지리산 노고단 지나 어디선가 그때도 산죽길을 오래 걸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돋아났다!~, '산죽숲 산행길'은 '남도산행'의 '맛' 중의 하나일 것이다!
법주사까지 하산길~, 내려갈수록 계곡의 수량이 많아지고, 너른 바위와 여유로운 공간들이 있어서,마음이 넉넉해 지기도하였다! 세심정에서 법주사까지도 거리가 제법 되었는데~, 아스팔트길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계곡을 따라 '세조길'이라는 나무흙길을 만들어놓았다!
법주사에 다다르기 직전에 계곡물을 막아 만들어진 작지않은 호수가있었다! 서녁으로 기울어지는 햇빛이 비스듬하게 물결위에서 하얗게 반짝이고, 물가에는 손바닥만한 물고기들이 이리저리 헤엄치고있었다!
아!~,, 솔개라도 한마리 저 청명한 하늘에 떠오른다면~,,, ,,,
'연비어약'~, '솔개가 하늘로 솓구쳐 날아 오르고, 물고기는 물속에서 튀어오른다!~'
만물이 생동하는 자연의 건강함을 동양고전은 이렇게 찬미하였다!
사족을 달자면~,
서양에선 완벽한세계로 '신의나라-천국을, 진리의 세계로 '이데아'를, 이상세계로 '유토피아'라는 가상/관념을 만들었지만, 동양에서는 '연비어약'처럼 실재-현존하는 현실속에서 완벽/진리/이상을 찾아내고, 구현하고자하였다!~,
사실~, 산다는게~,,, 그리 녹녹한 것은 아니지만,,, 세상은 자체로 완전하다!~, 참 아름답다!~, 지금/여기뿐~,,
천상병의 시 '귀천'처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노라고 말하리라!~" 처럼 살도록 하자!~,,,.
법주사에서 마애불상 쌍사자석등 팔상전 대웅보전 등을 관람하고 '신라식당'에서 ㅁㅁ 산벗님들과 맛있는 음식과 곡주로 뒷풀이를하였다!,
'속'세와 '이'별 한다~, 라고 해서 '속리산'이란다!~,
그러나 '보은군'이 시골이라지만 속세를 멀리하고 떠나올 만큼 깊은 자연속은 아니다!~, 삼국시대에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치열한 격전장이었고, 지리적으로는 대동강 이남 삼한땅에서 서울을 피해 전국에서 모이기 적당한 곳들 중 하나일 만큼, '갑오년동학농민항쟁'이 태동하기 전 전국적인 첫 집회가 보은의 '보은집회'다!
동쪽의 '상주시'는 임진왜란전 까지만해도 경상감영이 있었고, 낙동강수계에 속하지만 서쪽의 금강수계 북쪽의 한강수계 삼강나루로 대표되는 낙동강북수계의 연결점으로, 남도지방의 물산이 집결되고 교차하는, 한때는 영남제일의 고을이었다!
북쪽의 '괴산'은 아름다운 '화양동계곡'이 있기도하지만, '화양서원'과 '만동묘'로 대표되는 인조반정이후 조선의 집권세력인 서인(노론)의 '아지트'가 있는 곳이다!
남쪽의 '옥천'엔 경부고속도로의 유서깊고 아름다운 '금강휴게소'가 있다!~,
70년대 국민학교책표지에서 보았던 '높은음자리표' 닮은, 곧게 뻗은 경부고속도로 사진이 옥천부근이라고 한다!~,
육영수여사의 고향이기도하지만,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는' '향수'의 정지용의 고향이다!~,
보은서쪽엔 '청주시'가 있다!~,
세종시 대전시를 통합권역으로하는, 서울수도권에 이은 잠재력 강한 '메가시티화'가 진행중인 곳이다!~, 미래에는 천안아산시 계룡시를 아우르는 대권역이되어 평택/안성에서 수도권과 연결되어, 한국의 중심벨트를 형성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을저녁 바람에 흔들리던 팔상전 처마끝 풍경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아련하다!~,
두꺼운 껍질에서 은은한 송진내가 풍겨나는 늙은 소나무 한그루와~, 햇볕에 따스한 너럭바위~, --- 소바우 씀
첫댓글 바빠서 눈팅하고 지나갔던 속리산 산행후기^^
저도 화북 탐밤센터에서 컵라면으로 막내 꼬셔서 문장대 함께 올랐던 추억이 있습니다^^
비 맞으며 뜨끈한 컵라면 먹고 났더니 비가 그쳐 편히 내려왔네요~~~
그 꼬맹이가 벌써 고3 세월이 참 빠릅니다 ㅎㅎ
'고3엄마' 그 어려운 임무중이시군요!~^
아직은 조금 어두운 새벽이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