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대학, 하버드대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몇 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 2001)
감독: 로버트 루케틱
출연: 리즈 위더스푼, 루크 윌슨, 셀마 블레어, 매튜 데이비스, 빅터 가버, 제니퍼 쿨리지
2001년, 아만다 브라운의 소설 《Legally Blonde》을 바탕으로 제작한 미국 영화.
제목은 실명은 아니나 시력이 너무 나빠 사실상 법적으로 안 보이는 것으로 취급되는 "Legally Blind(법적 시각장애인)"를 패러디한 제목으로, 굳이 직역하자면 "법적 백치 금발" 정도 된다.
주인공 엘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캘리포니아 걸 금발 미녀. 남자는 물론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이며, 패션 센스 넘치는 CULA[12] 캠퍼스 캘린더 모델에, 옆옆집엔 패리스 힐튼 동생이 살고 옆 동네에 마돈나 별장이 있는 곳에 살고 있는 빵빵한 집안의 딸이다. 또한 교내 여학회인 델타누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명문가 자제인 워너였는데, 워너는 엘에게 “나는 진지해질(serious) 때다”라며 이별을 고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에 합격했고, 형과 형의 약혼녀 모두 예일 대학교 로스쿨을 다니는 법률가 집안이며, 서른 살에 상원의원이 되고 싶고, 마릴린보다 재클린이 필요하고,[13], 그녀가 돈밖에 없는 집안 딸이기 때문에 어쩌구 저쩌구… 아무튼 결론적으로 "네가 머리 나쁜 금발인 게 나쁜 거야(Legally Blonde)!!"라면서 떠나간다.
하지만 그녀는 거기에 실망하지 않고, 워너가 원하는 지성과 교양을 지닌 여성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LSAT에서 179점(180점 만점)[14][15]을 받고 (수영복 입고 찍은 동영상을 에세이로 제출하여) 당당하게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에 합격한다. 그리고 그녀의 좌충우돌 하버드 생활이 펼쳐진다.
하지만 개강 첫날부터 만만치 않은 생활을 맞이하여, 첫 수업부터 망신을 당하고 강의실에서 쫓겨난다. 꿍해있던 와중 학교 선배이자 변호사인 에밋을 만나 여러 조언을 듣게 되는데, 그 와중에 워너와 함께 나타난 그의 새 약혼자 비비안을 보고 다시 큰 충격을 받는다. 기분전환을 위해 간 미용실에서 직원 폴렛과 친해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다시 마음을 잡고 학교생활을 할 것을 다짐하지만, 개성 넘치는 금발 미녀를 보는 학생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가웠고 동기들에게 따돌림과 무시를 당하며 외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우연히 비비안에게 코스튬 파티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바니걸 복장으로 파티에 가는데, 사실은 평범한 스탠딩 파티였고 비비안의 거짓말로 인해 모두의 웃음거리가 된다. 심지어 그곳에서 워너에게 '넌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이라며 또 무시 당하고, 참다 못 한 엘은 복수심에 불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겠다며 각성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던 그녀는 교수들에게 신임을 받기 시작했고, 마침내 워너, 비비안과 같이 캘러한 교수 로펌의 인턴으로 뽑히는데 성공한다. 엘은 캘러한의 변호팀에서 에밋과 다시 만나게 되고, 그들이 맡은 일은 유명 피트니스 강사 브룩 윈덤(Brooke Windham)[16]의 변호 의뢰. 공교롭게도 브룩은 델타누 선배였으며, 엘은 그녀의 강의를 들은 적도 있다. 브룩은 자신의 남편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는데, 정작 캘러한은 브룩의 무고를 믿지 않는 눈치였기에 상황이 썩 좋지 않았다.[17] 엘은 혼자 그녀를 찾아가 알리바이를 비밀로 해줄 것을 약속하고 브룩은 신뢰하고 있던 엘에게 알리바이[18]를 털어놓는다.[19]
알리바이를 알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엘은 의뢰인의 신뢰를 위해 변호팀에게 비밀을 지키며 그녀의 무죄를 주장한다.[20] 엘에게 늘 적대적이었던 비비안도 그 모습에 감동해 그녀를 인정하며 서로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나중엔 마음 편하게 워너의 온갖 치부를 까발린다. 이때 밝혀진 사실이,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던 엘과는 달리 워너는 사실 입학대기자였다가 아버지 입김으로 간신히 입학했다는 것.
재판에선 브룩의 의붓딸과 그녀의 집에서 일하던 남자 직원은 브룩이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남자 직원은 브룩이 자신에게 반해 남편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데, 엘이 휴정 도중에 남자 직원이 동성애자임을 간파[21]하여 팀원들에게 알린다. 캘러한은 시덥지 않은 얘기라며 묵살하지만, 에밋이 능숙하게 심문[22]하여 그의 증언을 무력화시킨다. 이 덕에 엘과 에밋은 서로를 더 신뢰하게 된다.
재판이 끝난 후, 캘러한은 엘을 자신의 방으로 부르더니 재판에서의 성과를 칭찬하며 은근슬쩍 성희롱을 하기 시작한다. 사실 캘러한은 엘의 성적 매력을 보고 인턴으로 뽑았던 것. 엘은 캘러한의 성희롱을 거부하고 나갔지만, 비비안이 이 장면을 목격하면서 엘이 본인의 성적 매력을 이용해 살아왔다고 오해한다. 결국 엘은 이 모든 상황에 환멸을 느끼며 에밋의 설득을 뒤로 하고 캘리포니아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마지막으로 유일한 친구였던 폴렛에게 인사하려고 간 미용실에서 강의 첫날부터 자신을 쫓아내며 차갑게 대했던 스트롬웰 교수를 만나는데, 그녀는 엘에게 그런 일 따위에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때 에밋 역시 엘의 이야기를 브룩과 비비안에게 전하며 새로운 계획을 짜게 된다.
캘러한에게 분노한 브룩은 그를 해고하고 엘을 새 변호인으로 삼게 된다.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다가, 에밋의 서포트와 친구들의 응원 아래 엘은 마침내 의붓딸의 증언의 허점을 찾아낸다.[23] 엘이 이를 지적하고 강하게 추궁하자 딸은 멘탈이 무너져 결국 자백하게 되고[24], 브룩의 무죄를 입증하는데 성공한다. 성공적으로 재판을 마친 엘에게 워너는 뻔뻔하게 너 같은 여자가 내게 알맞는 여자라며 고백하는데, 엘은 멍청한 남친은 필요없다며 시원하게 깐다. 이 때 손을 뿌리치고 나가는 표정을 보면 그야말로 오만 정이 다 떨어져 염증이 난 표정.
2년 뒤, 엘은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서 축사를 하게 된다. 이때 그녀를 소개하는 인물이 스트롬웰 교수. 비비안은 워너를 까고 엘과 베프가 되었고, 폴렛은 엘의 도움으로 만난 UPS 배달원과 결혼해 아이를 가졌으며[25], 처음에는 왜 굳이 로스쿨에 가느냐며 반대했던 부모님도 엘을 자랑스러워 하게 된다. 그 와중에 워너는 여친도 상장도 직장도 없이 졸업하게 된다. 엘은 에밋과 지난 2년 동안 사귀어왔고 에밋은 그날 청혼할 것을 결심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2.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 2010)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류 가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미 해머, 루니 마라
데이비드 핀처 연출, 애런 소킨 각본의 2010년 전기 영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의 창립 과정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출연으로도 제법 화제가 되었다.
원작은 작가 벤 메즈리치(Ben Mezrich)가 에드와도 새버린의 자문을 받아 집필한 책 'The Accidental Billionaires'[5]이다. 다만 책이 출간된 이후에 각본이 집필된 게 아니라, 특이하게도 책과 각본이 거의 동시에 집필되었다. 메즈리치가 출판사에 책의 초기 원고를 보여주며 출간 및 영화화를 제안했는데, 출판사 측에서 역으로 당장 영화화 작업을 진행시키자고 제안하였다고 한다. 결국 소킨은 아직 다 써진 것도 아닌 책의 초기 원고만을 읽고 각색에 착수하였다. 소킨은 재판 기록을 탈탈 턴 뒤 최대한 사실 관계를 정리해서 각본을 집필했다고 한다.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작품을 누르고 〈킹스 스피치〉가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했는데, 많은 평론가들은 이를 두고 아카데미 역사상 최악의 실수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은 노미네이트에 그쳤으나 각색상, 음악상, 편집상을 수상하고 남우주연상, 촬영상, 음향효과상 후보에도 올랐다.
하버드 대학교 학생 마크 저커버그는 보스턴 대학교 학생인 여자친구 에리카 올브라이트와 술을 마시다 그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차이고 기숙사로 돌아온다. 분노에 찬 마크는 맥주를 마시며 자신의 블로그에 에리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고, 친구 에드와도 '왈도' 새버린의 도움으로 하버드 대학교 각 기숙사의 데이터에 접근해 여자들의 사진 데이터를 긁어모아 얼굴을 비교하는 사이트인 '페이스매쉬(Facemash)'를 만든다. 마크의 이 사이트는 메일링으로 하버드와 보스턴 근처의 학생들 사이에서 삽시간에 퍼져나가 결국 새벽 4시에 하버드 서버가 다운될 지경에 이른다. 결국 하버드 웹의 보안을 침투한 것[20]과 성차별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 개인 신상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마크는 6개월 유기정학 처분을 받고, 모든 여학생들로부터 기피인물로 낙인찍히는 신세가 된다.
유명 파이널클럽[21] 중 하나에 속한 엄친아 윙클보스 형제와 디브야 나렌드라는 마크의 프로그래밍 실력에 관심을 가지고 하버드 메일을 가진 하버드 대학교 소속 학생들만의 배타적 커뮤니티인 '하버드 커넥션'을 만들겠다는 기획을 마크에게 알리며[22], 교내에서 인기가 많은 자신들과 일을 하면 여학생들 사이에서 밑바닥으로 떨어진 마크의 교내 평판이 올라가지 않겠느냐면서 마크를 구슬린다.
이에 마크는 그 자리에서 수락하지만, 이후 바쁘다는 핑계로 그들이 요구한 커뮤니티의 코딩 등은 전혀 하지 않고 그들을 피하기 시작한다. 한편 뒤로는 친구 왈도와 함께 '배타적인 커뮤니티'라는 아이디어에 착안하여 'The Facebook'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다. 서버 비용 등 초기 비용은 왈도가 모두 대고 대신 사업에서의 비율은 마크와 왈도가 7:3으로 나누며 왈도는 재무 담당(CFO)이 되는 조건이다. The Facebook이 완성되자 마크는 윙클보스 형제에게 자신의 실력이 모자라 원하는대로 사이트를 만들어줄 수 없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다. 그리고 극중 현재 시점에선 페이스북이 하버드 커넥션의 아이디어를 훔쳐 만든 것이라며 윙클보스 형제에게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로 소송이 걸린 상황이다.
한편 하버드 대학생에서 보스턴 지역의 학생들로 확장된 이 서비스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스탠퍼드 대학교까지 확장하게 된다. 이에 캘리포니아에 있던 냅스터의 창립자 숀 파커에게까지 닿는다. 숀 파커는 이들의 서비스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에게 연락을 취해 IT의 메카인 캘리포니아로 오도록 초청한다. 숀은 식사 자리에서 망상장애나 조울증에 가까운 기행을 보이고[23], 왈도는 마크가 캘리포니아에 가는 것을 포함한 숀의 사업 제안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때문에 마크에게 캘리포니아로 이전할 비용을 대주고도 자신만은 캘리포니아로 따라가지 않고 뉴욕에서 홀로 광고주, 투자자를 물색한다.
결국 숀과 함께 지내며 그의 도움으로 주요 투자사들의 사업적 그리고 재무적인 지원을 받던 마크는 점차 왈도와 멀어진다. 마크로부터 숀과 자신의 방향을 따르지 않으면 함께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왈도는 자신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걸 걱정해 회사의 자산을 동결한다. 다행히 신규 투자자의 도움으로 재무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일로 왈도와 마크의 사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더불어 여자친구와도 틀어져 결별한 왈도는 숀 파커가 마크를 끼고 회사에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바람에 점점 페이스북에서 멀어진다.
숀이 끌어온 엔젤투자자 피터 틸[24]로부터 55만불을 투자받게 되자 페이스북을 법인으로 등록하여 지분을 조정하고 주식을 신규 발행해야될 필요가 생긴다. 코딩을 해주는 친구와 숀, 엔젤투자자에게 약 7%의 지분을 할당하는 대신 마크 자신의 지분은 51%로 줄이고, 이후 회사에 참여할 투자자에게 분할해주기 위해 되려 왈도에게는 기존의 30%에서 증가한 약 31%의 지분을 할당하는 방향이라고 변호사는 설명한다. 그리고 이 설명을 들은 왈도는 당연히 거기에 스스로 서명한다. 그러나 사실 그 서류는 함정이었다. 서류에서의 조문을 근거로 후속 투자자들에게 왈도의 지분 만을 전부 떼어줘버린 것. 페이스북의 주요 투자자 왈도의 지분은 약 31%[25]에서 0.03%로 추락한다. 이 일로 왈도는 마크와 거세게 다투고 소송을 걸게 된다.
영화는 이들의 소송과 회상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데, 정작 마크 본인의 심리가 어떤 것인지 묘사되는 장면은 잘 없다. 마크는 친구 왈도를 내쳤고 숀은 페이스북 1백만 회원 달성 파티를 열며 회사에서 기세 등등하지만 미상의 신고자로 인해 파티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잡힌다. 왈도가 학교에서 동물학대 혐의를 받은 닭 사건을 왈도는 마크가 꾸몄다고 생각하며 관객들이 보기에 숀을 신고한 것은 얼핏 마크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에선 어느 것도 정확히 마크가 했다, 하지 않았다를 묘사하지 않고 제3자가 보기에 두루뭉술한 것들은 관객들이 스스로 평가하도록 두루뭉술하게 묘사한다.
이어지는 소송과 배신으로 인해 결국 진짜 친구 하나 없어 보이는 마크는 변호사들이 모두 떠난 회의실에서 전 여친 에리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서 친구 신청을 한다. 무표정히 새로고침을 계속하는 마크의 얼굴 옆에 윙클보스 형제와 왈도를 상대로 한 현 상황(재판 결과), 페이스북의 현재 위상, 그리고 울려 퍼지는 비틀즈의 Baby, You're a Rich Man[26]과 함께 "마크 저커버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이다"라는 자막을 띄우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The Paper Chase, 1973) *
감독: 제임스 브리지스
출연: 티모시 바텀즈, 린제이 와그너
1970년에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존 제이 오즈번 주니어(John Jay Osborn, Jr.)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한 주인공 하트가 친구들과 킹스필드 교수와 얽히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로 1973년에는 영화, 그리고 그 인기를 이어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원작 소설은 여러번 번역되었는데 최초의 번역판은 1978년에 일월서각에서 나왔고(역자는 구회서), 2007년에는 황금나침반에서 번역했다. 역자는 김혜원.
제임스 T. 하트(James T. Hart) 역 - 제임스 스티븐스 (양지운)
미국 중부 미네소타 출생, 미네소타 대학교 출신으로 시즌 1 첫 에피소드의 본인 설명에 따르면 미네소타의 어느 로스쿨이라도 갈 수 있었지만 계약법을 맡은 킹스필드 교수를 동경해 하버드 로스쿨로 왔다고 한다.
하지만 첫날 첫 강의부터 시계 때문에 지각하고 전통인 "수의"를 입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본인은 그 의미를 후에 알고 경악했지만 이미 킹스필드에게 찍힌 상태에 동료들에게는 "저 놈 고문관일세"라고 놀림받는 처지가 된다. 오죽하면 그에 대한 악몽을 꿀까...
아르바이트 동료와 그를 눈여겨 본 포드의 도움으로 친구들과 만나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서서히 자신의 능력을 자각해간다.
이야기 내내 주인공이라 당연히 보정이 걸리고 포드가 얼굴 마담으로 있는 스터디 그룹의 에이스지만 강의 중에 킹스필드에게 몇 번 발린 적이 있고 부분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긴 하지만 킹스필드의 성격은 몰라도 교수법은 존경한다. 그에게 호감을 갖는 여성들도 있지만 원작 기준으로 그를 낚은 건 다름아닌 킹스필드의 딸 수잔.
대사 중에는 강의실을 나가면서 외친 "You are son of a bitch, Kingsfield!"(킹스필드, 넌 개xx야)가 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이 달라지는 인물로 영화에서는 티모시 보텀스(Timothy Bottoms)가 맡아 콧수염과 함께 히피처럼 보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제임스 스티븐스(James Stephens)가 맡아 말끔한 인물로 다시 태어났다. 제임스는 안경을 쓰고 안 쓰고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나 성격 차이는 별로 없다.
찰스 W. 킹스필드 주니어(Charles W. Kingsfield Jr.)[3] 역 - 존 하우스먼 (최낙천)
오랫동안 하버드 로스쿨을 지키는 노교수로 깐깐하고 고집세기 이를 데 없고 교수답게 고대부터 최근 판례까지 완벽하게 꿰는데다 이론과 실전도 완벽해 보통 준비가 되지 않으면 이 양반의 칼같은 반론에 침몰당한다. 오죽하면 교수 본인이 아무 준비도 없이 나가는데도... 주인공 보정을 받은 하트마저도 이 양반 앞에서 몇 번 발렸을 정도니 가히 실력을 알만하다. 하지만 이 양반이 이러는 건 자신이 변호사로 있던 젊은 시절에 완벽히 발려버린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로 곧 사회에 나가 주로 법률 회사에 취직하게 될 제자들을 단련시키는 것으로 내심 학생들의 성장을 따스하게 지켜본다. 즉 요즘 말로 하면 츤데레, 그것도 정통파다. 원작에서는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한 딸 수잔이 하트와 연인이 되면서 관계가 참 묘해진다.
주로 사용하는 교수법은 소크라테스식 산파술 변증법. 유일하게 영화와 동일한 배우로 캐스팅했다.
프랭클린 포드 3세(Franklin Ford III) 역 - (이도련)
하트의 스터디 그룹 멤버 대표로 하버드 학부 출신이다. 설정상 미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변호사 + 판사 가문의 아들인데, 능력은 주인공보다 떨어지나 가문의 뒷배를 믿는 그런거지만 기본 심성은 착해 찌질이로 분류되지 않는다. 시즌 1 첫 에피소드부터 하트에게 호감을 가지고 가장 먼저 접근해 하버드 로스쿨의 이것저것을 알려주며 친구가 되고 사람들을 끌어모아 그를 얼굴 마담으로 하는 스터디 그룹을 만드니 그쪽 능력은 확실하다. 이것으로 볼 때 어느 정도 자신의 능력에 대한 한계를 아는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에피소드부터 집안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윌스 벨(Willis Bell) 역 - (김용식)
엘리자베스 로건(Elizabeth Logan)
사회운동가 기질이 다분한 스터디 그룹의 홍일점. 성격은 "정의 일직선"이지만 아직 사회 경험이 없어 시즌 1에서는 여러 곳에 이용당해 하트가 아니었으면 킹스필드 강의실과 학교에서 쫓겨날 뻔 했다. 말 그대로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임을 보여주는 캐릭터. 그나마 시즌 2 이후부터 좀 나아진다.
로버트 크레이그 앤더슨(Robert Craig Anderson) 역 - (윤지하)
하트의 스터디 그룹 멤버로 시즌 1 에피소드 2에서 학생회 소속 1학년을 뽑는 선거에서 하트와 포드가 빠지는 통에 어부지리로 당선된다.
조너선 브룩스(Jonathan Brooks)
노팅엄 부인(Mrs. Nottingham) 역 - (이명숙)
킹스필드 교수 사무실의 비서. 학생들과 손님, 킹스필드의 중간에서 고생한다.
어니 찰스(Ernie Charles)
코니 레먼(Connie Lehman)
제럴드 골든(Gerald Golden)
하버드 로스쿨 학회지 로 리뷰(Harvard Law Review)의 회장.
로라 키어넌 앤드라(Laura Kiernan Andra)
비비언 콘웨이(Vivian Conway)
리타 해리먼(Rita Harriman) 역 - (정희선)
4. 러브 스토리(Love Story, 1970) *
감독: 아더 힐러
출연: 알리 맥그로우, 라이언 오닐
1970년에 출판된 소설과 이를 영화화한 영화의 제목이다. 소설은 에릭 시걸의 작품으로 그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소설보다 영화가 더 기억에 남았을 정도로 대히트를 쳤다.
이 영화의 상징이 된 눈에서 알콩달콩한 러브씬이다.[2] 그런데 이게 원작에는 없는 내용이라서 그냥 대충 애드립으로 후다닥 찍었다고 한다. 촬영하던 곳도 오래전부터 알아본 것도 아닌, 지나가다가 여기가 좋겠다라고 후다다다닥 찍었는데 이 장면이 명장면이 되어 감독이나 배우들도 40년 지나도록 거참 신기한 일이라고 회고했다고 한다.
영화는 1970년 12월 16일 개봉했으며, 한국에서는 1971년 12월 15일에 개봉하여 서울 개봉관 관객 24만을 기록하며, 당시 기준으로도 대박을 쳤다. 재개봉관에서는 더 대박을 쳤으며, MBC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채시라가 혼자 관람하는 장면이 나온다.
감독은 아더 힐러, 남주인공 올리버 역은 라이언 오닐, 여주인공 제니 역은 알리 맥그로우. 배급은 파라마운트 픽처스. 대부 시리즈와 더불어 1970년대 파라마운트의 대표작이다.
그 뒤로도 비슷한 제목의 아류작들이 줄줄이 나왔지만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그냥 묻혔다.
그 유명한 연애관련 명대사 중의 명대사인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3]가 등장하는 영화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 속 100대 명대사 중 13위다.
이 명대사의 이후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영화 개봉 51년 뒤 이 영화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두 주연배우는 함께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하게 되는데, 입성 당시 기자들은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라는 대사가 어떤 의미인가요?를 물어보니깐 그 51년이란 시간 동안 두 주연배우 라이언 오닐, 알리 맥그로우는 이 대사에 걸맞지 않은 삶을 살아왔던지라, 모르겠다고 답했다. 먼저 라이언 오닐은 지독한 바람둥이로 세 번째 아내[4] 파라 포셋[5]은 라이언 오닐의 이런 바람기를 알면서도 끈질긴 구애에 넘어갔지만 전남편 6백만불의 사나이의 주인공 리 메이저스도 만만찮은 바람둥이였던지라 이번엔 결혼은 안 하고 동거만 했는데 둘 사이엔 아들 Redmond O'Neal(1985년생)도 한 명 있다. 그 후 2009년 암으로 사망한 파라 포셋의 장례식에서 슬퍼하던 라이언 오닐을 위로해 준답시고 첫 번째 아내와의 자녀 테이텀 오닐이 다가와 위로를 건넸는데, 오랜 세월 만나지 못한 딸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금 한창 사랑하는 동거녀의 죽음을 슬퍼하는 와중에 친딸에게 작업을 걸었다. 이걸 본인이 직접 인정하며 자신은 참 답 없는 쓰레기라 인증하기도.(...) 알리 맥그로우는 두 번째 남편 로버트 에반스가 지독한 바람둥이라 맞바람이긴 했지만 스티브 맥퀸과 겟어웨이(1972) 찍다가 눈맞아 로버트 에반스에게 이혼을 청구했다.[6]
다만 감독 아더 힐러는 후술 돼있듯, 정말 이 영화와 걸맞은 사랑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하버드대학교에서는 그 어떤 외부촬영도 허가하지 않는다는 사실!
하버드 캠퍼스 안에서는 영화를 비롯한 외부촬영이 일절 금지되기 때문에 영화 '금발이 너무해'는 물론 하버드를 배경으로 하는 모든 영화, 드라마들은 하버드 캠퍼스와 유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다른 곳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 역시 토론토 근처에 만들어진 세트장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는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 UCLA, Rose City High School in Pasadena 등에서 분할 촬영되었으며 우리나라의 하버드 로스쿨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던 김태희, 김래원 주연의 드라마역시 USC에 하버드 로스쿨이라는 현판을 붙여 놓고 촬영을 진행햇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