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이경진 최초 산행기
앉아보면 안다.
설 수있음이 얼마나 시원한 일인지.
서서만 있으면 안다.
두발로 걸을 수있다는게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절뚝거리는게 속상해서 혼자서 은근히 속상해있는 나에게 세상에나 지리산 산악회에 오라고 적극 권유하는 진순이! 얘기를 듣는 순간 이미 내마음은 지리산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다른 사회친구팀이었으면 민폐끼치는게 민망하여 절대 나서지 않았을 길을 우리 친구들 빽만 믿고 빨간 단복 장만하고는 이기사 빨간버스를 탔지요!
일등대열에 앞장 설 명숙이가 하루종일 망설임없이 뒤쳐져 도중하차하는 나의 길벗이 되어주고 친구들이 갖고 온 짭조롬한 모든 반찬 찰밥에 배 불리고 지리산 정기먹은 춘희표 막걸리!
그것 또한 약먹기를 포기하고 한잔 걸치니, 복다그레해진 얼굴에
모든 친구들이 알뜰살뜰 챙겨주는 사랑에...
한잔 술에 취하고!
사랑에 취하고!
그렇게 나의 유월은
저물어가고..
가슴가득 친구들의 사랑담고 흐뭇하여
오늘밤도 홀랑 새우며^^
동래여고 포에버
친구들 포에버!!!♡♡♡
마음이 스산할 때
비벼댈 친구가 있다는건 얼마나 복받은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