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드디어 합격 수기를 쓰게되는 날이 온다는 사실이 조금은 뿌듯하기도 하고, 꿈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감사한 마음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정말 힘들고 외로운 시간도 많았는데 저와 함께 공부해주신 여러 선생님들, 김태규 선생님, 구영모 선생님께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020년, 2021년, 2022년 중등 임용고시까지 총 3번의 시험을 거쳐서 합격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2020년 시험에서는 1차 불합, 2021년 2차(최종) 불합, 그리고 2022년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힘든 시간이었고, 정말 괴로운 시간도 있었지만 결국에 최종합격을 하게되니 솔직히 많이 미화되어서 인지 감사한 순간들이 더 많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먼저 제가 지금껏 받았던 점수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린 후 공부를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점수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021시험에서는 2020 시험에 비해서 1차 점수가 많이 오른 편입니다. (이건 2020 시험이 많이 어려웠던 시험이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첫 2차를 보았던 2021 2차 시험에서는 정말 많은 점수가 깎이게 되어 2차에서 85.13이라는 점수를 받아서 정말 아쉽지도 않게 탈락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2022 시험에서는 조금 더 2차에 집중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었고, 결과적으로 2021 2차 시험에 비해 2022 2차 시험의 점수가 정말 많이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 수험 생활을 평가해보았을 때, 한 번은 꼭 경험해보고 그 경험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아보면서 스스로 고쳐나간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한테는 ‘나는 꼭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는 것 같다’ 라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ㅎㅎ)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합격 수기는 제가 생각했을 때 점수를 올릴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지에 대한 것을 중심으로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더욱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교육학 점수가 그렇게 좋지 못한 관계로, 교육학 공부법보다는 전공 공부 방법에 대해 초점을 두고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이 부분을 조금 더 참고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
2. 1차 공부 방향
(1) 2020년 1차 시험
먼저 2020 1차 시험을 응시할 당시에 저는 대학교 4학년 재학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겨울방학을 시점으로 학원 직강을 다니고자 했습니다. 솔직히 4학년때는 경험만 해보자는 마음이 컸었고, 겨울방학 때, 즉 기본반 1~2월만 직강으로 다닌 후에 남은 기간은 수강하지 않으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학원에 갔을 때 조금 의지가 강했던터라 7시 정도에 도착하기도 했었는데, 제가 도착했을 당시 정말 많은 선생님들(대략 100명 이상이 계셨던 것 같아요)께서 아침 일찍부터 학원에 나오셔서 자습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약간의 충격을 받아서인지, 내가 조금은 안일하게 생각했구나를 느꼈던 것 같고, 1,2월반만 듣겠다는 생각을 정말 고이 접어 두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3월부터는 학교 수업을 들어야했고, 교생실습도 있었기 때문에 직강을 듣지 못하고 인강으로 전환해서 들었습니다. 이 때는 정말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었던 시기였는데요. 저는 정말 ‘인강만 밀리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학교 수업과 학원 수업을 병행했던 것 같아요. 물론 복습도 최대한 할 수 있을 만큼은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름방학이 되었을 때, 즉, 7월 강의 부터는 직강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2학기 시간표는 정말 꼼꼼하게 준비해서 하루 정도만 학교에 나갈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물론 이전에 학점을 많이 쌓아뒀던게 도움이 컸습니다. 선생님들도 가능하시다면 꼭꼭 학점 미리 챙겨 들으시고 2학기에는 임용 공부에만 올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11월까지 직강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수업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4학년 때는 학원 선생님 한 분과 스터디를 진행하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세밀한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기 보다는 당일 수업에서 배운 내용에 대해 개론서를 읽고 이에 대해 서로 묻고 답하는 식의 스터디였습니다. 복습에는 도움이 되는 스터디 였지만, 당시에 스터디 선생님께서는 학원 교재를 중심으로 외우셨고, 저는 서양사개론 등 개론서를 중심으로 외워가는 등 서로 일치되지 못한 교재의 사용으로 인해 조금의 비효율성도 느꼈었습니다. 이 스터디 외에 다른 스터디는 진행하지 않았고, 스터디 시간도 적었기 때문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더욱 많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4학년 때는 모의고사에서는 낮지 않은 점수(대략 40점 후반~ 50점 초반 점수가 꾸준하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가 나왔으나, 실제 시험에서는 모의고사때와는 다른 정말 처음 받아보는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모의고사 때의 점수와 실제 시험에서 점수 차이가 크게 나타난 이유는 다음과 같이 2가지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멘탈의 문제 - 시험 상황에서의 당황스러움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시험이 끝나고 교문을 나오는데, 시험 문제에 제가 끌려다니면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끝낸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시험문제가 어렵기도 했지만,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음에도 어려운 문제가 풀 수 있던 문제에까지 영향을 주었던 것입니다. 이때 시험 중간 중간 등에도 땀이 엄청날만큼 당황했고,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못한채 시험을 마무리 했던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만약 멘탈만 조금 더 잡았다면 합격까지는 아니어도 과락이라는 점수는 모면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둘째,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던 문제 – 동양사 개론을 무시했었습니다.
시험에서 제가 가장 자신이 있어 했던 과목은 서양사였습니다. 하지만 서양사만을 잘한다고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김태규 선생님께서도 종종 말씀하시듯 모든 과목의 점수가 골고루 나와주는게 가장 이상적이고 합격으로 가는 빠른 길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모든 과목에 대해서 기본에 충실해야한다는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부끄럽게도 동양사 개론을 정말 많이 무시했었습니다. 사실은 중복되는 내용도 많고 읽기에도 지루하다는 생각 때문에 일부러 피해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2020 1차 시험에서 동양사 점수에서 3점도 맞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총점이 30점이라서 모든 과목을 못했다고 볼 수 있지만, 가장 어렵다고 느꼈으며, 가장 아쉬웠던 과목이 동양사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과적으로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크게는 위에서 말씀드린 2가지의 문제가 제가 느끼기에 과락을 나오게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4학년 때 크게 얻은 것 또한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1년 수업을 정말 잘 따라갔던 것
30점이라는 점수 때문에 4학년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4학년 때는 저는 수업만이라도 끝까지 잘 따라갔던게 이후에 공부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르듯 한 번에 합격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가능성도 작지 않습니다. 그런만큼 이후를 준비하셔야 한다면, 4학년때 만큼은 선생님들이 꼭 1년 간 포기하지 않으시고 공부를 해나가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둘째, 멘탈 관리의 중요성 (feat. 시험에서 정말 세게 불주사를 맞은 2020년의 나)
첫 시험이라는 당황스러움, 문제의 어려움으로 인한 멘탈 흔들림 등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멘탈 관리를 잘하시거나 멘탈이 평소에 강하신 분들도 많이 당황하실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런만큼 꾸준히 시험상황을 그려보시면서 멘탈관리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시험에서 당황하신채로 실력 발휘를 못하셨다고 해서 너무 자책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다음에는 내가 절대로 시험 문제에 끌려다니진 않는다.’라고 계속해서 되뇌이면서 다음 시험을 준비했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저에게는 공부만큼이나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2021 1차 시험 – 2020년과 달라진 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시험에 정말 올인해서 준비했던 것은 2021년 시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대로 2020년에 꾸준히 강의를 들어왔던 것들이 저에게는 밑바탕이 되어서 정말 큰 도움으로 남았었기 때문에 2021년 시험은 조금 더 방향성을 잡고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해당 합격 수기에서는 2020년때의 경험을 통해 공부 방법을 수정해 나갔던 것을 중심으로 합격 수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더욱이 저는 1차 시험 만큼은 2021년에 시행했던 제 공부 방법을 2022년 최종합격할 때 조금 더 기간을 늘려 시행했던 만큼 2021년에 더욱 포인트를 두고 이후 2022년 공부법은 2021년에 비해 변형된 사항을 중심으로만 작성하고자 합니다.
첫째, 계획 세우기의 중요성 – 계획표 작성은 필수
사실 2020년 공부할 당시에는 공부 계획표를 매일 작성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작성하기도 하고 어떨때는 작성하지 않고 계획없이 공부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공부가 얼만큼 진행되고 있고, 지금 당장해야하는 것은 무엇인지 방향을 잡기가 조금은 어려웠었습니다. 그래서 2021 시험에서는 반드시 계획표를 작성했었습니다. 계획표는 사용하기 편하신 것을 꼭 마련하셔서 반드시 작성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밑에 계획서 사진을 남기지만, 정말 특별한 것은 아니고 해야할 것들만 작성해둔 편이었습니다. 다만, 이때 오늘 다하지 못한 것은 반드시 따로 기록해두었다가 강의가 없는(인강생이었기 때문에 목,금,토,일 강의를 들었고, 월,화,수에 강의가 없었습니다!) 날에 반드시 그것부터 계획서에 작성해서 달성하고자 했었습니다.
둘째, 개론서의 중요성 – 꼼꼼하게 다독하기
모든 선생님들이 중요하게 여기시겠지만, 저 또한 개론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개론서를 다독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일정을 짜면서 읽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서양사 개론 2,3장과 동양사 개론 1장을 계획에 세워둔 후 강의 복습 이후에는 반드시 계획을 달성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기서는 반복이 중요하다고 느꼈는데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모든 선생님이 느끼시겠지만 개론서를 반복적으로 읽는 것이 매우 지겨울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저 나름의 해법(?)을 찾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가령, 2회 정도의 읽기의 작업이 끝났다면, 서양사 개론과 서양사 강좌를 교차해서 읽어 나가는 것입니다. 즉, 서양사 개론은 고대사 파트부터 연대기 순서로, 서양사 강좌는 68혁명 부분부터 역연대기로 읽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읽기 방식은 재수 이상이신 선생님들이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유의사항도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이러한 방법으로 읽었던 경험을 이후에 스터디에도 그대로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셋째, 교과서의 중요성 – 꼼꼼하고 다양하게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제가 공부를 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개론서와 교과서는 동등한 비율로 중요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개론서는 여러 선생님들께서 읽기에 어렵다는 생각, 양이 방대하고 글로만 채워졌다는 생각 등 여러 이유 때문에 교과서보다 더 많이, 더 깊이 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교과서 또한 주의깊게 읽다 보면 생각보다 어렵고 중요한 내용이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과서에는 실제 저희가 적어야할 답안이 그대로 있는 경우도 많다고 느끼기도 했는데요. 저는 교과서를 이전 2020학년도 시험을 준비할 때보다 2021년에는 조금 더 세밀하게 읽고 분석하고자 교과서 스터디를 6월까지 굉장히 철처하게 시행했었습니다.
교과서 스터디를 할 때 저는 짝스터디를 활용하여 2가지 방향으로 했었습니다. 그 중 첫째는 한국사, 세계사, 동아시아 교과서를 활용한 문제 출제 스터디 였습니다. 정해진 교과서 만큼의 분량을 읽고 그 중 문제로 출제할 수 있는 것을 각자 내면서 밴드에 올리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다음날 오전까지 문제를 풀어서 인증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기상 스터디의 효과도 있어서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저는 해당 문제에 대한 정답을 밴드 댓글을 활용해 남겨 두었었습니다.
그리고 둘째는 교과서 분석 스터디를 진행했던 것입니다. 이는 교과서를 꼼꼼하게 읽으면서 내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 이 부분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변형되어 출제가 가능할지 등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분석을 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 때 진행한 분석 스터디가 내용 중 내가 왜 이 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 내용이 역사에서는 왜 중요할까 등을 정말 깊이 있게 고민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의 내용이 비교적 간단하다라고 느끼시는 선생님들도 계실 것이고(저 또한 그랬었습니다), 개론서에 비해서 그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끔 김태규, 구영모 선생님께섬 말씀하시듯이 저희 임용시험의 기준은 교육과정 및 교과서라는 점에 근거한다면 저느 교과서 또한 개론서 만큼의 중요성을 지닌 임용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께서도 각자의 방식에서 꼼꼼하게 교과서를 읽어 나가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f. 혹시 몰라 제가 했었던 교과서 스터디의 예시 사례를 남겨두겠습니다. 실제로 했었던 문제 출제 스터디가 올해 2022년에 기출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 자체도 교과서에 나오는 것으로만 답변을 구성했음에도 굉장히 구체적이고 어려웠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1. 동아시아사 문제 출제 스터디 (2022년 기출 주제)
금성교과서) 172p.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의 배경을 한 줄로 쓰고, 해당 조약의 내용을 한 가지 쓰시오. 그리고 해당 조약의 한계를 한 가지 쓰고,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유사한 목적으로 미국과 일본 사이에 체결된 조약의 명칭과 해당 조약의 내용을 한 줄로 쓰시오.
-> (정답) 2. 중화 인민 공화국과 6.25 전쟁의 발발로 일본의 미국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아시아 반공 기지로 자리매김 / 연합국의 일본 및 그 영해에 대한 일본 국민의 완전한 주권을 승인 or 연합국이 본 조약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연합국의 모든 배상 청구권 등을 포기 / 한국과 중국 등 피해 당사국이 참여하지 못함 or 일본의 전쟁에 대한 반성,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 제대로 된 배상이 없이 국제 사회에 복귀 / 미일안보조약 / 일본 영토에 미군이 주둔하고 군사동맹 관계 구축
#EX-2. 한국사 교과서 분석 스터디
지학사교과서) 185p _ 이광수의 민족적 경륜(1924) (2021년 기출 주제)
지금까지 하여 온 정치적 운동은 전혀 일본을 적국시하는 운동뿐이었다. 그러므로 이런 종류의 정치 운동은 해외에서나 가능할 뿐 만일 국내에서 한다 하면 비밀 결사적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조선 내에서 허하는 범위 내에서) 일대 정치적 결사를 조직하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동아일보” 1924.1.3.
**해당 사료는 09개정 교과서에서도 다수 서술되어 있었음. 그만큼 자료가 익숙하기 때문에 해당 자료와 함께 실력양성운동들(물산장려, 민립대학설립 운동 등)과 연계해서 출제 가능.
***이광수와 최린 등 자치 운동을 주장했던 사람들은 식민 통치를 인정하면서 한국인의 (자치권과 참정권)을 확보하려고 하는 등 타협적인 주장을 펼쳤다는 것이 핵심적인 주장임.
넷째, 스터디의 중요성 – 짝 스터디로 타이트하게
저는 선생님들의 공부 방법, 스터디의 조직 유무, 공부하는 공간의 차이 등 정말 다양한 요소에서 다른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 근거해서 스터디 또한 제가 생각했을때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이처럼 스터디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임에도 굳이 넷째라는 항목으로 스터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제가 생각했을 때 합격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중 하나가 스터디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의 교과서 스터디 이외에도 여기서는 9월에 저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줬었던 스터디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터디의 목적은 개론서를 무조건 반복해서 많이 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서 저는 선생님 한 분과 짝스터디를 진행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스터디로 인해 스터디원, 저 모두 1차는(스터디원 선생님께서는 최종합격을 하셨었습니다!)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 목적 자체가 개론서를 다독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1차 시험까지 남은 기간 동안 정말 빡빡하게 계획을 짜서 거의 빠지는 날 없이 스터디를 진행했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전화를 통해서 내용을 물어보는 과정에서 개론서에서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빠짐없이 물어봤다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먼저 개론서의 분량을 일정량 정해 서로 오전에 읽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약 14시 30분에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스터디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 2시간 정도를 소요됐고, 스터디 한 개가 끝난 이후에는 다시 다음 계획을 위해 다른 과목의 개론서를 약속한 분량만큼 읽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22시에 다시 한 번 전화를 통해 서로 읽은 부분에 대해 묻고 묻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가령, 표트르 대제가 북방전쟁 이후 체결한 조약은 명칭은? 북방전쟁을 벌인 배경은? 이후 조약의 내용은? 등을 정말 끊임없이 묻고 묻는 과정을 거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사소한 내용까지도 구체적으로 기억해내야 했고, 답하지 못한 부분은 개인적을 표시를 해두었다가 스터디가 끝난 이후 다시 한 번 보면서 반복을 했었습니다.
저는 이때의 스터디가 2021년 시험에서 1차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과정이라고 생각할뿐만 아니라 2022년 시험을 위해 스터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그대로 적용하여 최종합격까지 이끌어줬다는 측면에서 정말 공부를 하면서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때 당시 저와 함께 스터디를 하며 버텨주셨던 김o솔 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3) 2022 1차 시험 – 2021년과 달라진 점을 중심으로!
2022년은 사실 저한테는 정말 힘든 한 해였습니다. 최종탈락 이후 다시금 마음을 잡아가는 과정도 그러했고, 공부에 슬럼프가 오기도 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2021년에 했던 공부 방식을 거의 그대로 했던 터라, 저는 다른 합격수기와는 다르게 2022 시험 준비 과정에서는 특별하게 작성할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2022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보냈던 2021년 3월부터 2022년 1월 말경까지의 시험 준비과정이 직전의 해와 달라진 점이 조금은 있기에 그것을 위주로 작성하고, 2022 시험에서는 2차 시험에서 2021년과 달라진 점을 위주로 이후 작성해두고자 합니다. 선생님들께서는 2022년에는 2차 시험을 중심으로 참고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첫째, 스터디의 중요성 - 다독은 유효하나, “조금 더 빠르게”
사실 스터디의 방법은 2021년 시험과 정말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위에서 적은대로 스터디를 조금 더 빠르게 시작했습니다. 스터디를 조금 더 빠르게 시작한 이유는 작년 스터디가 저에게는 정말 긍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스터디를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해서 2021년보다는 조금 더 다독하고 꼼꼼하게 읽어나가고 싶었습니다. 즉, 작년 스터디는 9월부터 시작을 해서 11월 24일까지 개론서 전체를 2번 돌리는 스터디였으나, 이번에는 7월부터 시작하여 조금 더 많이 읽을 수 있도록 하자는게 2022년 스터디의 목표였습니다. 구체적인 스터디의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7월부터 스터디를 시작했고, 11월 25일, 즉 1차 시험 2일 전까지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다만, 위의 사진들처럼 7월에는 스터디원 선생님과 제가 모두 강의를 들었어야 했으므로 해당 시간을 제외하고 월, 화요일 정도만 스터디를 진행하였고, 9월부터는 모의고사 문제풀이반 이었기 때문에 수업이 하루 줄게 되어 4일 운영으로 늘려나갔습니다. 그리고 강의가 모두 종료된 시점부터는 하루도 빼지 않고 스터디만으로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나름의 공부법이 있고, 그것에 따라 스터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상이하겠지만, 저는 오히려 위의 스터디처럼 빡빡하고 쳇바퀴 돌 듯이 진행한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던 스터디였지만, 스터디만으로 어떤 방식보다도 많은 공부가 되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스터디원도 저와 함께 버텨주시면서 열심히 해주셨고, 덕분에 올해는 저와 저랑 같이 스터디해주셨던 선생님 모두 최종합격이라는 좋을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이 합격 수기를 빌어 김o현 선생님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
cf. 스터디 방식은 위에 써놓았던 2021년의 사례를 참고해주세요 :) 다른 것이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둘째, 멘탈 관리의 중요성 – 작년보다 마음의 여유를 두기
제가 생각했을 때 2021년은 정말 열심히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배워나갔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만큼 2020년에 비해 아는 것도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로인해 차곡차곡 쌓여나간다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탈락을 하게된 이후에는 멘탈 관리를 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꼭 필요했고, 그래야만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너무 괴롭기도 했고, 다시금 공부를 해서 1차를 붙을 수 있을까라는 불안한 마음도 컸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시간이 약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 시간을 잘 버티게 해줄 수 있었던 멘탈관리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저의 멘탈을 잡아주고 끝까지 믿어줬던 가족과의 시간이 매우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2020년, 2021년에는 수험 생활이라는 핑계로 거의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혼자서 갇혀서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22년에는 그렇게 해서는 도저히 버텨내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의지할 대상을 찾기도 했고, 그 대상이 저에게는 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2년간의 수험생활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족과 주말 여행도 다녔고, 술도 가끔씩은 한 잔씩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물론 여러 선생님들께서 공부하시는데 그러한 것들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느끼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누가 되었든 선생님들을 끝까지 지지해주고 같이 언제든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대상을 꼭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그 과정에서 슬럼프가 올 때 다시 한 번 멘탈을 잡을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 너무 혼자서 힘들어만 하지 마시고, 주변 선생님이나 가족, 친구들과 꼭꼭 어려움 나누고 이야기하면서 잘버텨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3. 2차 공부 방향 – 2022년을 중심으로
(1) 고민의 중요성 (feat. 1차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2월 스터디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종탈락을 경험한 입장에서, 그것도 정말 낮은 점수인 85점대의 점수로 불합격한 입장에서 2차에 몰두하지 않으면 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누구보다 2차를 열심히 하고 싶었고, 그것이 1차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누가 보면 1차나 잘하라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1차를 준비하면서도 정말 문득문득이라도 2차에 관한 생각을 해나갔었습니다. 가령, 2차 스터디를 할 때 나는 내 수업에서 어떠한 활동을 특색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교직관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생생역사 – 생각에 생각을 더하자”라는 저만의 수업 활동을 1차를 준비하는 기간에 생각해 두었다가 따로 메모를 해두고 2차 스터디를 진행했던 12월부터 1월까지 저 네이밍을 거의 매일 활용하여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뿐만아니라 교직관에 있어서도 생각이 날때마다 메모를 해뒀었는데요, 저는 ‘학생들은 가능성이 있는 존재고 교사로서 그러한 가능성을 알아주고 함께 찾아가 주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나, ‘개별 학생들이 내 학급에서 만큼은 자신의 작은 생각이라도 이야기해볼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 등 문득문득 생각했던 것을 그때그때 메모해 두었습니다.
1차 시험으로 바쁘고 정신이 없지만 2차에 대한 저러한 사소한 생각을 하지 못할만큼 바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때그때 생각했던 것을 잘 메모만 해둔다면 이후의 스터디에서 활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면접이나 나눔에서 자신의 교직관을 조금은 더 진실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실제로 1차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각했던 것을 저는 현직 선생님 및 학원에서 피드백 받는 과정에서 솔직하게 드러냈고, 그러한 점을 다른 선생님들도 알아봐 주시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선생님들 께서도 자신의 교직관을 12월 스터디때만, 혹은 1월에만 생각한다라고 하시기보다는 “내가 학교에 가면 어떠한 선생님이 될까?” 라거나 “그렇게 수업하면 정말 좋겠다.” 등 평소 지향해왔던 바를 끊임 없이 상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잘 메모해 둔다면 2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발점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2) 12월 스터디 – 사이다 및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 교재 활용의 중요성 (feat. 개인 공부시간의 중요성)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수업 활동, 교직관을 고민했듯이 저는 1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10월경에 2차 스터디를 조직했습니다. 물론 1차 시험 이후 학원에서 조직하는 방법도 좋지만, 만약 학원 직강을 다니면서 2차 스터디를 미리 조직할 수 있으시다면 저는 그렇게 해보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미리 스터디를 조직해보니 선생님들과 협의도 조금은 수월했고, 시간도 절약되었으며, 실연 피드백 날짜도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몇 가지는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인강을 들으시는 선생님들은 친분이 있는 다른 선생님들이 없으실 수 있으시므로 11월에 시험 이후 학원에서 짜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니 너무 이러한 것으로 불안해 하시진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 4학년 직강때 알게된 선생님분들이 계셔서 조직할 수 있었을 뿐입니다.)
12월 스터디에서 저희 스터디원들과 협의를 해서 계획을 짰을 때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지금 사용하는 교재를 최대한으로 사용하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시간을 절약하여 개인 공부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유리하다는 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2021년에 스터디를 진행할 때에는 개인공부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지는 못했는데, 스터디를 통해 사이다 교재,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 교재를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시간도 절약하고 개인공부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정말 컸다고 느낍니다.
구체적인 스터디 방식은 월, 수, 금에는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에 있는 교재를 통해 4명의 스터디원 모두가 다른 주제를 랜덤으로 맡아서 진행하였습니다. 이때 2일은 한국사 중에 4명이 다른 주제를 하였고, 1일은 동아시아사 or 세계사 중에 모두가 다른 주제를 하였습니다. 저희가 다른 주제를 했던 이유는 일단 겹치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동안 내 수업에 대한 수정이 머릿속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에 나오는 모든 주제를 한 번씩을 간단하게나마 살펴보기 위해서는 모두가 다른 주제를 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다행히도 모든 주제를 직접 실연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상대 스터디원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는 과정에서 해당 주제를 반드시 한 번 씩을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화, 목에는 사이다 교재와 문제를 바탕으로 면접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12월 스터디 중에 초등에서 집단토의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공고가 내려왔기 때문에 해당 스터디에서도 집단토의를 1회만 해본채 남은 시간은 면접을 중심으로 해나갔습니다. 다만 이때에는 앞선 수업실연과는 다르게 모두가 같은 주제를 풀어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면접은 스스로의 고민이 담겨서 말로 나오는 과정이기 때문에 내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의견과 얼마나 다르고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해보기 쉬웠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나름의 전략은 정말 실제로도 면접 답변에서 미묘하지만 다른 답변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면접 스터디는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만이 아니라 문제를 풀기 전에 사이다 테마를 사전에 일정 부분 정해온 후 해당 주제에 대해 자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와 같은 방법과 자신을 이 주제의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같은 교직관을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제를 푸는 것만큼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스스로 해당 주제와 관련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다른 스터디원의 생각과 비교해보면서 더 나은 지향점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해보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선생님들께서도 면접 스터디를 단순히 문제를 풀고 답을 말하고 피드백을 해주는 과정만 거치시기 보다는 일정 주제를 공부해온 후 해당 테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거쳐보신다면 더욱 자신의 교직관이 단단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것을 개인 공부와 관련된 사항입니다. 저는 스터디만큼 중요한 것은 개인의 공부시간을 반드시 확보하셔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12월스터디, 1월 스터디까지 모두 해당되는 상항입니다. 하지만 막상 개인공부를 하려고 하시면 아마 1차때 보다는 조금은 풀어질 수 있다는 것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거의 스터디만 했으면서 정말 나 열심히 했다라고 스스로 위안삼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2022년에는 개인공부를 반드시 해나갔고, 앞에서 말씀드린 스터디 계획서를 1월 2차시험이 끝날때까지 쓰면서 계획대로 공부해 나갔습니다.
개인공부에서 제가 중점을 둔 부분은 교과서를 보면서(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를 각각 1종씩 선택하여 모두 봤습니다.) 내가 이 주제를 왜 가르쳐야 하나?라는 고민을 공책에 단원명과 함께 적어나갔던 것이었습니다. 가령 한국사의 사례로 말씀드리면, “개항기 근대문물이 들어왔을 때 이러한 근대문물이 들어왔다라는 것이 왜 학생들에게 중요하지? 왜 배워야하지? 새로운 문물이 들어온다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건가? 오늘날에 새로운 매체와 같은 것에서는 소외되거나 이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까?” 등 질문을 계속해서 적어두고 스스로 생각해보면서 해당 단원을 내가 가르쳐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수업에서의 나만의 수업관을 보다 명확히 보여주는데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교육과정 문서를 정말 꼼꼼하게, 반복적으로 본 것입니다. 15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의 교육과정 문서를 꼼꼼하게 읽다보면 중점을 두고 가르쳐야 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떠한 평가를 할 수 있는지 왜 그러한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한지 등을 정말 끊임없이 고민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과정 문서를 기반으로 해당 내용에서의 핵심 내용을 고민해 보시고, 평가 방법도 살펴보신다면 실연에서 무엇에 중점을 두는 것이 옳은 것일지 방향성을 조금 더 수월하게 잡으실 수 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공부를 수업이 아닌 나눔이나 면접쪽에 초점을 맞춘다면 제가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사이다 나눔의 문제와 사이다 면접의 테마를 반복적으로 보는 것, 해당 문제 및 주제에 대한 나만의 방법을 적되, 이것이 왜 나만의 방법인 것인지, 왜 이것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수업에서나 나눔에서나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도 인정할 수 있을만큼 고민을 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생각한 방안에 대해 타당성을 느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만큼 너무 방안에서 특색있는 것을 고민하시고 어려워하시면서 다른 사람들의 방안과 비교하는 과정만 하시기 보다는 스스로의 교직관을 바탕으로 내 교직과에 해당 방안이 적절한지, 타당한지를 먼저 고민해보시면 선생님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방향성을 잡아나가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의 고민이 담긴 방안이 저는 그 어떤 특색있는 이름을 가진 방안보다도 특색있고 선생님을 보여주는 방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cf. 이때 함께 저와 스터디를 해준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정말 막막한 스터디가 됐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o현 선생님, 이o연 선생님, 박o경 선생님 모두 모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3) 1월 스터디: 강도를 조금 더 강화하기 & 실제 2차 시험에서 멘탈 관리
1월에 진행한 스터디는 3명의 선생님과 함께 했었습니다. 1월 스터디 운영 과정이나 개인공부 방법은 12월과 거의 유사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문제를 자체 제작했다는 것, 하루에 수업, 나눔, 면접을 각 1회씩 모두 했다는 것, 현직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조금 더 다양하게 받아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작년과 똑같은 결과를 받기 싫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스터디를 조직하고자 했고 스터디 진행도 최대한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먼저 문제에 대한 제작은 교과서를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각 1종씩을 정해서 역연대기 순으로 문제를 제작하였습니다. 이때 한국사의 양이 가장 많았기 때문에 한국사 문제를 동아시아사, 세계사보다는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때 저는 문제 제작에 있어서 최대한 많은 조건을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나중에 함께 공부하시며 최종합격하신 선생님께서 우리 조건을 많이 넣었던게 시험에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셨었습니다. 그만큼 스터디 문제들 자체가 모두 조건이 과다할 정도로 많았던게 실제 시험에서는 더욱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현직 선생님들의 피드백은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만큼 도움을 요청하면서 진행했었습니다. 학원에서도 선생님들께 현장 피드백을 면접과 수업, 나눔을 각 1회씩 받아서 이를 통해 수정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재능기부로 올라온 현직 선생님들의 도움도 2회나 받을만큼 충분히 활용했습니다. 더욱이 작년에 함께 공부를 하다가 합격을 하신 선생님과 약속을 정해 만나서 피드백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험생의 눈 보다는 현직 선생님들의 시선에서 정말 날카로운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었고, 이러한 과정이 수업의 세밀한 부분을 수정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피드백이 모든 정답은 아닐 것이고, 이미 나의 수업의 틀이 어느정도 잡혀있는 상태에서 그러한 세밀한 피드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저는 제 수업의 틀은 유지하되, 이를 조금 더 세밀하게 다듬는다는 생각으로 피드백을 받았었습니다. 만약 선생님들께서도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께 피드백을 받으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너무 큰 틀을 완전히 바꾼다는 마인드보다는 나의 틀은 유지하되, 세밀하게 다듬는다는 생각으로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2차 시험장에서의 멘탈관리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3대기실에서 수업, 나눔, 면접에 응시했는데 수업과 나눔 그리고 면접 모두 5평가실에서 응시하였고, 수업과 나눔에서는 관리번호 11번을 뽑았습니다. 또한 면접에서는 관리번호 10번을 뽑았습니다. 사실 2021년 시험에서는 프랑스혁명이라는 주제를 보고 정말 보자마자 모든 멘탈이 무너졌던 것 같습니다. 그냥 계속해서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들다가 충분히 구상하지도 못하고 수업에 들어갔으며, 그러다 보니 수업도 망하고 나눔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런만큼 이번 시험에서는 멘탈 관리를 정말 잘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저는 시험 전날 몇 가지의 문구를 메모해 가서 아침에는 다른 공부보다는 그 메모를 보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메모에 포함되었던 내용은 “나는 수업 실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하러 온거다.” “저기 앞에 있는 사람들은 평가관이 아니라 내 수업을 나누러 온 동료 선생님들이다.” “앞에는 내가 정말 친한 사람들이 내 수업을 구경해와있다.” 등으로 적어놓고 정말 제 번호가 오기전까지 끊임없이 되뇌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시험에서도 작년만큼 떨지 않고 차분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멘탈 관리는 2일차에 보았던 면접에도 그대로 적용해서 멘탈관리를 이어나가기도 했습니다. 1차 시험이든, 2차 시험이든 멘탈의 중요성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선생님들께서도 자신만의 어려움 극복 방안이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멘탈관리를 충분히 해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cf. 1월에 너무 불안한 마음이 컸는데 스터디원들과 정말 많은 얘기로 불안함을 나눠가졌던 것 같습니다. 정o채 선생님, 현o환 선생님 정말 고생 많으셨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4. 마무리하며
합격 수기를 쓰다보면 스스로 미화시킨 부분도 많은 것 같고, 내가 했던 공부방법이 정말 힘들었지만 좋은 방법이었다라는 식으로 생각 왜곡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제가 합격수기를 써도 되는 건지 망설이게 했던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합격수기를 쓴 것은 뻔한 말이지만 선생님들이 공부하심에 있어서 한 가지쯤은 참고할만한 것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인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성격과 생활 패턴이 다르듯이 선생님들의 공부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공부 방법을 믿으시고 끝까지 버텨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1차 불합, 최종 불합, 최종 합격까지 오면서 제 점수가 정말 극적으로 증가했던 것은 저 또한 제 공부법을 바탕으로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선생님들께서도 선생님들만의 공부법으로 끊임없이 공부해 나가시고 버텨나가신다면 저희가 꼭 교직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합격 수기를 보시는 선생님들이 정말 힘드실 수도 있고, 가끔은 스스로가 정말 의심이 되실수도 있지만 버티시면서 이 지겨운 수험생활 하루빨리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하실 수 있기를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두서도 없고 글만 잔뜩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준열쌤~ 같은 대기실에서 처음에는 앞뒤 번호 뽑고 두번째에는 같은 번호 뽑아서 참 신기했는데 이렇게 수기도 보니 한 해동안 고생 많이하셨을거 같아요~ 카톡에서도 말했듯이 이젠 복도길만 걸으시면서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합격 축하합니다😄😄
선생님 ㅎㅎ 선생님 합격도 너무너무 축하합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정말정말 행복한 교직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준열이형~~! 21년에 형이 많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나도 못붙었을거야~~ 합격 다시 한 번 축하하고, 학교생활 파이팅!!!😀
고맙다 지용아 ㅎㅎ 앞으로도 잘부탁하고 너 덕분에 나도 잘 할 수 있었어 너무 고마워 ㅎㅎ
준열아 너무너무 고생많았어 ㅠㅠ 나랑 같이 공부해줘서 고맙고 ㅠㅠㅠㅠ 너무 징징댔나 싶지만 ㅋㅋㅋ 덕분에 많이 배우고 수험생활도 잘 이겨낼 수 있었던거 같아! 지금도 의지가 많이 되넼ㅋㅋㅋ 다시한번 축하하고 고생했어!! 고마워~
형 형도 정말 축하해 나도 너무 고맙고 그러네 앞으로도 같이 교직 생활도 열심히 하자 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