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1일 토요일,
경주에서 있었던 문화재 답사를 겸한,
가을 나들이의 이야기를 추려서 정리해 봅니다.
부산에서 함께 출발한 "정직한님"의 차량은,
아침 9시 의 약속시간보다 일찌기 만남 장소에 도착을 하시어,
6명의 인원이 정시보다 이른시간에 답사길을 나설수 있게 되었고,
가장 먼저 찾은곳은,
경주 배동이 위치해 있으며,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박씨 3왕의 무덤이라 전하고 있는 "배동 삼릉(拜洞 三陵)"으로,
삼릉은 소나무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삼아 거닐어 보기에도 좋은곳으로,
경주 안강에 위치해 있는 "흥덕왕릉"과 더불어,
경주에서 소나무숲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도 한곳으로,
삼릉 곁에는 신라의 제55대 "경애왕"의 능이 있어,
후백제군의 침입에 "포석정"에서 제사를 지내다가,
"견훤"에 사로잡혀 자결을 하였던 신라말의 비운의 왕으로,
저물어 가는 신라의 모습을 대변해 주듯,
신라의 왕릉으로는 빈약한 편에다 규모도 초라할 정도로 작습니다.
경주의 "교동"으로 이동을 하여,
9대를 이어 왔었던 조선시대의 만석꾼으로 잘알려진 "최부자집"을 찾아,
최부자집의 가훈인 "육훈"을 통해서 부자로서 살아가는 법을 배울수 있었고,
곁에 있는 "경주 향교"에 들러,
지금은 경주 향교가 자리해 있지만,
신라시대에는 이곳은 궁궐인 요석궁이 있던 "요석궁터"로,
"원효대사" 와 "요석공주"의 3일간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요석궁에서 태어난 "설총"이 요석궁의 우물을 마시고 대학자가 되어서,
우물의 이름이 "총명수"가 되었슴을 알아봅니다.
향교를 나오면,
가을을 느끼기에 좋은 "계림"이 가까이에 있어,
"경주김씨" 시조인 "김알지"의 탄생지를 산책하듯 둘러보고,
계림의 곁에 있는,
신라 제17대 내물마립간의 능인 "내물왕릉"도 함께 둘러 봅니다.
다시 이동을 하여,
신라 38대 원성왕의 능으로 알려진 "원성왕릉"을 찾아,
명당에 자리했지만 "괘릉(掛陵)"이란 이름을 얻게 된 사연을 알아보고,
삼국 통일후 가장 부강 했을 시기에 조성 되었으며,
당의 영향을 받아 변천해오는 신라 왕릉의 모습도 살펴볼수 있습니다.
괘릉 인근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토함산을 가로질러 동해바다가 있는 "감은사지"를 찾아,
금당의 바닥이 온돌처럼,
석재로 이루어져 있는 연유를 알아보고,
신라 석탑의 근간이 되었던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돌아보고,
"이견대"에 들러 시원한 동해바다와 함께 "만파식적"의 전설도 들어봅니다.
되돌아 오는 길에는,
"토함산" 정상에 자리해 있는 "경주 풍력단지"에 들러,
시원하게 펼쳐진 풍력단지의 전경과 함께,
시원한 토함산의 바람을 즐겨보기도 합니다.
낮 코스의 마지막 일정으로 "불국사"를 찾아,
통일신라 시대 불국사를 창건하였던 "김대성"이 꿈꾸었던,
"부처님의 나라"인 불국사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청운교 백운교 옆에는,
석가탑과 누각의 모습을 비추어주는 영지(影池)로 알려진,
"구품연지"의 단서가 되는 석축의 배수구를 볼수있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사찰에 "회랑"이 보존 되어 있는 곳이 "불국사"인데,
사찰에 회랑이 들어선 이야기와 함께,
"석가탑"이라 불리는 이유와 "다보탑"과의 연관 관계도 알아보고,
불국사의 금당인 "대웅전"도 들여다 봅니다.
불국사 안쪽에 있는 "비로전"의 왼편에는,
일제 강점기인 1905년에 일본으로 수탈 당하여서,
일본에서 요릿집 정원장식용 석물로 전락해 버리기도 했었지만,
다시 찾아오는 수난을 당한 "사리탑"에서,
우리 문화재의 아픈 역사를 되새겨 보기도 하고,
예전에 수학여행의 일번지 있던,
"불국사" 앞에서 기념을 남겨 보기도 합니다.
예년만 하더라도,
이맘때이면 만날수 있는 불국사의 단풍은,
그야말로 "일품" 였었는데,
올해는 11월의 고온화 영향인지 단풍은 미처 색이 들지 못하고,
그냥 사그러 드는 느낌여서 아쉽기만 합니다.
저녁시간 까지는 시간이 남아,
신라 제31대 신문왕의 능인 "신문왕릉"을 찾아,
아버지 "문무왕"을 위하여 "감은사"를 완공하는 등의 효심을 알아보고,
인근의 낭산의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의 능인 "선덕왕릉"에도 들러,
신라 최초의 여왕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선덕여왕"의 자취도 되새겨 봅니다.
저녁은 맛집으로 알려진 곳을 찾아서,
이른바 "짬뽕"이라는 특이한 메뉴로 저녁을 하고,
낮에 갔었던 교동으로 이동을 하여,
복원을 하여 야경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월정교"를 찾아,
신라시대에 궁궐로 들아가는 관문으로,
다리의 입구를 2층으로 지어진 연유도 알아보고,
저녁이 되어 쌀쌀해 졌지만,
월정교를 건너서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합니다.
곁에 있는 한옥 마을인,
교동의 야경과 어우러지는 "월정교"를 돌아보고,
경주 야경의 백미라 할수 있는 "동궁과 월지"를 찾았습니다.
우리는 예전부터 이곳을 "안압지"로 알고 있었는데,
안압지라는 명칭은,
조선시대에 와서 이곳이 이미 폐허가 되어 갈대가 무성한 이곳에,
시인과 묵객이 찾았을때는 호수에 기러기(안-雁)와 오리(압-鴨)들이 날아들자,
"안압지"라는 이름을 붙였기에 "안압지"로 널리 알려져 왔었는데,
1980년에 이곳을 발굴하면서,
"월지"라는 글씨가 새겨진 토기 파편의 발굴 되었기에,
2011년부터 "동궁과 월지"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고 하며,
"월지"는 "달이 비치는 연못"이라고 합니다.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돌아보는 것으로,
경주에서의 가을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단 하루의 일정였지만,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꽉찬 일정으로 많은 곳을 돌아 보았던 하루였습니다.
먼거리를 이동함에도,
차량봉사로 수고해주신 "정직한님"께 감사 드리며,
사진을 담으셔서 추억으로 남겨주신 "사또님"~
묵묵하게 뒤에서 챙겨주신 "종이배님",
문화재에 상당한 내공으로 답사에 큰관심으로 함께 해주신 "일법성님",
재잘재잘 이번 모임에서 활력소로 함께 해주신 "다은님"~~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 하였기에,
경주로의 답사를 겸한 가을여행이 더욱 알차게 지낼수 있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다섯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여건이 되면,
날이 풀리는 시기에 답사를 겸한 여행모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좋은곳
즐거운 수학여행을 했어요
고맙습니다
함께해서 좋은 시간들 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뵈옵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