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리를 보다 - 독일의 역사 패전을 딛고 다시 태어난 나라 독일 (2)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1. 15.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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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리를 보다
독일의 역사
패전을 딛고 다시 태어난 나라 독일 (2)
1 베스트팔렌 - 독일을 무대로 벌어졌던 30년 전쟁을 종결하기 위한 베스트팔렌 조약이 체결된 지역. 1648년 베스트팔렌 내의 뮌스터와 오스나브뤼크에서 조약이 맺어졌다.
2 킬 – 제1차 세계 대전의 막바지에 수병들이 반란을 일으킨 곳. 킬 군항에서 일어난 반란을 시작으로 독일 제국이 무너지고 바이마르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3 아우슈비츠 –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의 명령으로 유대인 대량 살해 시설이 설치된 폴란드 남부 도시.
4 루르 – 독일 북서부에 위치한 유럽 최대의 공업 지대. ‘라인 강의 기적’은 이 공업 지대의 부흥을 뜻한다.
독일 소도시의 한 고등학교에 제1차 세계 대전 소식이 전해진다. 열아홉 살 소년 파울 보이머는 선생님의 선동에 따라 급우들과 함께 자원입대한다. 이들은 서부 전선에 배치된다.
마음이 연약했던 벰은 충동적으로 참호를 뛰쳐나가 죽음을 맞는다.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전우들은 하나둘 쓰러져 간다. 파울은 교회 부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프랑스 병사를 죽인다. 죽은 병사의 주머니에는 가족사진이 들어 있었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던 독일 작가 레마르크의 소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는 이상을 잃고 생존만을 찾는 병사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파울은 포탄 구덩이 속에서 겨우 숨을 쉴 수 있을 정도만 입을 들어 올린 채 옴짝달싹하지 않는다. 과연 누구를,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오랜만에 전투는 소강상태에 접어든다. 어디선가 하모니카 소리가 들린다. 때마침 나비 한 마리가 파울의 앞에 나타난다. 파울은 자신도 모르게 나비를 따라 참호에서 몸을 일으킨다. 나비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저격병의 총격에 파울의 손은 나비가 내려앉듯 그렇게 내려앉는다. 그날 사령부는 본국에 전문을 보낸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독일의 근현대사는 전쟁의 역사다. 서부 전선에는 ‘이상 있었다.’ 본국에서는 고등학생들에게 끝없이 영웅 탄생을 부추겼다. 일부 위정자들은 겉으로는 숭고한 척했지만 성공적인 전쟁이 가장 큰 경제적인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었다. 우월성과 열등성을 구분하며 차별과 폭력의 명분을 찾았다. 민중은 민중대로 영토 확장에 자부심을 느꼈다. 어떤 이들은 여전히 나폴레옹을, 비스마르크를, 제2차 세계 대전 전범을 숭배한다. 현대에 와서는 인간이 배제된 금융 전쟁에 모두들 뛰어든다.
모든 문제는 편견에서 비롯된다. 게르만 족의 전형으로 여겨지는 독일 민족의 역사에서도 편견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게르만 족은 야만적인 민족인가, 우월한 민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