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나이 불문 국적 불문 흥신흥왕 5인 김연자, 럭키, 홍잠언, 김소연, 안성준과 함께하는 ‘아모르겠다 파티’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구라가 “아모르파티 언니로 불린다. 남녀노소 많이 알아보지 않냐”고 묻자 김연자는 “못 알아본다. 메이크업 전과 후가 많이 다르다. 막내 동생이 47살인데 늦게 결혼해서 조카가 4살이다. 조카가 TV에서 내가 나오면 이모라며 반가워하는데 메이크업 안 한 내 모습을 보면 누군지 몰라본다”고 셀프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김연자는 원조 오디션 스타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TBC에서 주최한 '가요 신인스타'에 출전했다. 그때가 15살이었다. 상금 없이 1년 전속 활동을 했는데 잘 안 됐다. 마침 일본 오디션을 봐서 합격해 1977년에 일본으로 건너갔다"라고 밝혔다.
김연자는 행사의 여왕답게 경비행기까지 탄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행사를 엄청 다녔고 경비행기도 탄 적 있다. 밑이 다 보이는 게 너무 싫었다. 한번은 지역의 큰 행사가 있던 날이었는데 가수 10팀이 같이 탔다. 비가 와서 너무 흔들렸는데 저보다 더 우는 사람이 있었다. 국보 자매였다. 그거 보고 저는 안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김연자는 아버지한테 트로트 조기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음치다. 그런데 제 재능을 보시고는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연습을 시키고 손님들 앞에서 불러보라고 하셨다. 이발소 거울을 보며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남자친구와의 결혼 계획도 밝혔다. 김연자는 “제가 한번 갔다와서 그런지 결혼에 신중해진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그런 게 아닌 것 같더라. ‘곧 할 거다’라고 본의 아니게 계속 거짓말을 하게 된다”며 “올해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와) 2010년부터 시작해 11년째 만나고 있다. 제가 이혼할 때 옆에서 도와준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김구라가 “현 소속사 대표 아니냐”고 묻자 김연자는 “지금 소속사 일을 봐주고 있는데 가수였고 학원 동기였다. 저는 기억을 못 하는데 아마 제가 예뻤나보다”라며 웃었다.
럭키는 1996년부터 무려 25년 동안 한국 생활 중이라고 밝혔다. 2000년에 데뷔했다는 럭키는 “외국인들끼리 서로 한국에 온 지 오래됐다고 자랑하곤 한다”라며 “샘 해밍턴이 항상 외국인 최초 개그맨이라고 하는데, 알고 보면 나다. 강성범 씨가 하던 코너에 출연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에 앞서 1997년 ‘칭찬합시다’에 출연했었다. 당시 출연했던 외국인 5명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김국진이 ‘칭찬합시다’ MC였다고 하자 럭키는 “선배님을 20년만에 뵌다”며 “‘야인시대’를 통해 드라마도 데뷔했었다”고 원조부심을 부렸다.
럭키는 별명이 ‘인도 문익점’이라며 “한국에 인도 참깨를 처음 수입한 사람이 나다. 그래서 참깨 아저씨라고 불린다”고 밝혔다. 최근 식당을 개업해 요식업 대표로도 변신한 럭키는 “유산슬 유재석 씨가 부른 ‘합정역 5번 출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저희 식당은 2번 출구 쪽에 있다. 거긴 식당이 별로 없다. 너무 아쉬웠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럭키는 인도에서 한국인 상대 여행가이드를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타지마할, 성지순례 가이드를했었다. 제가 원래 차분한 성격인데 가이드를 하면서 한국말이 빨라졌다. 말을 느리게 하면 팁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과거 이혼남으로 오해받았다며 "저는 갔다온 적이 없는 싱글이다. 당시 오해를 받았던 친구와는 헤어졌고 지금은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 올해 목표는 결혼”이라고 밝혔다.
홍잠언은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최연소 참가자로 등장해 어른들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며 ‘국민 트롯 손주’에 등극했다. "당시 탈락하자 형들을 위로했다"고 하자 잠언 군은 "무대 밑에서는 울어도 위에서는 울지 말자고 다짐했었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잠언 군은 가수 데뷔 계기에 대해 “7살이던 2017년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최연소 최우수상을, 같은 해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산에서 인기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2집 앨범 ‘남자다’를 발매했다며 즉석에서 노래를 열창했다.
MBC ‘트로트의 민족’에 출연했던 김소연은 첫 오디션에서 단번에 가능성을 인정받아 준우승을 거머쥔 18살 여고생. MC들이 “연예인 준비를 전혀 안 했다더라”고 묻자 김소연은 “원래는 캐나다 유학을 가기 위해 호주에서 3개월간 체류를 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유학을 접었다. 트로트를 좋아해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트로트의 민족’ 오디션 모집 공고가 떴더라. 그래서 지원했다”고 털어놨다.
‘트로트의 민족’ 우승자인 안성준은 7전 8기 도전 끝에 빛을 보게 된 비화를 공개했다. 안영미가 “오디션만 보면 광탈했다던데”라고 묻자 그는 “제가 손호영 닮은꼴 대회에서도 탈락하고 ‘미스터트롯’에서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탈락했다. ‘히든싱어’에서는 박현빈 편에 나갔는데 제일 먼저 탈락했다”고 밝혔다.
안성준은 “우승 전 친구인 영탁이 꿈에 나왔다”며 “꿈에서도 손을 잡아야 할 것 같더라. 그래서 손을 덥석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영탁과 원래 친구다. ‘히든싱어’에 영탁은 휘성 편에 나왔고 저는 박현빈 편에 나왔는데 그 때 만나서 친해졌다”고 밝혔다.
안성준은 지난해 개명을 하러 갔다가 '동역'이라는 이름을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5년간 무명생활을 했는데 개명을 하고자 용하다는 작명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진성 선배님의 '안동역'이 떠올라서 안 되겠더라. 다른 이름을 추천해 준 게 안성준이다. 원래 본명은 안희재였다"고 털어놨다.
결혼 3년차라고 밝힌 그는 "현재 아내는 대구에서 살고 있다. 제가 우승한 뒤 언제 일 그만두면 되냐고 물어보고 자꾸 집을 알아보더라. 그래서 아직 이걸로는 안 된다, 기다려달라고 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