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7일 오후 9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 등 전국 12개 시·도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발령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8시 57분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이 같이 알렸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모두 4단계로 구성돼 있다.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이다. 이 중 가장 높은 단계로 올린 것이다.
산림청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국내 제주를 제외한 지역들에 대해 '경계'로 올린 바 있다.
이어 서울·인천·경기·강원·제주를 제외한 지역들에 대해 10시간만에 한 단계 더 높인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산사태 위기경보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광주·전남·전북·대전·세종·충남·충북 등 12개 시·도는 '심각',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4개 시·도는 '경계', 제주는 '주의' 단계이다.
산림청은 "기록적 폭우로 인해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발령한다"며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등 산림 인근 주민은 유사 시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역은 비가 소강 상태이거나 내리지 않고 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제주 등을 제외한, 현재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호우특보(호우주의보,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는 지역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다음은 이날 오후 7시 10분 발표 기준 전국 호우특보 발효 현황이다.
o 호우경보 : 부산, 대구, 광주, 경상남도(산청, 하동), 경상북도(포항), 전라남도(화순, 나주, 순천, 구례, 곡성, 담양), 전라북도(순창, 남원, 전주, 익산, 임실, 무주, 진안, 완주, 김제, 군산, 부안)
o 호우주의보 : 세종, 울산, 대전, 경상남도(진주, 양산, 거제, 합천, 거창, 함양, 창녕, 함안, 의령, 밀양, 김해, 창원), 경상북도(문경, 청도, 경주,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흑산도.홍도, 전라남도(무안, 장흥, 신안(흑산면제외), 목포, 영광, 함평, 영암, 광양, 보성, 장성), 충청북도(영동, 옥천, 보은), 충청남도(서천, 계룡, 홍성, 보령, 청양, 부여, 금산, 논산, 공주), 전라북도(정읍, 고창, 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