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다 김연아
오늘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감 부터 나의 생체시계가 삐딱하게 돌기 시작했다. 이미 회사에 출근했어야 할 큰 놈이 내 옆자리에서 날 바라보고 있지를 않나. 아까 잠결에 들으니 애들아빠는 건넌방에 널브러진 작은놈에게 왜 아직 일어나지를 않느냐고 애를 깨우는것 같았다. 눈을 비비고 오늘이 토요일이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덜그덕 소리에 내다보니 둘째놈은 내친김에 일어나 나와 아침부터 삼겹살을 굽는지 냄새가 온집안에 풀풀 진동을 하고 이 어쩐일인지 감이 안잡히는 나는 근데 왜 늬둘은 둘 다 집에 있는거야 물으니 둘다 월차를 냈다나~ ㅎ 두놈이 그러기로 미리 약속을 했던 모양이다.
지난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2연패 금메달을 향한 질주를 보겠다고 밤새 잠을 뒤채가며 졸다깨다 하기를 몇차례 급기야는 임자를 잘 못 찾아가는 금메달의 헤프닝을 한숨으로 바라보다 슬슬 올라오는 분노를 감당키 어려울즈음
한밤을 같이 새우며 연아를 응원하던 성난 트윗터들이 기막혀하며 쏟아붓는 기발한 댓글들 통쾌한 언어의 유희를 보면서 그나마 조금 위로가 되는 새벽이었다. 허나 온 세상이 다 기막혀하는 상황에도 속내를 감추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김연아의 성숙한 자세는 정말 금메달 보다 훨씬 빛나던 순간이었다.
노력한 만큼 최선을 다했기에 순위에 연연하지 안겠다던 그녀 그녀의 자체 발광만으로도 상황은 돋보이고 값진 순간들이었음은 물론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고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끝까지 미소를 지어 보이던 그녀 김연아가 백 스테이지에서 펑펑 눈물을 쏟는 모습이 미국 NBC 카메라에 잡혀 보는이의 가슴을 끝내 아프게 했다.
하지만 세계의 언론은 이미 김연아의 은메달을 금메달 보다 값지게 평가했고 이 상황을 믿을수 없다. 김연아의 은메달의 결과에 동의 하십니까? 비난성 반응을 내놓는가 하면 김연아의 실황 중계도중 어느나라 한 해설자는 신이여 경이롭습니다! 이 한마디로 모든 평가의 으뜸임을 고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인간들, 심판들의 터무니 없는 욕심 애국의 소치가 편파판정으로 올림픽 정신을 병들게 했고 개최국으로서의 러시아 국격을 의심케 하기도.. LA 타임즈의 스포츠칼럼니스트 빌 블라스케는 경기 결과를 보며 믿을 수 없다. 이건 완전한 스캔들이다”라며 탄식. 어떻게 완벽하게 연기하고 질 수가 있나”라며 분개했다니 그만하면 김연아도 위로가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런 와중에 내가 보고 느낀 걸 객관적으로 얘기하자면 1.2.3.위의 선수들이 다 잘했다는데 문제가 있다 어느 한사람이 잘 못했다면 누가보기에도 심사와 판정이 쉬웠겠지만 세 선수가 모두 잘하고 그중에 김연아가 젤 뛰어나게 더 잘했다는 사실. 러시아인들이 보기엔 자국선수가 어쨌거나 금메달인게 기쁘고 자축할만하다 뭐 이런거겠지 싶다.
난무하는 말 말 말로 시끄러운 하루였고 나의 생체시계는 맘대로 돌고 돌아 점심때는 티비를 켜고 일요일에 하는 kbs프로그램은 왜 안하느냐 채널을 돌리질 않나 영 금요일 같지않은 금요일을 보냈다. 설친 새벽잠과 길을 잃은 메달들의 행진 김연아 은메달의 쇼크가 크긴 컷던 모양이다. ㅠㅠ 온국민을 하나로 응집시키고 열광케 하고 행복은 바로 이런것임을 알려 주었던 우리의 아름다운 여왕과의 이별 23일에 펼쳐질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 갈라쇼나 놓치지 말고 볼 준비 땅!~
2014.2.21 금 자정 연욱
세포님
|
|
첫댓글 참 장한 우리대한민국에 자랑이 아닐수가 없지요
그러나 오판의 실수가 아닌
내가 주체한 특권의 힘이 이렇게 상처를 준다면
그러나 우리의 딸 우리의 여왕
김연아......
한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구노님 오랜만이네요
반갑습니다
양떼목장님 반갑습니다.^^
아름다운님들을 한동안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아
안녕하셨지요.
해도 바뀌고 어느새 2월도 하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좋은날들 지내고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곳에 와 님의 따듯한 반김이 너무 좋습니다.
봄볕처럼~
가슴찡하게 자랑스러운 김연아 선수...우리의 보배 입니다...
무대 뒤에서 흘린 눈물에 가슴이 아팠어요... 그러나...의연한 모습에 더욱 .. 힘찬 박수와 깊은 신뢰를 보냅니다..
의지와 열정으로 우뚝선 우리 대한 민국은 여러모로 가능성이 많은 나라 입니다....
시그마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새해인사 이제 드려도 될까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거움 넘쳐나는 기쁜날들 되시라고~ ㅎㅎ
이상화 김연아 심석희 박승희
누구하나 자랑스럽지 않은 이가 없습니다.
설령 메달권에 들지 못해도
최선이 아름다운 모든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대한의 우리딸 보기만해요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뽀빠이신님 처음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오직 한길을 가는 대단한 친구들이지요.
그들로 하여 몇날밤 몇일을 설레고 행복했습니다. 우리국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