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남한강 강가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자연과 가까워진 생활을 하였다. 어릴적 중이염을 앓아 귀에 이상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귀에 좋은 약이라고 사용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귀를 상하게 하고 두 번의 대 수술을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청각 장애를 입게 되었다.
책읽는 것을 좋아하여 시나 소설쓰는 것을 즐겨했다. 어느날 우연히 라디오를 청취하다가 소설쓰는 작가가 '자신의 소설속의 주인공이 파출소에 들어가 봉변을 당하는 장면을 써야하는데 경험이 없으니까 일부러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고 파출소에 들어갈 때 망신을 당하고 나서 그 장면을 소설로 쓸 수 있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사람들의 감정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언어의 강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듣지도 못하는데 청각장애인인 자신이 어떻게 저걸 표현할 수 있을까?" 고심하다 소설가가 되는 걸 포기하고 그림을 통해 마음의 소리를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그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내면 깊숙이 내재되어 있던 숨은 끼를 발산하게 되었고 미국의 미술잡지인 아트인아메리카, 아트인 News 잡지를 보면서 미술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다. 그당시 미술 잡지에서 추상화의 창시자 젝슨폴로의 작품을 자주 접하면서, “나도 이런 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인간의 내면성을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표현하며 심도있게 작품을 그려내는 화가 램브란트를 좋아하게 되었다.
작가는 그림을 시작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스케치를 자주 나갔다. 그는 그림을 그려내면서도 "자연의 내부에 어떤 것이 있어서 자연현상이 달라질까?"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고 자연을 탐구하면서 작품속에 자연의 섭리를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어느해 크리스마스 추운 날 교통편이 썩 좋지 않은 시절, 덕소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온 몸이 꽁꽁 얼어가는 줄도 모르고 그림 그리는 것에 몰두하기도 했었다. 방두영 작가가 이렇게 독하게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는 길이 자신의 갈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추상미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0살 무렵 자연을 보면서 자연의 변화 그 속에 감춰진 힘 그것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나? 인간의 영혼이 무엇이고, 종교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구심이 들면서 종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얻은 결론이 종교에 대해 본인이 답을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사람의 생각속에 담겨진 아픔과 고통상처와 짐, 누가 뭐래도 미동하지 않는 상처일 수도 있고 짐이 될 수도 있는 것이 한이라고 정의하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작품을 하다보니 한을 대비시키게 되었다.
84년도 동두천 산골에 들어가면서 3년동안 그림 그리는 것을 쉬었다.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인생이 “맘먹은 대로 되는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침에 산으로 올라가 저녁이 되어서야 내려오는 일을 반복하다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쌓아왔던 지식과 감정을 비워내자 그리고 다시 인생을 시작하자”며 생각을 돌이키자 피상적으로 느낀 생명이 실체로 다가오면서 자연이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게 되었고 마음을 비우기 위해 추상적 표현으로 한탄강을 그려내었다.
1988년도에 사랑하는 아들이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했다. 아들의 유골을 한탄강에 뿌리면서 강하게 다가오는 것이 있었다. “저 강은 단순하게 흐르는 물이 아니라 강쪽에 인간의 모든 역사와 애환이 담겨있다. 그런데도 강은 말도 없이 조용하게 흐르고 있다.” 아들의 유골을 뿌리면서 "인간의 역사가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자" 생각하며 작가는 한탄강 아리랑, 생명 등 그의 그림에 한국인의 애환을 담기 시작하였다. 방두영 작가는 그림을 보는 관객에게 무엇을 전달할까? 모든 것을 무(無)로 환원하자 그 속에 숨어있는 생명에 대한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그려내보자 그렇게 ‘생명의 노래’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고, 남북분단의 아픔을 그려내었고 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려내었다. 또한 작품 속 대 자연은 선과 면의 구성으로 추상적인 표현이 두드러지며, 자연 속에 감추어진 생명의 신비, 자연의 오묘함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
방두영 작가는 2006년 제 1회 장애인문화예술대상( 미술부문) 수상하였으며. 2012년 장애인미술대전 틀별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아 추천작가에서 초대작가로 추인되었으며, 2019년 전국의 추천초대작가들을 모아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협회를 창립 초대회장으로 장애인전업작가의 기틀을 다지고 올해 마지막을 보내며 더 많은 발전을 위하여 활발히 움직일 수 있는 젊은 후배작가에게 회장 자리를 물려주고 작가로서의 작품생활로 돌아섰다. 40년이상 그림을 그리면서 화가에 대한 정책에 대해 미비한 부분이 아쉽다고 하는 작가는 많은 장애인 작가들이 작가의 길을 가기까지 전시회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전문적인 작품성을 가진 이들을 많이 알려서 정당한 지원정책을 해줌으로써 미술이 발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협회가 젊고 유능한 작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기를 기대하며, 힘 닿는데 까지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방두영 | Bang Doo Yung 1947 강원도 원주 출생 초등학교 5년 때 중이염으로 청력 상실 (청각장애 2급)
개인전 17회 (1989 ~ 2017) 1회 1989. 12. 23-27, YMCA미술관(의정부) 2회 1992. 2. 20-26, YMCA미술관(의정부), 2002. 10. 31-11. 6, 서울예술의전당(부스 초대전) 2014. 10, “자연생명의 노래전” (세아갤러리, 문화관광부 지원) 외 다수 1991 범·아 협회전(6개국 작가전, 세종문화회관) 2009-2019 아름다운 동행전, 송구영신전 (세아갤러리) 기타 1990-2019 한국미술의 빛 초대전 (이태리 밀라노아트센터), 현대미술 동행전 (부산 몽마르뜨갤러리) "거장의 예술을 찾아서"전( 경기도 미술관)외 다수
수상경력 : 2002년 보건복지부장관 감사패, 2003년 한국문화예술 공로상 (미술부문, 한국예총) 2003년 경기문화예술대상(미술부문, 경기예총), 2004년 동두천문화체육장(미술, 동두천시) 2010 한국장애인미술협회 15주년 공로패(한장미협) 2011 경기도지사 표창장(경기도) 2012 장애인미술대전 특별상(보건복지부장관상 초대작가 인준) 2014 (사)한국미술인의날 특별공로상 (한국미술협회) 2016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공로상 (한국미술협회) 2017 동두천 문화예술부문 표창 (동두천시) 제12회 한국장애인 문화예술대상 대통령상 외 다수
前 : 경기북부 현대작가회 창립 초대회장 및 역임, 한국장애인 미술협회 창립 초대회장 및 역임, (사)한국미협동두천지부 2~3대 지부장 역임, 한국미협 경기북부 협의회 창립 초대회장 및 역임, 한국장애인 미술가의 희망축제 심시위원장 역임, 2020 제7회 장애인창작아트페어 조직위원장 역임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