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함녕전, 모란이 피기까지는 ~~~.

[청파 서상덕]

카페 도보 10회 이상 참가 우수회원의 개인 도보 여행 사진 올리는 곳입니다.(타 카페에서 도보한 사진은 올리지 마세요^^)

덕수궁 함녕전, 모란이 피기까지는 ~~~.

<2020년       4월       19일>

봄비(雨)가 내려 곡식(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穀雨) 절기,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느니, '곡우에 비가 내리면 풍년이 든다"는데,

다행스럽게도 창밖엔 봄비가 내린다. 단비가 내린다.

코로나19 등, 여러가지로 심기가 불편한 요즈음인데 ~~~,  아무튼 고마운 일이다.

어제(4/18) 다녀온 덕수궁 함녕전의 모란꽃 사진을 정리하며 ~~~, 기도합니다.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종식되기를! 금년 농사 또한 대풍(大豊)이 들기를!!!

♥ 함녕전 화계(花階)의 모란 ♥

모란(牧丹)은 花中之王, 國色天香으로 불리며 사랑을 한몸에 ~~~,

꽃말은 '부귀(富貴)'로 '부귀화'라 부르기도한다.

꽃의 색깔은 붉은색 자주색이 일반적이나, 개량종으로 분홍, 노랑, 흰색에

홑꽃, 겹꽃까지 매우 다양하며, 꽃의 모양이 [작약]과 비슷하나

작약은 풀(草本)이고, 모란은 나무(木本)이다. 

개인적으로 '모란'을 좋아하는 이유는 '꽃이 아름다워서, 향이 좋아서'가 아니라

오로지,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라는 김영랑의 詩 때문이다.

<모란이 피기를 숙명적으로 기다리며, 모란을 여읜, 희망을 잃은 설움에 잠기더라도,

또다시, 희망의 봄을 기다리는 간절한 소망이 절절히 느껴지기에 ~~~.>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함녕전 화계의 모란 >>

덕수궁 대한문을 들어서며, 카페 돌담길 앞 정원의 모란, 이제 겨우 꽃망울 맺은 상태.

숲그늘이 아닌 화계(花階)에는 피었겠지. [함녕전] 뒤뜰 화계로 한달음에 달려간다.

역시, 전갈대로 모란이 탐스럽게 피기 시작.

고귀하면서도 화려하고 풍성한 꽃, 역시 꽃 중의 꽃이요, 향기 또한, ~~~.

'국색천향', '천향국색'이 빈말이 아니다.

모란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취해, 한동안 머물 수 밖에 ~~~.

모란 꽃 감상, 꽃망울부터 개화까지 ~~~, 그리고 다양한 색깔에 겹꽃까지 ~~~.

[석조전(石造殿)] 좌우 화단에도 모란이 피기 시작, 이렇게 봄날은 익어간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詩碑.    <퍼온 사진>

♥ 덕수궁, 그 아름다운 꽃길을 걷다. ♥

대한문을 들어서면 라일락 향(香)이 ~~~,

금천교 좌측 고객정보센터.

[함녕전] 가는 길에도 키가 큰 라일락, 향기가 하늘로부터 내려온다.

카페 [돌담길] 앞, 수수꽃다리도 꽃을 피워 향기를 보태고 ~~~.

[광명문] 가는 길, 황매화 꽃길.

[매발톱 꽃], 꽃의 색깔이나 잎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카페 [돌담길] 연못에는 철쭉이 장관을 연출. 이래서 봄이 좋다. 봄의 치명적인 유혹에 ~~~.

[병아리 꽃]의 청순 소박한 매력

[골담초] 꽃은 노랗게 피어 붉게 변하며, 뿌리는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약재.

골담초 꽃의 꽃말은 '겸손'이며, 원산지는 한국, 중국.

[정관헌] 가는 길.

[덕홍전]과 [석어당] 사이 꽃담. 무지개형 홍예문은 유현문(惟賢門)으로 '어질고 착하게 살자.'

석어당 뒷길, '죽단화 길'

[병꽃나무 꽃] 우리나라 원산이며, 꽃은 황록색으로 피어 적색으로 변한다. 꽃말은 '전설'

'유사종'으로 붉은병꽃나무, 흰병꽃나무, 흰털병꽃나무가 있다.

석어당 뒤, 라일락.

[석어당]과 살구나무, 3월 하순 살구나무 꽃잎이 하얗게 꽃비를 내리더니 ~~~,

[준명당]과 [즉조당]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석조전], 그리고 유럽식 정원.

덕수궁 정전인 [중화전]

정원내 '등나무 쉼터'

지난 3월말, 한껏 화려함을 자랑하던 수양벚나무

여름 한 철, [석조전] 정원을 붉게 물 들일 [배롱나무], 아직 겉으론 봄기운이 전혀 없다.

꽃이 오래 피며, [백일홍나무] [나무백일홍]이라고도 불린다.

꽃말은 '수다스러움 ,웅변, 꿈, 행복'

[눈향나무]

[준명당] 앞, 멋진 [향나무]

[단풍나무]

숲그늘이 좋아 한참을 쉰다.

[괭이밥] 고양이가 소화가 잘 되지 않을때 먹는 풀이라해서 고양이밥. 어린 잎은 食用.

[은방울꽃] '五月花'라고도 하며 꽃이 귀엽고 앙증맞다.

석조전 뒷길, 철쭉이 제철이다.

철쭉,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우측은 병꽃나무

좌측, 병아리꽃

회화나무

치명적인 연록색의 단풍나무,

파아란 하늘과 연록색 잎의 조화.

[가시칠엽수], 열매 표면에 가시가 있고 잎이 일곱 장. 1913년 네델란드공사가 기증, 植栽.

흔히 '칠엽수'보다는 프랑스語 이름인 '마로니에'가 우리에겐 친숙하다.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눈물 속에 봄비가 흘러내리듯 ~~~."

공사 담장 안에는 일제강점기에 훼철된 돈덕전(惇德殿) 복원 공사 중, 2021년 9월 준공 예정.

2% 부족을 메우려고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다. 고궁과는 달리 2m 거리유지가 다소 힘이드네.

[매자나무] 우리나라 고유 식물.

꽃말은 '까다로움',   9월경 붉은색의 작은 열매를 맺는다.

'이 길 따라 한 걸음씩 너와 함께'

4.19 혁명 60주년, 자유민주주의를 다시금 되새기며 ~~~,

우리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합시다!

감사합니다.

[채화석]

청파님!^^* 60년전에 날을 기역하시며 걸으셨네요? 완전히 꽃길만 걸으셨군요!^^*ㅎㅎㅎ
다시한번 4.19를 상기해보며 어제를 무의미하게 보냈는데 귀하에 소식을 접하고 부끄럽
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네요!^^*ㅠㅠㅠ 늘 볼거리를 제공하여주신것에 감사드리며 늘 강
녕하시고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수고많으셧습니다!^^*

[청파 서상덕]

채 고문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머지않아 함께 걷는 날이 오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